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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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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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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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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1-6) |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고별설교를 하였는데, 그 내용이 요한복음 14장 전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을 입성한 예수님은 고난주간을 보내시면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셨습니다. 앞장인 13장은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을 기록하고 있는데,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하면서 예수님은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요,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너희는 나 있는 곳에 올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곧,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날 것이고, 그 후로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공생애 삼년을 동거동락하면서 예수님을 쫓았던 제자들은 평소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과 부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는 말씀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고서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이 가득 찼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많은 이적들을 보면서, 아 저분이야 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가 분명하다고 그렇게 믿고 따랐건만, 주님께서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니, 그것은 제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자들의 근심되고 불안한 마음을 아신 예수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곧 나를 믿으라”(요 14:1)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가는 것은 분명하고도 특별한 목적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 나라의 거처를 마련하러 가신다는 것입니다.
요 14:2-4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을 예비하러 간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거할 처소를 마련하고 나서 너희들을 다시 그곳으로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을 너희가 알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3년 동안 나의 말을 듣고 배웠으니 그곳이 하나님 나라임을 너희는 알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불안해하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예수님의 떠남의 목적은 천국 처소를 예비하는 것임을 말하였음에도,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의심 많은 도마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요 14:5)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할뿐더러, 가시는 곳이 어디인지를 모르니 그곳에 이르는 길 역시도 우리는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도마라는 한 개인의 물음이 아니라, 나머지 모든 제자들의 불안과 무지를 대신한 물음입니다. 예수님은 길을 모른다고 하소연 하는 도마에게 말씀합니다.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당신께서 가는 곳은 아버지의 집이요, 그곳은 예수님을 말미암아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를 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라면 하나님 나라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육의 생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의 시간을 넘어서 새로운 영의 생명으로 이어 지기에, 믿지 않는 자들조차도 죽은 자 앞에서 명복을 비는 것입니다. 명복은 죽어서 저승에서 받게 되는 복을 말합니다. 인간의 삶이 육의 죽음으로 끝난다면 명복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인간의 삶은 육의 생명을 넘어서 또 다른 세상의 삶이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막연히 명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죽어서 받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천국의 삶을 누리는 복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나의 구주로 믿고 구원을 얻는 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거처를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죽어서 땅에 묻힐 매장지를 준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복된 나라의 거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사도요한은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환상으로 받았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4절의 말씀입니다.
계 21:1-4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사도요한이 본 하나님 나라는 신부가 신랑을 위한 단장한 것 같은 분부시게 아름다운 새로운 나라라고 합니다. 하늘도 새 하늘이요, 땅도 새 땅이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세상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셔서 다스리는 나라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다스리는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그것은 백성들의 모든 고통과 억울함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위로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사망이나 애통함이나 곡하는 일들이 없는 평강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천국 소망이라는 것은, 이 땅의 모든 눈물을 씻김 받고, 이 땅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세상이 주어질 것을 소망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의 눈물과 고난을 인내와 소망으로 이겨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을 육의 세상에 버려두고 홀로 하나님 나라로 올라가신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제자들이 오게 될 그 나라의 처소를 미리 예비하러 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8절로 20절에서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20.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18-20) 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그날을 기억하면서,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고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육신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다시 천국에서 주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보살핌 가운데 영생의 복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고별 설교를 마무리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평안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육의 세상을 살면서 내가 주는 평안을 누리며 살라고 합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제자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실 예수님은 당신의 평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안, 예수님께서 친히 주시는 평안, 그것은 참 평안입니다. 어떠한 근심도 두려움도 물리치는 하늘의 평안입니다. 이 평안을 받았다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의 삶을 육의 세상에서 맛보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언제 임하냐고 그 때를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눅 17:20-21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이는 하나님 나라의 때와 장소는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인간의 마음속에서 먼저 경험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우리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미리 경험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의 삶을 살 때에 가능합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사는 것, 그것은 곧 근심과 두려움을 물리치는 평안이기에 마음으로는 이미 하나님 나라, 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고통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위로의 손길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위로의 손길이 있기에 더 이상 우리는 고아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활절 여섯째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버리고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천국 처소를 예비하기 위해 하나님 나라로 먼저 가신 것입니다. 주를 믿는 나에게 천국의 처소를 미리 준비해 두셨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든든한 일입니까? 험한 세상을 떠돈다할 지라도 돌아갈 아버지의 집이 있으니, 그것이 힘이 되고 그것이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믿음의 확신은 세상의 모든 시련과 환란을 이기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천국의 소망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으로 이 땅의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물리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살아서 다시 주를 만나는 천국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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