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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자유와 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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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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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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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25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26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출애굽기 12장 24절-27절) |
지난 금요일은 100년 전 일제의 강제 침략에 항거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3.1절이었습니다. 3.1운동이 일어 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기에 정부로부터 시작하여 많은 기관들이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 하였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정동제일교회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모든 교단의 총회장들이 예배를 주관하여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교단의 김충섭 총회장은 사회를 보았고, 예장통합의 총회장인 연동교회의 이성희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합동 총회장인 이승희 목사님은 성찬식을 집례하였습니다. 이 시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감리교와 구세군, 순복음 교단등 모든 교단장들은 중요한 예배 순서를 맡음으로서 3.1절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3.1절은 우리 기독교와 어떤 신앙적 관계가 있길래 이렇게 보수와 진보교단을 초월하여 한 마음으로 기념예배를 드렸던 것입니까? 우선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분들을 중심으로 볼 때에, 33명의 서명자 중에 16명이 목사와 장로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100년 전 당시 우리나라의 기독교 신자률은 겨우 1.3%에 불과 했습니다. 전 국민의 인구수에 비하면 존재감도 없는 미약한 종교였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이상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앞장서서 독립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념 예배를 드렸던 정동제일교회에서는 1919년 2월 27일, 독립선언서에 서명할 16명의 기독교대표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었고, 다음 날인 28일에는 정동교회의 담임목사인 이필주 목사님의 사택에서 3월 1일에 배포할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의전과 보성학교, 중앙학교의 학생 지도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사적 의미를 존중하여 지금 교회 마당 한켠에 있는 이 목사님의 사택 터는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필주 목사님 외에 우리가 익히 아는 평양 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길선주 목사님 역시 33인에 포함되어 있고, 평주 정주에 오산 학교를 세워서 민족정기를 일깨우고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신민회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던 남강 이승훈 선생 역시, 정주 오산교회의 장로로서 33인에 포함되었습니다. 교회 역시 물론 정동제일교회 뿐이겠습니까? 유관순 열사의 모교회인 천안 병천의 매봉교회로부터 시작하여 전국의 교회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3.1운동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과 매를 맞고 옥사하는 자들이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신앙정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출애굽을 일으킨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비록 1.3%의 기독교인들이었지만, 선교초기의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은 성경말씀을 제대로 읽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을 말씀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구원의 기본 뼈대는 출애굽 사건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임을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은 말씀을 통해 깨달았던 것입니다. 목숨을 내어놓고 독립만세를 외치게 하였던 믿음의 중심에는 출애굽을 일으킨 구원의 하나님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인데,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가 당하고 있는 이 억압의 현실을 보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으로 믿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입니다.
이제 믿음의 선조들이 보았던 출애굽 사건으로 들어가 보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430년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아픔과 고통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종과 노예의 삶을 벗어나서 해방과 자유의 삶을 갈망하였던 백성들의 하소연을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입니다.
출 3:9-10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백성들의 신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모세가 애굽왕 바로를 찾아가서 내 백성을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으나 바로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홉 번이나 큰 재앙을 내렸으나, 바로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압제자 바로에게 내린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초태생이 죽는 벌이었습니다. 열 번째 재앙이 내리기 전날 밤에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모든 집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출 12:21-23 “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23.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과연 그 날 밤에 하나님은 대문에 어린 양의 피가 뿌려져 있는 집은 지나가고 양의 피가 없는 집은 죽음의 기운이 들어가서 그 집안의 모든 초태생이 죽게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이나 가축이나 처음 태어난 것들이 모두 죽게 되었는데, 그것은 양의 피가 없는 바로와 애굽의 집에서만 일어났습니다. 드디어 애굽 왕 바로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종에 매인 삶으로부터 벗어나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종으로 벗어나는 구원을 베푸시고 나서, 바로가 두손을 들었던 이 사건을 유월절이라 명하고 이날을 구원의 절기로 지키고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출 12:24-27 “27 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25.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26.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하나님은 이 구원의 날을 영원히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후손들이 묻거든 애굽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한 날이라고 말하라 하였습니다.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마다, 고통과 눈물의 시련이 있을 때마다 출애굽으로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도움을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1910년 8월 22일, 일본은 대한제국의 총리대신 이완용(李完用)을 설득하여 한일합병조약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조선왕조가 건국된 지 27대 519년 만에, 그리고 대한제국이 성립된 지 14년 만에 우리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36년간의 암흑의 식민지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니, 주둔하고 있던 영국·중국(청)·미국·독일 등 주한 외국공관들도 모두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대한제국이라는 나라는 일본의 한 영토로 편입되었기에 모든 주권은 일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일본은 가장 걸림돌이 되는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하였고 경찰은 일본 경찰에 편입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던 군대는 만주와 간도로 흩어져 독립군을 만들어 항일투쟁에 나섰고, 애국애족의 선각자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중국 상해로 넘어가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임시정부를 수립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모든 것이 일본의 통제 아래 놓였으니, 한일합방이 된지 9년이 지난 1919년 3월 1일,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선은 결코 일제의 식민지가 아닌, 당당한 독립 국가임을 알리는 독립선언문을 전 세계를 향하여 낭독하였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수치스럽고 암울한 역사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출애굽의 하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믿음의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에서 해방시킨 구원의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를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땅에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칠 테니 그 만세 소리를 하늘의 하나님께서 들어 달라고 말입니다. 1910년 경술국치라는 한일합방이 있고 나서 36년이 지난 1945년 8월 15일,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를 들어 응답하셨습니다. 교만의 끝을 모르던 일본은 원자폭탄 두 발을 맞고 항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를 구원하시는 분이십니까? 고난 속에 있는 삶, 고통 속에 있는 생명을 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본문에서 하나님은 유월절을 기억하고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월절 구원을 있게 한 어린양의 피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한번 흘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보내셨습니다. 다시한번 출애굽 구원을 일으키기 위해서, 완전하고 영원한 구원, 다시말해 죄와 사망으로부터 매인 삶을 구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요 19:14-16 “14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예수님은 유월절의 준비일, 그러니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어린양을 잡는 그 날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를 두고 세례 요한은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 지나 간다”고 하였고,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5장 7절에서 예수님은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희생되셨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요, 그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되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우리는 어떤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까?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에 구원의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나라를 비롯한 개인의 삶 모두를 포함하여, 어려움을 만날 때에,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구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내가 살게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환란을 이기고 역경을 극복하는 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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