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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가까우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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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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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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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4-7) |
라틴어에는 미래를 나타내는 말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퓨투룸'(futurum) '이고 다른 하나는 아드벤투스'(adventus)입니다. 퓨투룸은 정해지지 않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사용하는 미래입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할 때, 그 아무도 모르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퓨투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영어인 “퓨쳐”라는 단어는 라틴어 퓨투룸에서 나왔는데, 퓨쳐라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완성되지 못한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주체가 사람입니다. 사람이 하나씩 하나씩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미래는 늘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눈먼 소경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라틴어에서 말하는 두 번째 미래인 “아드벤투스”는 퓨투룸과 반대되는 미래입니다. 사람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미래가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완성된 미래가 사람에게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시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닙니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시간의 주체가 하나님입니다. 그러기에 아드벤투스는 완전하고 분명합니다. 약속만 해놓고 실현되지 않는 그러한 불완전한 미래가 아니라, 이미 완전하게 주어진 미래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입니다. 아니, 아직 가보지도 않고 경험하지도 않은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온다니, 그러한 미래는 어떻게 생긴 것이냐고 물을 때에 우리의 죽음을 생각해 봅시다. 삶과 죽음을 말할 때, 이 세상에 오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는 것에는 순서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순서대로 나이에 따라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러나 세상을 떠나는 것은 자신이 온 순서대로 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드벤투스입니다. 각 개인마다 자신의 아드벤투스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미리 정해진 미래요, 그 정해진 미래가 죽음이라는 종말로 각 개인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미래는 불발탄이 없습니다. 그것은 완전하게 완성된 미래입니다. 그것을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에 부르시면 그에 따라 우리는 가는 것입니다.
오늘 대림절 둘째주일을 보내고 있는데, 대림절을 영어로 “애드벤트” advent라고 합니다. 애드밴트는 ‘미래’를 뜻하는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러니까 대림절은 우리가 미완의 미래, 퓨처를 향해 나아가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미래인 아드벤투스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완성된 미래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린다고 하지만, 실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한 미래, 완성된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대림절인데,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날은 어떤 날입니까? 지난 주 설교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그날은 고난 가운데 있는 자들을 일으켜 세우셔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은혜의 날이요 기쁨의 날입니다.
사 42:1-4 “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2.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3.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4.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붙드시고 택한 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실 것인데, 그 종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꺼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세상의 무거운 짐으로 인해 절망과 좌절에 빠진 삶을 말합니다. 그로인해 근심과 염려에 매인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무거운 짐으로 넘어지고 쓰러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당신의 택한 종을 보내시겠다고 하셨는데,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향하여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마 11:28-30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불러서 그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시고, 그리고나서 예수님이 매어주는 멍에를 메라고 하셨습니다. 그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주시는 쉽고 가벼운 멍에를 메었으니, 그는 다시 힘을 얻어 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내가 다시 일어 설 수 있게 되었으니, 그날이 기쁜 날이요, 그날이 복된 날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대림절을 기다리는 것은, 주께서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게 하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그날이 다가오기를 소망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 5절에서 “주께서 가까우니라”고 하였습니다. '주께서 가까우시니라'(The Lord is near)는 말씀은,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애드밴트라는 대림의 믿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주님 다시 오셔서 우리의 고단한 삶을 일으켜 세워 주시는 그 복된 날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를 일으켜 세우실 주님이 가까이 다가오시니 우리는 항상 기뻐해야 한다고 합니다.
빌 4:4-5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이것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의 신앙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합니다. 그것은 기쁨으로 주의 오심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상황을 봅시다. 빌립보서는 소위말하는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의 전통과 풍속을 해친다는 모함을 당하여서 로마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재판을 받기 위해서 바울은 감옥에 투옥됩니다. 바울은 감옥 안에서 감옥 밖에 있는 빌립보 성도들을 향하여 위로와 용기와 소망의 편지를 쓴 것이 옥중서신입니다. 심신의 자유를 빼앗긴 바울이었지만, 주님이 가까이 오심을 믿고 기다리니 그는 기뻤습니다. 나의 모든 무거운 짐이 벗겨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림절의 완성인 성탄이 왜 기쁜 것입니까?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서 기쁜 것입니까? 아니면 화려한 트리장식과 캐럴로 세상이 들떠 있으니 그저 그냥 좋은 것입니까? 주님 오신 성탄이 기쁜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함으로 내 삶에 위로와 평강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벗어 두고 예수로 말미암아 쉽고 가벼운 멍에를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바울이 기다리는 대림의 기쁨이었습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고 자유함을 입기에 우리는 이날에 캐럴을 부르고 선물을 나누고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충만하기에 우리는 주께서 가까울수록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기도와 간구로 주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주님을 기다리는 자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내가 기도한 것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으로 믿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옥중에 매여 있는 바울은 아무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아직 응답되지도 않고 이루어지지도 않았지만,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그러한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아드밴투스는 완성된 미래가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작정하시고 예비하신 주의 날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날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음을 믿을수록 우리는 염려와 근심을 떨쳐 버리고 응답을 확신하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림절은 종말적 신앙으로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종말적 신앙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신앙입니다. 지난날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쉽고 가벼운 멍에를 메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주를 기다리는 종말적 신앙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자세로 기도할 때 우리는 아무 염려 없는 기도를 할 수 있고, 감사로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림절은 기도하는 절기입니다. 나의 모든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께 내어 놓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주님을 이 땅에 다시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절기가 대림절인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바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렇게 “주께서 가까우시니” 기쁨으로 주를 맞이하고, 기도로서 그날을 기다린다면, 하나님께서 평강으로 우리의 삶을 붙드실 것이라고 합니다.
(빌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늘의 평안입니다. 예수님은 그 평안을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평안이라고 하였습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뛰어넘는 평안, 그 평안은 마음에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는 참된 평안이라고 합니다. 그 평안은 주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믿고 기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평안입니다. 이렇듯 참된 기다림의 삶, 참된 종말의 삶을 살아가는 자의 마음과 생각 속에 하나님은 위로와 평강으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속에 임하니, 우리의 근심과 염려는 사라지고, 우리는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대림절을 지키는 이 날들이 기쁨의 절기, 기도의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평강이 늘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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