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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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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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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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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1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3-17) |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은, 예수라는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은 인류 전체의 죽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모든 사람도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대신 해서 죽은 것은,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고후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살아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 날 것이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것입니까? 그것은, 그렇게 자기 자신 만을 위해 살게 된다면 살아있는 자들이 사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삶, 탐욕의 삶, 죄악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삶, 불법으로 탐욕을 채우는 삶이 남 보다 더 빠르게 달리고,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쉽게 세상을 달려가는 것처럼 보일는지 모르지만, 결국 그 삶은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생이라는 달리기는 잘 포장된 도로만을 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론 광야처럼 험한 길을 달리는 것이요, 때론 물 없는 사막 길을 달리는 것이요, 때론 험난한 산길을 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달려가는 인생길은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그 길은 더더욱 험난하고 위험한 길입니다.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길을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에 남보다 빠르게, 많이, 멀리 달렸다고 해서 그것이 결승점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사는 자는, 믿고 의지할 대상이 자신밖에 없으므로 한번 넘어지거나 길을 잃어 버렸을 경우에 결코 그는 위기를 헤쳐 나올 수가 없습니다. 내가 믿었던 내 자신이 스스로 무너졌으니 누가 그를 구해 낼 것입니까? 더욱이 남을 배려하지 않았으니 그를 도울 자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자는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살지 말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주는 교훈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대신 죽으셨다는, 그 대속의 죽음의 의미는, 자기만을 위하여 살았던 인간의 허물과 어리석음과 죄악을 모두 십자가에 못박아 버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사망에 이르는 그 길을 걷지 않도록 모든 탐욕과 이기심과 불의를 십자가에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모든 사람들이 이제로부터 예수를 위해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죽으셨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15절을 읽어드립니다.
고후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그렇습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인간을 위해 대신 돌아가신 것이었고, 그가 다시 살아나신 것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인간을 살리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마찬가지로 사흘 후에 부활로 다시 살아나신 것은, 예수라는 한 사람만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났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나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 사신 그 부활의 예수를 위해서 내가 산다는 것은 결국 내가 살기 위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로 하여금 예수를 위하여 살게 한다는 것은, 예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위해 내가 살면 나는 죽을 것이요, 주님을 위해 내가 살면 내가 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어리석은 나로 하여금 더 이상 사망의 길로 달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달려 돌아가신 주께서 부활하신 것은 나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 사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바로 이 십자가죽음과 부활을 믿는 것인데, 그것은 전적으로 나를 살리기 위한 구원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사도바울은 이 믿음을 굳게 붙들고 있는 자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였는데,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나를 살리기 위한 구원사건임을 믿는 믿음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믿는 자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년 주일을 맞아 청년부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가져야 할 믿음은 바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왜 이 믿음이 소중하고 절실합니까?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시대, 우리 청년들은 N포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더욱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믿음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젊고 경험이 미숙한 청년들이 맞이하는 세상은, 저들에게 포기라는 절망을 안겨다 주었기 때문에 N포 시대를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N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N포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일찍이 들어 보지도 못했던 이 단어가 이제는 백과사전에 등제되어 있습니다.
“N포세대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삼포세대(三抛世代)’에서 유래했다. 삼포세대는 2010년 이후 청년실업 증가와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등장한 20~30대 청년 세대다. 취업과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오포세대(五抛世代)’, 인간관계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칠포세대(七抛世代)’ 등의 신조어도 나타났다. N포세대는 해당 신조어들을 포괄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2010년 이후로 이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기성세대들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적 환경 속에 우리의 아들 딸들이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새가정이라는 월간지에 우리 교회를 소개하기 위해서 새가정사 기자가 교회를 찾아와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강동교회와 제가 목회하고 목양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묻고 대답하였는데, 그 중에 한 질문이 청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 일수록 청년들이 믿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가를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청년들의 상황이 어느 때 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더더욱 교회를 찾아야 하고 믿음을 붙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교회는 청년들에게 더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앙으로 격려하고 돌본다면 결코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청년들에게 더욱더 신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새가정사 기자와 나누었던 얘기를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아갑니다. 특히 우리 청년들로 하여금 포기하고 실망하고 좌절시키는 세상의 벽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담대한 믿음이 필요한데, 이 믿음을 교회가 심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였는데,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은 이전 것이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전 것이 지나갔다는 말씀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이전 것은 무엇입니까? 실패의 경험입니까? 좌절의 경험입니까? 그것은 나를 포기시켰던 모든 장애물들입니다. 그것이 지나갔다는 것은, 나를 포기시켰던 지난 것들을 모두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과거에 메이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의 믿음은 과거에 매이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것입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지난 것을 버리고 내일의 새것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나라를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졌을 때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 43:18-20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하나님 역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행하실 내일의 새 일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라볼 미래는 광야에 길이 생기고 사막에 강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길없는 광야요 물 없는 사막이지만, 그 광야와 사막을 극복하는 것은 이전 일을 잊어버리고 옛날 일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옛것을 버릴 때에 새로운 길이 주어지고, 생수의 강이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은 과거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래의 희망을 선포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역시, 과거에 매이는 삶이 아니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길 없는 광야를 만난다고 우리는 포기 할 수 없습니다. 물 없는 사막을 만난다고 우리는 두려워 할 것 없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 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광야 같은 인생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사막 같은 삶에 생수의 강이 흐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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