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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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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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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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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베드로전서 2:9-10) |
지난 봄, 5월 10일에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에 억류 중인 3명의 미국인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벽 2시 반에 도착하는 자국 백성을 환영하기 위해 심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미리 와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맞이한 3명의 미국인은 모두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이름으로는, 김상덕(연변대 교수), 김동철(목사), 김학송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석방 소감을 묻는 말에도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통역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사람이었지만 미국 시민권을 가진 당당한 미국인이었습니다.
5월 둘째주일 설교에서도 잠시 언급을 하였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극적인 장면을 보면서, 미국 시민이라는 신분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 것인지를 우리는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가지는 신분이 어떠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택하신 백성으로서 3가지 특징을 가진다고 합니다.
첫째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둘째는 거룩한 나라요, 셋째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합니다.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고 자존감이 넘치는 말씀이 아닙니까? 나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으니,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셨으니,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런데 베드로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특별한 신분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말하였던 그 시대는 가장 박해가 심했던 로마의 네로 황제 시대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작은 흔적만 남겨도 굶주린 사자의 먹이로 죽임을 당하거나, 십자가에 달려 불에 태워지는 참담한 박해의 시절이었습니다. 그 박해 가운데서 베드로는 성도들을 향하여 자존감 넘치는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천국 백성으로서 살아갈 때에, 결국에는 땅의 모든 고난을 이기며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 역시 네로의 박해시절에 순교를 당하였다고 합니다. 육의 삶으로만 본다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로마의 권세에 패하였다고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결코 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던 네로와 로마의 권세는 망하여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황제가 머물렀던 그곳에 베드로의 이름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 안에는 베드로가 잠자고 있으니, 그것이 오늘날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이요, 성당 앞의 베드로 광장입니다. 베드로는 죽었으되 그는 죽지 않은 것입니다. 그의 이름은 당당히 박해의 현장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승리한 것입니다. 이제 좀 더 깊게 들어가서 베드로가 말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가지는 신분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하였으니, 우리가 무슨 큰 벼슬이나 높은 직책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예배와 관련하여 생각하여야 합니다. 제사장의 직분은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가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 직접 예배드릴 수 있는 특권을 부여 받은 것입니다. 본문 2:5절을 봅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감히 하나님 앞에 아나갈 수 없던 죄인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말마암아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으니, 제사장처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 예루살렘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면서 찢어졌습니다. 성전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한 것으로서, 지성소에는 오직 대 제사장만이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고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성전휘장이 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가 사라지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일반 백성이 왕을 만날 수 있습니까? 왕의 아내였던 에스더조차도 유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왕의 허락 없이 왕을 만자고자 했을 때에,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단하면서 아닥사스다 왕에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민주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대통령을 무시로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습니까? 수많은 경로와 절차를 통해서 겨우 만날 수 있 것입니다. 그것도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백성이 왕이나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한 것입니다. 내 염려와 걱정과 고통을 직접 하나님께 고할 수 있으니,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다는 것은 특권 중에 특권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바로 구약의 제사요, 오늘날의 예배인 것입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고 예배를 경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와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예배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인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처럼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은 거룩한 나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인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 당신의 택한 백성은 의인으로서 거룩한 나라를 이루어 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하셨던 것은, 거룩한 나라의 백성임을 말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늘 자각해야 합니다. 나를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는데, 나는 과연 거룩한 나라의 백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냐고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 설교의 말미에서 본이 되는 삶을 말하였습니다. 죄인 중의 괴수였던 바울이, 핍박자요, 박해자였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부름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긍휼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바울 한 개인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장차 주를 믿어 영생을 얻게 될 자들에게 미리 본이 되게 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딤전 1: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내 개인의 영성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베드로 역시 10절에서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라고 하면서, 예수를 만나기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 수 없는 자였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특별한 권리를 누리는 것만이 있은 것이 아니라, 거룩한 영성을 간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의무도 동시에 있는 것입니다. 권리만 누리고 의무를 망각한다면 그것은 거룩한 나라에 합당한 백성이 아니요, 나아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여합니다. 여러분 모두는 거룩한 나라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물건을 소유하려면 그에 대한 대가(代價)를 지불해야 합니다. 본문의 소유라는 헬라어 원어는 “페리포이에신”인데, 그것은 특별한 대가를 지불하고 획득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특별한 대가를 치르시고 당신의 백성을 소유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당신의 백성을 소유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생명입니다. 이것은 가장 값비싼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비싼 값을 치르고 산 생명이니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절대로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천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임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소유된 백성을 어떻게 하십니까? 밤을 새워 당신의 백성을 지키십니다. 해 당하지 않도록, 환란을 면하도록 당신의 소유된 백성을 지키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시121:1-6 “1.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우리의 삶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소유만 하고 구석에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불철주야로 지키시고 돌보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예배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의롭고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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