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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 장군의 순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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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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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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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열왕기하 5:9-12) |
구약성경에서 아람이라는 나라는 요즘의 시리아를 말하는데, 이스라엘의 북쪽에 맞붙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 나아만이라는 매우 뛰어난 장수가 있었는데, 5장 1절에서 그는 크고 존귀한 군대 장관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국방부 장관쯤 되는 자였던 같습니다. 그런데 나아만은 불행하게도 문둥병에 걸려서 큰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문둥병은 인간의 치유 능력을 넘어서는 불치의 병으로 여겨져서, 나아만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잡아온 어린 소녀가 자신의 아내의 시종을 들고 있었는데, 그 소녀가 나병을 고칠 수 있는 자가 이스라엘의 사마리아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선지자로서 능히 나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소녀의 말을 들은 나아만은 왕에게 나아가서 나병을 고치기 위해 이스라엘 가겠다고 합니다. 아람 왕은 기꺼이 허락을 하면서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만의 병을 고쳐달라는 친서를 써서 주고, 그리고 많은 선물을 마련해 줍니다. 선물의 규모는 은 십 달란트와 금 육 천개와 최고급 의복 열 벌이었는데, 은 십 달란트는 340kg이요, 금 육천개는 68kg에 해당하는 상상을 초월한 양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선물들을 말과 병거에 싣고서 이스라엘 왕에게 가서 나병을 고쳐달라는 친서를 내어 놓으니, 이스라엘 왕은 크게 두려워합니다. 어찌 내가 나병을 고칠 수 있겠느냐, 이는 분명 우리나라를 공격할 빌미를 잡고자하는 음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왕하 5:7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 하니라”
이스라엘 왕은 옷을 찢으며 한탄을 하였습니다. 나병을 고쳐내라는 것은 나와 더불어 시비를 거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때 선지자 엘리사는 왕이 근심하고 두려움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나아만 장군을 나에게 보내라고 합니다. 이제 나아만 장군은 말과 병거들을 이끌고 엘리사의 집으로 가서 문 앞에 섰는데,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을 집에 들이지도 않고 사환을 시켜 문 밖에서 말합니다.
왕하 5:9-10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일국의 군대장관이 왔는데, 그를 문밖에 세워둔 채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처방을 내리니 나아만 장군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내게로 와서 환부를 보고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들어 기도해 주어야 할 텐데, 어찌 오만방자하게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말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수량도 적고 물도 탁한 요단강에 내 몸을 씻을 바에야 차라리 우리나라 다메섹에 있는 아바나 강이나 바르발 강에서 몸을 씻는 게 낫겠다고 합니다. 특히 시리아 다메섹에 있는 아바나 강은 매우 맑고 깨끗하고 차가워서 예로부터 ‘황금의 강’으로 불리웠는데, 그 강에 몸을 씻는게 낫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엘리사의 의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엘리사는 무엇 때문에 일국의 군대장관인 나아만 장군을 문전에서 홀대를 하였던 것입니까? 그리고 요단강에 가서 몸을 씻으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황금 강이라 불리는 아바나 강은 만년설이 덥혀있는 헬몬 산 고원에서 발원하여 다메섹의 하이야니 호수로 들어가는 차갑고 투명한 강이요, 이에 비해 이스라엘 광야를 지나는 요단강은 그 수량이나 탁도가 아바나강과 비교될 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요단강에서 몸을 씻으라는 것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첫째, 문전에서 홀대를 했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너의 교만을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만나는 자세를 고치라는 것입니다. 군대 장관이라는 세상권세와 세상계급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9절을 보면, 나아만은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문 앞에 섰다고 합니다. 이것은 병을 고치는 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는 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 여전히 군대장관으로서 엘리사를 만나고자 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계급장, 세상의 잘난 신분으로는 절대로 치유하시고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서 어떤 자입니까? 욥의 친구 비닷은 욥에게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는 없으되, 모든 인생은 벌레 같을 뿐이라고 합니다.
욥기 25:4-6 “4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5.보라 그의 눈에는 달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도 빛나지 못하거든 6.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랴”
인간의 영광이 달처럼 희게 빛을 발하고 별처럼 아름다운 광채를 낸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근본이 구더기 같고 벌래 같은 인생에 지나기 않기에,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자랑할 자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로마서 3:10에서 기록된바, 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나아만은 세상의 높은 권세를 과시하는 교만으로 주의 사자를 만나서 기도 받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다시본문을 봅니다.
왕하 5: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말들과 병거들을 끌고 와서, 기도 받고 병을 고치고자 했던 나아만의 생각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나아만은 군대장관이 아니라, 나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합니까? 우리 역시, 부족하고 허물많은 죄인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는 자는, 그는 저 바리새인처럼 영적 교만에 빠진 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을 의사에 비유하면서, 의사에게는 건강한 자가 필요 없고 병든 자가 필요하듯이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서 왔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눅 5:31-32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그렇습니다. 내가 죄인이 아니라면, 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한다면, 나와 하나님, 나와 예수 그리스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죄없다할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가 허물 많은 인생이요, 부족한 인생인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고치시고 낫게 하시는 치유의 하나님, 문제 해결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단강과 아바나 강을 비교해 보니, 요단강은 탁하고 아바나강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탁한 요단강을 제시한 것입니까? 역시 인간의 교만을 깨뜨리기 위해서입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내가 보는 것이 완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눈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속담도 있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결코 완전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눈, 육의 눈은 겉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분가를 하게 됩니다. 서로의 가축이 늘어나고 살림이 불어나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롯에게 말합니다. 네가 먼저 땅을 택하라고 합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할 것이니, 네가 먼저 마음에 드는 땅을 가지라고 합니다. 롯이 눈을 들어 보니, 소돔과 고모라 땅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롯은 소돔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겉으로 화려하고 기름지게 보였던 소돔은 죄악의 도성이 되어 유황불 심판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창 13:10-13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그렇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눈과 판단은 겉만 보기에 불완전한 것입니다. 어찌 요단강이 탁하고 아바르 강이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전 1:25에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방법은 인간이 볼 때에 어리석고 약한 것 같지만, 그것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인간의 교만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잘 난 척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하고 합니다. 특히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것은 완전한 순종을 말합니다. 일곱이라는 히브리어는 “세바”인데 그것은 “완전하다”라는 뜻을 가진 “솨바”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러니까 일곱은 단순히 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곱을 완전수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순종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나아만에게 돌아가 봅시다. 나아만은 하나님 앞에 교만을 버리고 순종의 모습으로 서야 한다는 엘리사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요단강을 뒤로하고 시리아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나아만에게 당신의 고집을 버리고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라는 종들의 권면이 있었습니다.
왕하 5:13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종들은 나아만에 말합니다. 선지자가 더 어렵고 더 큰일을 요구했다면 그것을 해야 했을 것인데, 하물며 요단강에 들어가 몸을 씻으라는 것이 무슨 힘든 일이냐고 설득을 한 것입니다. 종들의 설득에 나아만은 자신의 생각을 버렸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요단강으로 내려가 일곱 번 몸을 씻으니 그의 몸은 어린아이의 살같이 깨끗하게 낫게 되었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더니, 나아만에게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의 문제가 해결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합니까? 허물 많은 부족한 죄인으로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합니까? 완전한 순종으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의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시기를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낫게 되는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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