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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신 주를 만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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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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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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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누가복음 24장 1절-6절)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십자가형을 받게 한 죄목은 유대의 왕이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던 유대 땅에서 유대의 왕 노릇 했다는 것은, 로마를 대적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도 식민지를 경험하였지만, 이 땅을 지배한 일본의 권세에 저항하여 함부로 왕 노릇하였다가는 당장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예수님 당시 유대의 형편도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을 시기하고 미워하였던 유대의 지도자들은 가장 위험한 죄목을 예수님에게 뒤집어 씌어서 주님을 십자가형으로 죽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감히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잘못했다가는 그 역시 유대의 왕으로 행세하였던 반역에 연루되어 큰 시련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한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리마대 출신 요셉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오늘날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유대의 공의원이었지만, 공의원의 신분으로도 예수님의 시신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예배 때에 구역공과를 공부하면서 마가복음 15장을 보았는데, 15장 43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 15:34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신실한 자였는데, 그가 당돌히 총독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마가복음은 “당돌히”라는 말씀을 넣었습니까? 당돌히 다시 말해, 담대하지 않으면 감히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올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온 아리마대 요셉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무덤에 예수님의 주검을 안장하였습니다. 유대의 무덤은 돌로 만든 동굴형태였는데, 동굴 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무덤 입구를 큰 돌로 막았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동굴 무덤에 모신지 사흘이 되던 날, 그러니까 안식일이 지난 첫날에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구약의 전통에 따라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안식일이 지나자 첫날에 여인들은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무덤을 막아 두었던 큰 돌이 옮겨져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육중한 돌을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 염려하였는데 돌이 옮겨져 있고 무덤이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여인들이 무덤 안을 들어가 보니 주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눅 24:1-3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무덤 문이 열려서 다행이다 싶어서 들어가 보았더니 예수님의 시신이 온데간데 없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고, 얼마나 걱정이 되었겠습니까? 그런데 문득 두 천사가 나타납니다. 두 천사는 여인들에게 말하기를 예수님은 살아나셔서 여기에 계시지 않은데, 어찌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고 하였습니다.
눅 24:4-6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찬란한 옷을 입고 나타난 두 사람은 천사였습니다. 그들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여인들에게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고 말하였습니다. 천사들의 말대로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당신께서 말씀하신대로, 인자는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나 사흘 후에 부활하셔서 갈릴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였던 것인데, 그 말씀 그대로 이루어 진 것입니다.
믿음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죽은 믿음과 살아있는 믿음입니다. 죽은 믿음은 무엇입니까? 무덤 속에서 예수를 찾는 믿음입니다. 천사의 말대로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는 것이 죽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오직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이요, 손에 잡히는 것만을 믿는 믿음입니다. 사실 이것은 믿음이라 말할 수 없는 유치한 믿음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믿음의 초보입니다. 보이고 만져지는 것을 믿지 못할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 믿음의 한계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순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현실의 장벽을 결코 넘을 수가 없습니다. 주어진 울타리 안에서만 안주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주어진 말씀을 그대로 믿는 믿음입니다. 천사가 들려준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눅 24: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천사는 어찌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고 하면서, 예수님은 여기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는데,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갈릴리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 그것은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나,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말씀을 들을 때에, 절대로 주님께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않된다고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꾸짖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그렇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로부터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까지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예수님을 열심히 따랐지만, 그들의 믿음은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믿음 그것은 죽은 믿음이요, 그것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을 믿으려는 초보의 믿음인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나타난 것입니까?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 말씀, 성경의 모든 말씀을 정직하게 믿을 때에 우리는 죽은 믿음에서 살아있는 믿음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말씀을 말씀 그대로 믿는 믿음, 다시말해 살아 있는 믿음이 소중합니까?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이미 붙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지라도 장차 주어질 복된 미래를 믿음가운데서 소망하기에, 무덤이란 절망의 현실에서 조차도 죽은 자를 찾지 않고 산자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믿음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히 11:1-2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바라는 것은 아직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아직 실현되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다면 내가 바라는 것들을 미리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하기에,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시련과 역경을 만나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환란 중에 있는 너를 지키시고 도우시라는 그 말씀을 굳게 믿었기에 믿음의 선조들은 믿음으로 험한 세상을 이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잠시 출애굽의 현장으로 돌아가 봅시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애굽의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완악한 바로를 열가지 재앙으로 쳐서 두 손을 들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탈출 시켰습니다. 말 그대로 출애굽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빠져 나와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는데, 바로의 마음이 변하여 다시금 이 백성을 잡으려고 뒤를 쫓아옵니다.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를 내면서 그리고 하얀 먼지를 뿜어내면서 수많은 애굽의 병마와 병사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옵니다. 모세를 따라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앞을 보니 홍해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합니다. 네가 우리를 묻을 매장지가 없어서 이곳으로 이끌고 나왔냐고 말합니다.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 바로를 섬기는 것이 낫다고 소리칩니다.
출 14:11-12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뒤로는 바로의 군사에게 죽을 것이요, 앞으로는 깊은 바다에 빠져 죽게될 위기에 처한 백성들은, 이 광야에서 우리를 죽게 하려고 애굽을 빠져 나왔냐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이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모세는 백성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출 14:13-14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실 구원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울 것이니 두려움을 버리고 잠잠하고 침착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어떤 구원을 베푸셨습니까? 그것은 홍해 바다를 둘로 갈라서 바다 가운데를 지나게 하는 구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동풍을 일으켜서 바다를 둘로 갈라지게 하셔서 그 가운데로 이스라엘백성을 지나게 하시고, 뒤 따라오는 애굽의 병사들이 바닷길로 들어올 때는 갈라진 바다를 합치게 하였습니다. 애굽의 병사는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시편의 시인들은 홍해바다의 구원을 한 목소리로 찬양하면서 바다를 둘로 가르신 하나님의 굳세고 강한 팔로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그렇게 노래하고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을 믿었기에 그들은 바다가 갈라지는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달랐습니다. 모세는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믿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우리를 광야의 죽음에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믿음이 바다가 갈리지는 구원 역사의 보증이 되고 실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믿음,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아도 그것을 미리 보고 믿는 믿음은 위대한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환란도 역경도 이기게 하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무덤 안에서 죽은 예수를 찾는 것은, 예수님이 살아계셨던 공생애 3년만 유효한 믿음입니다. 그러나 다시 사신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믿음은 천국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홍해가 갈라지는 구원의 역사를 믿는 믿음입니다. 어떠한 위기의 순간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떨지 않는 담대한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신,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의 고단한 현실을 이기고 복된 내일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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