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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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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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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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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사야 53:4-6) |
지난 9월 우리교단의 103회 총회가 결의한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 정부와 그리고 미국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파괴하고,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역시 김정은 위원장을 남쪽 판문점으로 초청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아직도 모든 것이 비핵화를 위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 중에 있지만, 그래서 쉽게 결과를 낙관할 수 없고,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지만, 지난 한해는 분단이 고착화된 이 땅에 평화라는 소중한 걸음을 내딛은 역사적인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 다시말해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세상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를 채택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분단된 조국과 민족이 하나되기 위해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연관하여 오늘 여신도회 주일을 맞아 주어진 설교제목도, “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입니다.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이 함께 한다면 평화의 세상이 온다고 하였고, 여신도회 주일 설교제목은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빛을 발한다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평화, 생명의 빛으로 밝혀진 평화, 이는 모두 세상의 평화와는 근본이 다른 참 평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다르고, 평화가 지속되는 생명력이 다릅니다. 특별히 성경이 말하고 있는 평화는 구원과 직접연결된 것이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의 빛으로 얻게 되는 평화가 어떠한 평화인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오늘 설교는 먼저 세상의 평화가 가지는 한계와 방법의 모순을 살펴봅니다. 이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의 빛으로 만들어가는 평화를 살펴보면서 그 평화는 어떤 것인지, 그 평화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세상의 평화를 살펴봅시다. 세상의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팍스로마나”라는 로마의 평화인데, 그것은 한 때 세상을 지배하였던 로마가 주는 평화입니다. 이웃 나라를 힘으로 정복하고 그 힘에 의하여 유지되는 평화를 로마의 평화라고 말하는데, 힘이 약한 자는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힘에 의한 평화의 논리가 이어져 내려옵니다. 그래서 힘이 있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서, 최첨단 무기를 가지려고 하고 심지어는 핵무기를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힘은 돈과 권력과 지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기라는 힘으로 만들어진 평화, 돈으로 만들어진 평화, 지식 다른말로 똑똑한 머리로 만들어진 평화 그것은 참 평화가 아닙니다. 힘과 돈과 지식을 가진 자는 평화롭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힘과 돈과 지식 아래에 눌려 있는 자는 결코 평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나도 그 힘과 돈과 지식을 획득해서 내가 주도하는 평화를 가지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 이래로 세상의 평화는 늘 불안했고, 그 생명은 짧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명의 빛으로 얻어지는 평화는 어떤 평화입니까? 그것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구원으로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오늘 본문은 구원으로 얻게 되는 평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 53:4-5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야인데, 그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세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옷이 벗겨진 채로 창에 찔리고 채찍에 맞는 수난을 당할 것인데, 세상 사람들은 나사렛 출신의 젊은 예수가 자신의 큰 잘못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예수님께서 살이 찢겨져 나가는 채찍을 맞고, 창에 찔려 허리가 뚫리는 고통을 당하는 것은 우리의 죄악과 허물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징계를 받으므로 죄인된 인간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세상의 허물들이 나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간의 평화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으로부터 주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수난을 겪게 된 것은 바로 우리의 죄악과 허물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허물을 낫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거꾸로 말씀을 드리자면, 성경에서 말하는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허물을 치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인간은 죄악의 용서와 허물의 치유로 인해, 참 평화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죄 많고 허물 많은 인간을 위해 주께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 죄악의 용서와 허물의 치유로 나타났으니, 그것이 구원이요, 그 구원으로 인해 참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죄악이 용서 받았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평화롭겠습니까? 나의 부끄러운 허물이 치유 받았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평화롭겠습니까? 이 평화를 힘으로 얻을 수 있습니까? 이 평화를 돈을 살 수 있습니까? 이 평화를 지식으로 깨달을 수 있습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를 살리신 생명의 빛으로 그 평화를 얻을 수 있고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니 내가 주는 평안을 얻으라고 하셨습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은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니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너희는 내가 주는 평안으로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불완전한 것이요, 일시적인 것이기에, 완전하고 영원한 평안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얻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근심하지도 말고 다시는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오늘 설교의 제목으로 돌아갑니다. 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생명의 빛을 세상에 널리 비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명의 빛이 비출 수 있는 것입니까? 내가 죄악과 허물로부터 용서받고 치유 받아야 생명의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내가 여전히 죄악의 어두운 그늘에 놓여 있다면 생명의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전히 세상의 허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 생명의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평화를 가로막는 불의와 탐욕과 이기심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빛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이 가능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릴 때만이 우리는 생명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까? 힘에 의한 평화입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얻어지는 평화입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얻어지는 평화를 갈망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갈라진 이 민족이 하나가 될 때 참 평화의 세상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더 이상 핵무기도 필요 없고, 더 이상 강대국의 간섭이나 탐욕도 필요 없습니다. 남과 북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면, 더 이상 전쟁이 필요 없으니, 창을 꺾고 칼을 녹여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갈 쟁기와 보습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전쟁없는 세상, 생명을 살리는 세상을 만들어 가라고 하셨습니다.
사 2:4-5 “4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5.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 빛에 행하자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호와의 빛은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빛이요, 생명의 빛입니다. 그 빛으로 세상을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라고 했는데, 그것은 생명을 앗아가는 칼과 보습을 녹여서, 생명을 살리는 보습과 낫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 평화의 세상은 전쟁을 도모하는 칼과 창을 녹여 곡식과 양식을 생산하는 보습과 쟁기와 낫을 만드는 세상입니다. 그 보습과 쟁기와 낫으로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여 생명을 먹여 살리는 세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참 평화의 세상은 전쟁을 도모하는 칼과 창을 녹여 보습과 낫을 만드는 세상입니다. 보습과 낫으로 곡식을 추수하여 생명을 먹여 살리는 세상입니다.
사랑하는 여신도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참 평화를 만들어가는 빛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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