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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제자가 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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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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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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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누가복음 14장 25절-27절) |
한 때 제자훈련이 유행이었습니다. 70세를 못 넘기고 소천하신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께서 제자 훈련으로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이후로 교회마다 제자훈련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사실 옥 목사님의 뜨거운 영적갈망과 모범적인 삶의 모습이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지, 제자훈련은 그저 신앙훈련의 도구에 불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제자훈련이 무슨 부흥의 열쇠가 될 것인 양 이곳저곳에서 제자훈련 프로그램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다 사랑의 교회처럼 부흥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랑의 교회 조차도 후임 목사가 오셔서 똑같이 제자훈련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자훈련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훈련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는 열두제자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그의 삶을 살고자 하는 자 모두가 예수의 제자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그가 곧 예수의 제자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 후에 승천하실 때에 마지막 남기신 당부의 말씀이 “너희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는 말씀인데, 예수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사는 자가 곧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이요, 그의 제자인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의 제자는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함으로, 그는 예수님을 경험하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자훈련이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훈련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한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쫓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시고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향하여 말씀합니다. 과연 너희들은 어떤 믿음의 각오와 결단으로 내 곁에 모여들고, 그리고 이렇게 나를 쫓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눅 14:25-26 “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놀랍게도 예수님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단의 요구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시면서 정색을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나를 따라오는지 모르지만, 나를 따르려면, 부모와, 아내와 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해야 하고 나아가서는 자시 목숨조차도 미워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을 말씀하시고 가족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왜 예수님은 이를 모두 미워하라고 하셨습니까? 우선 우리는 예수님께서 열거하신 인간관계를 보아야 합니다. 부모, 처자, 형제자매는 모두가 혈육입니다. 혈육은 가장 가깝고도 긴밀한 인간관계입니다. 혈육은 가장 가깝고도 긴밀한 관계이므로 그들은 내 삶의 우선순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미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미워하라는 헬라어 “미세이”가 “조금 덜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미워하라는 것은, 가족을, 혈육을 조금 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보다 누구를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왜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소유의 집착과 소유의 이기심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본문의 결론인 33절을 보면,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소유를 가족관계로 보고, 그것을 버리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가족보다 더 중요한 소유는 내 자신의 목숨인데, 그것마저도 미워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땅에 속한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혈육의 가족도 그리고 내 목숨조차도 모두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땅의 모든 소유를 버리라고 하셨습니까? 그것은 새로운 소유를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를 모두 버릴 때에, 나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될 것인데, 그것이 새로운 소유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내가 다시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그를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더니 나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거듭난 몸과 마음으로 다시 부모를 보고 처자를 보고 형제자매를 보니, 비로소 미움 없는 참된 사랑의 가족관계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버림으로서 거꾸로 더욱더 긴밀하고 진실된 육의 관계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크게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나의 소유를 더욱더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교회가 이를 조장합니다. 수천억대의 땅을 소유하고, 수천억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그것이 교회의 자랑으로 내세웁니다. 그것은 결코 바림직한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를 믿고 그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오히려 버리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일체의 세상 욕정과 탐욕을 버리고 내려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두 가지 소유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버림으로서 얻게 되는 소유입니다. 이것은 부요해지고 많이 가지게 될수록 더욱더 겸손하고 감사가 넘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는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쌓아두는 소유입니다. 그것은 엄밀히 말해 탐욕입니다. 탐욕으로 얻게 된 소유는 교만에 빠지고 인색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만병의 근원이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탐욕의 소유를 위해 믿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얻기만을 간구한다면, 또한 그것이 예수를 믿는 목적이요 교회를 출석하는 동기라면, 그는 참된 그리스도이라 할 수 없으며, 참된 주의 제자라 할 수 없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버림으로서 얻게 되는 참된 소유를 위해 믿는 것입니다. 먼저 나를 버리고 비움으로서 그 정결하고 깨끗한 빈 그릇에 주께서 주시는 새로운 소유를 담는 것입니다. 그 때에 비로소 나의 부요가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감사와 겸손과 나눔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때에 내 제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옛사람의 허물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곧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하하고 스스로를 업신여기라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허물 많은 나의 옛사람을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육의 정욕과 세상의 열락에 빠진 나의 옛사람, 교만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나의 옛사람을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그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당신의 제자가 되는 것,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자신의 가장 아끼는 소유를 먼저 버려야 하고, 그리고 자기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는 결단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의 결단을 하지 않고 주를 따를 때에 거꾸로 세상 사람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눅 14:28-30 “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망대를 세우는 자가 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세울 것인데, 만약 그러한 준비 없이 망대를 세우다가 기초만 쌓고 만다면 세상 사람들이 그를 보고 다 비웃을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일도 철저한 준비로 시작하는데, 믿음 생활 역시 그러한 준비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영적 준비와 결단 없이 예수를 따르다가 믿음의 완성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 역시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많은 무리가 따랐음에도 참되고 진실한 제자가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무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셨던 것입니다. 나를 소유의 도구로 삼고자 한다면 나를 따르는 것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탐욕과 이기심의 옛사람을 자기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한다면 나를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과 나를 욕되고 하는 것이요, 세상의 비웃음거리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이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너희들은 어떤 믿음의 준비와 결단으로 나를 따르고 있냐고 말입니다. 특별히 무리의 숫자에만 매몰되어 믿음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이 땅의 교회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수많은 무리에 만족하고, 정작 예수의 제자된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교회들에게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믿음의 경주를 잠시 멈추고,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합니다. 내가 달리고 있는 믿음의 경주는 그 방향이 올바르게 되어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철저한 영적 준비를 가지고 믿음의 집을 짓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탐욕의 소유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소유를 얻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예수의 참 제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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