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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하나되는 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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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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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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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고린도전서 12:4-11) |
화음[和音]은 높이가 다른 둘 이상의 음이 함께 울릴 때 어울려서 나는 소리를 말합니다. 음의 높이가 달라야 하고, 그리고 둘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높이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낼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납니다. 합창은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합창의 생명은 조화입니다. 서로 다른 음들이 모나지 않게 조화를 이룰 때에 가장 아름다운 합창이 됩니다. 특히,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교향곡은 조화가 생명입니다. 교향곡은 심포니라고 해서 수많은 악기가 총동원되어 연주를 하게 되는데, 교향곡을 연주하는 악단을 교향악단 또는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현악기와 관악기 그리고 타악기까지 동원하여 교향곡을 연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함께 연주하는 악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 연주는 망가지고 맙니다. 특정 악기의 소리가 강조되는 부분에서는 그 악기의 음색이 살아나도록 나머지 악기는 조용하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다른 악기가 등장하면 또 그렇게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모든 악기가 함께 소리를 내는 부분에서는 같이 힘을 합하여 웅장한 소리를 냅니다. 이렇게 당기고 밀고, 드러내고 숨고 하는 악기의 연주가 조화를 이룰 때에 가장 아름다운 연주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제직의 직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직은 교회의 직원으로서 목사를 포함하여 장로 권사 집사 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모든 제직은 사람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내려주신 직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만삭되지 못한 자와 같은 자신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도로 삼았으니, 나에게 주어진 직분과 오늘의 나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내게 주어진 직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역시, 바울이 고백하였던 바, 만삭되지 못한 자같이, 연약하고 어리석고 우둔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나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제직으로, 청지기로 불러 주셨으니,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감사의 마음으로 맡겨진 직분을 아멘으로 화답하고 받아야 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회사는 그 회사를 움직이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그 교회를 움직이는 제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단 헌법은 제직들을 직원이라고 합니다. 목사로부터 집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직은 하늘의 거룩한 사명을 부여받은 직원입니다. 직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회사가 살아나듯이, 교회 역시 거룩한 사명을 맡은 영적직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살아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직원인 제직은 하나님께서 임명하셨습니다. 특히 여러 모습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고린도 전서 12장 4절로 11절까지 보았는데, 성령이 7번이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의 여러 가지 직분과 그리고 주어진 능력에 따라 봉사하는 헌신은 한 성령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우열을 나눌 수 없는 것이요, 다만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데 있어 유익함을 도모하기 위해서 주어졌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고전 12:4-7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이 각 사람에게 저마다 여러 가지 은사를 주고, 직분을 주고, 사역을 맡긴 것은 그것들이 서로 협력하여 유익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제직들이 자신들이 받은 성령의 은사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성가대와, 교사와, 주방봉사와, 교회청소와, 주차봉사와 안내와 예배순서 등을 맡는 것은 서로 협력하여 유익을 이루기 위해서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제가 왜 서두에 화음과 교향악 연주를 얘기 했는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은사와 직분은 생명은 조화이기 때문입니다. 조화와 균형을 잃어버린 은사와 직분은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봉사와 헌신은 교향악단 연주와 같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재주를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그것이 공동체 안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교회에 아무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의 특정한 은사가 교회 일을 주도해서는 않됩니다. 모든 은사와 직분과 사역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서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고전 12:9-11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각 각의 성도들에게 다양한 은사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주신 것으로서, 지혜의 은사, 지식의 은사, 믿음의 은사, 병고침의 은사, 능력의 은사, 예언의 은사, 영분별의 은사, 그리고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 등과 같은 다양한 은사로 나타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다양한 이 은사들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의 뜻대로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이신 성령을 통하여 받은 은사이기에 그의 직분과 사역의 모습은 다르지만, 그것의 뿌리는 모두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모든 은사들이 한 성령으로 꿰어질 때에 비로소 능력을 발휘하고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제직이라는 직분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조화합니다. 다시말해서 서로 힘을 합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능력과 재주는 나중 문제입니다. 부족한 능력과 재주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채워 주시고 부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은사의 조화와 협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조화와 협력의 관계를 몸으로 설명합니다. 몸은 여러 가지 지체가 모여서 하나의 몸을 이루게 됩니다. 손과 발과 머리 그리고 눈과 귀와 코가 각각의 기능에 따라 몸의 지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지체가 다른 지체를 두고 너는 쓸모가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그 지체만 몸에 붙어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고전 12:14-21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눈이 귀하다고 해서 온 몸에 눈만 붙어있으면 그것이 제대로된 몸입니까? 눈만 있고 귀와 코는 없으니 그 몸은 들을 수 없고 냄새를 맡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눈이 손더러 너는 쓸데없다 할 수 없으며, 머리가 발더러 너는 쓸데없다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눈만 있고 머리만 있어서 손과 발이 없다면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 봅시다. 만약 눈만 있는 교회라면, 머리만 있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죽은 교회입니다. 부지런한 손과 발의 수고를 회피하고,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고, 머리로 생각만 하는 제직으로 가득차 있다면 어떻게 그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똑똑하고 재주있는 자들이 모여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교회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직의 생명은 조화와 협력입니다. 제직들이 자신 받은 다양한 은사들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도울 때 교회가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제직이라는 직분이 가지는 중요한 요소는 약한 자를 배려하는 관용입니다. 사도바울은 이것 역시 몸을 비유로 설명합니다.
고전 12:22-25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제직들은 교회의 지제 중에 약한 지체, 덜 귀히 여기는 지체, 아름답지 못한 지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로나 권사나 안수집사처럼 항존직에 있는 제직들은 교회 내의 약한 지체를 돌보고 위로하는데 모범을 보여 주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이 남을 돕듯이 그렇게 약한 지체들을 돌보고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항존직의 영적권위는 그러한 배려와 관용의 행동을 통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직이라는 직분이 가지는 중요한 요소는 공동체 의식입니다. 그것은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고전 12:26-27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그 아픔을 나누는 것입니다. 한 지체가 좋은 일로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제직들이 거룩한 직원이 되어 움직이는 교회는 이렇게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마테복음 11장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향해서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만나러 어디로 가야 합니까? 교회입니다. 교회로 가서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내게로 와서 쉬라고 하셨으니 주의 몸된 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인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쉬어 가는 교회는 제직의 손길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27절에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리스도의 몸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 제직들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믿음의 공동체 의식으로 뭉쳐있다면, 주의 몸된 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쉬어가는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 성숙한 교회,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직분을 맡은 제직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행실이 성실하고 참되다면, 주의 몸된 교회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요, 우리의 믿음의 행실이 게으르고 나태하다면, 교회는 교회의 참 모습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불충한 나를 제직으로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화를 이루고, 약한 지체를 포용하고,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제직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의 몸된 전을 더욱더 건강하고 성숙한 믿음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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