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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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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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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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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명기 6:4-9) |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 동안의 연단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온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이제 너희들은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인데, 그 땅에서 복을 받고 번성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 6: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은 분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와 축복은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모세가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삼가 행할 때에 그 복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하면서 무엇을 듣고 행해야 하는 지를 말합니다. 이어지는 4절로 5절을 읽어드립니다.
출 6:4-5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영어처럼 히브리어도 명령형문장에서 동사가 먼저 나오는데, 4절은 “들으라”로부터 시작합니다. “들으라”는 “듣다”라는 동사 <샤마이>의 명령형으로 <쉐마>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기 6:4-5절을 “쉐마”라고 해서 어린 자녀들에게 이 구절을 암송하도록 했습니다. 쉐마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조금 전에 읽어드렸듯이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유일하신 분이신데, 그 유일하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신 유일하신 분이라고 했는데, 과연 무엇에 대하여 유일하신 분이십니까? 십계명의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 말고도 다른 신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81:9은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라고 하면서 하나님 외에도 이방 신들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이방신들이 들끓고 있는데, 어째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라고 한 것입니까? 그것은 구원에 대해서 유일한 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도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셨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하나님의 유일성은 구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다른 신들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들은 겉으로만 험하게 여겨지는 자연물이요, 또는 인간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우상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인간을 구할 신은 하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을 구할 신이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쉐마에 나오는 말씀의 핵심으로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쉐마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입니다. 누구를 사랑하는데, 마음을 다하여 사랑한다는 것,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다는 것은 평범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인데,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만한 동기가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방향을 바꿀 때 가능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먼저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만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없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지극히 인간적인 동기에서 출발한 사랑에 불과합니다. 그 사랑의 한계는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수한 시험과 유혹이 닥칠 때에 그 사랑은 식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내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벌레만도 못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는커녕, 감히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를 수도 없는 무자격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한 나를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품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시인은 헛것 같은 인생, 그림자 같이 사라지고 마는 허무한 삶을 허무하고 헛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 인생을 알아주시고 그 인생을 소중한 삶으로 붙드신 분이 나의 하나님이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시편 144:3-4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시인은 사람이라는 존재가 정말 보잘 것 없고, 정말 형편없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고 한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화려한 자랑도, 어떤 높은 권세도 세월이 지나가면 모두가 사라지고 마는 그림자와 같은 것이기에 하나님 앞에선 인간의 자랑도 헛것이요 인간의 영화도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정치 구단이요 정치의 달인이라고 불렸던 고 김종필 씨는 마지막 유언으로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있어서 내용적으로는 대통령보다 더 큰 정치적 위상과 영광을 누렸던 그였지만, 인생을 마감할 때에 그가 바라보는 정치는 높고 화려하고 눈부신 것이 아니라, 헛된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나님은 이 허무하고 그림자에 불과한 인생을 헛것으로 보지 아니하시고 그림자로 여기지 아니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떠한 인생도, 어떠한 삶도 버릴 것 없는 소중한 것으로 여기시고 그를 사랑으로 품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 비천한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알아주시고, 이 보잘 것 없는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해 주시냐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이 불충한 인생을 사랑해 주신 것입니다. 베푸신 그 사랑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극적으로 나타납니다. 사랑 사랑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만큼, 크고 놀라운 사랑은 없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독생자, 즉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보내셔서 그를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 놓으심으로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살려 냈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자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것은, 곧 성부이신 하나님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희망의 신학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신학자인 독일의 몰트만은 그의 저서의 제목을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본질은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헛것 같은 인생, 그림자 같은 삶에 불과한 인간을, 당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을 살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 정점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요일 4:9-11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사도 요한은 결코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인간을 살리기 위하여 그 아들 예수를 십자가 제물로 보내신 것은, 인간에게 나타내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쉐마로 돌아가 봅시다.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는데, 그것은 나를 살리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신 십자가 사랑을 깨달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를 화목재물로 보내셨다는 구속의 은혜를 깨달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 그 사랑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깨달을 자입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하고 그들을 잡아 옥에 가두었던 바울은, 지난 날 자신이 저질렀던 죄와 허물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 중의 괴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사망에 그늘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살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희생재물로 내어 놓으심으로서 죄인 중의 괴수였던 이 인생을 살려 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바울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사랑을 끊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롬 8:35-39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깨달을 바울은 어떠한 세상의 위협이나 권세나 피조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먼저 사랑하셨음을 깨달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매인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매인 자는 자기와 친한 이웃만을 사랑하였던 율법교사의 이기적인 사랑에 빠지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구약 말씀의 중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마 22:37-40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경험한 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이웃에게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적인 동기에서 행하는 사랑이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이웃과 세상으로 향하여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명기의 쉐마를 듣고 행하는 자인 것입니다. 이제 모세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질 축복을 말합니다.
출 6: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 말씀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할 때에, 네가 복을 받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크게 번성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어질 복의 결과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내게 주어지는 복이 어떻게 주어지는 것인지, 그 과정을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삼가 행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사랑하셨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 깨달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땅에서 복을 받고 번성하는 자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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