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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말하게 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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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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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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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1-4) |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한 고별 설교에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공생애의 사역을 마치고 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늘로 다시 올라가는 것은 너희를 버려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거할 하늘나라의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너희들을 데리러 육의 세상으로 내려 올 것인데, 내가 다시 내려올 그 날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이 아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다시 올 그날을 모른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할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홀로 남은 너희들을 위하여 보혜사 성령을 보내실 것이니, 보혜사 성령이 너희의 삶을 지키시고 인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고별설교에서 말씀하였듯이 십자가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님은 부활의 모습으로 제자들과 함께 40일간 땅에서 사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지난 주일이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승천주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구름에 들려 하늘로 올라가셨는데, 그 때에도 역시 성령을 기다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이곳에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성령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성령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2제자와 더불어 주님을 따르던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감람산에서 내려와 그들이 유하던 다락방에 모여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 위하여 오직 기도에만 전념하였습니다.
행 1:12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5.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열두제자와 함께 120명의 성도들은 소위 말하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만 힘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열흘이 지난 오순절,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지 오십일이 되던 날이요, 승천하신지는 열흘이 되던 날인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마가에 다락방에 모여 한 마음으로 기도하던 성도들에게 강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나더니 이어서 불이 혀처럼 갈라지는 모습으로 120명의, 각각의 머리 위에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강한 바람같이 세차고 불같이 뜨거운 성령이 임하자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성령받은 성도들이 각각 서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행 2:1-4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이렇게 성령이 바람과 불의 모습으로 임하였는데, 성령충만으로 나타난 현상은 다른 언어들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5절 이하에서는 “다른 언어”를 “방언”이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영어로 보면, 모두 'language', 말 또는 언어라고 쓰여 있습니다. 알지 듣지 못하는 신비한 방언을 한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쓰는 말을 제자들이 했다는 것입니다.
오순절에 수많은 무리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성지순례를 왔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유대인들, 디아스포라였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이 주전 722년에 망하고, 남 왕국 유대가 주전 587년에 망하였으니, 그들은 멀게는 700년 전, 가깝게는 500년 전에 멸망한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온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마가의 다락방에서 터져나오는 방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랍니다. 자신들이 수백 년 동안 살고 있는 지방의 언어로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 2:5-8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그렇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타나난 방언은 신비한 천상의 언어가 아니라,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의 언어였습니다. 9절 이하를 보면 디아스포라의 방언은 무려 15개 나라 이상의 언어로 소개됩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나라의 말을 사용하고 있건만, 지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성도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언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아무 말이나 소리 내어 부르짖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일을 말하였습니다.
행 2:11-12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그렇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에서 나타난 방언은 현실 속에서 실재 쓰이는 사람의 언어를 말한 것이요, 그 내용은 하나님의 큰일을 말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큰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큰일을 베푸셨는데, 그것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서 죄 가운데 있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방언으로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언은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복음의 말씀이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합니까? 언어의 소통입니다. 언어의 소통은 말만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입니다. 나는 저 사람과 말이 통한다고 하면, 마음과 뜻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말을 사용하여도 말이 안 통한다고 하면, 그것은 마음이 하나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성령의 언어를 가지고 소통하는 것은 하나님의 큰일을 전하기 위해서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일이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수에 관한 얘기요, 구원에 관한 얘기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언어를 가지고 소통한다는 것은 복음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구름타고 하늘로 오르시기 직전에 남기신 말씀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행 1:8-9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어떻습니까? 성령을 받게되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승천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당신의 증인이 되라고 했는데,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왜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까? 소통입니다. 소통하기 위해서 권능을 얻어야 합니다. 권능이라고 하니까, 남을 아래로 내려보는 권위나, 남보다 강한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성령의 권능은 반대입니다. 성령의 권능은 오히려 나를 낮추고 나를 비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바울을 모습에서 성령의 권능으로 예수를 전하는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고전 9:18-23 “18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19.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20.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2.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23.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생명이라도 더 얻기 위하여, 자신을 다 내려놓고 상대의 눈높이 에 맞추어 복음을 전한다고 합니다. 왜 바울은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어서 복음을 전한다고 합니까? 소통입니다. 내가 증언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의 삶이 상대에게 제대로 전해지기 위해서, 다시말해 말이 통하기 위해서, 바울은 종이 되는 심정으로 자신을 비워서 복음을 전하고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순절 성령은 소통이요, 그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소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두 번째로, 우리가 성령을 받고 권능을 얻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다고 했는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도 이와 동일합니다.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막힌 담을 허문다는 것입니다.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양보하고 내가 낮아지고 희생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성령으로 살 때에 가능합니다. 사도바울은 성령으로 사는 자의 삶의 열매를 이렇게 나열합니다.
갈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렇습니다. 사랑과 화평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절제의 삶은 어떠한 막힌 담도 허물 수 있습니다. 오래 참는 인내를 가지고 사랑과 화평과 자비와 온유로 막힌 담을 허물 때에, 어물어지지 않는 담이 어디 있겠습니까? 잠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아봅시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서로의 말이 통하지 않는 불신과 불통의 시대임을 보게 됩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소통이 어렵습니다. 이웃 간에도 불신의 벽이 높습니다. 정치도 분열과 서로를 비난하는 막말로 얼룩져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불통의 시대에 성령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오순절의 방언이 절실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세상은 사랑과 자비와 온유의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와 절제로 자신을 낮추기 때문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으로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으로 세상과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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