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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세워진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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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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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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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도행전 2:37-42) |
지난 주일에 성령강림절을 맞아 오순절 성령강림과 성령강림으로 나타난 방언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세찬 바람처럼 그리고 타오르는 불처럼 성령이 120명의 성도들의 각각의 머리 위에 임하니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자들이 방언을 말하니, 천하각국에서 성지순례로 모여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의 언어로 방언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에 성령 충만함으로 입고 방언을 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말한 내용은 하나님의 큰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큰일이란,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서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성령 받고 방언을 한 것은, 주님의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서 언어의 소통이라는 교훈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하고 나서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의 말로서 하나님의 큰일, 즉 복음을 알아듣게 되었으니,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나타난 방언은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받고 방언의 은사를 받은 것은, 자신의 신앙의 깊이를 드러내 보이는 영적자랑의 도구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로 주어진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이 일어난 이후의 일들을 보면, 성령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얼마나 복음 전파에 목숨을 걸었는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베드로의 삶은 성령 받기 이전과 이후의 삶은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였고 주와 더불어 40일 간을 함께 하였던 베드로였지만, 그는 감히 예수의 다시 사심을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사흘만이 다시 사신 것은, 육적으로는 불의한 권세를 이긴 것이요, 영적으로는 악의 권세를 이긴 것인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사회의 기득권과 그리고 천하를 쥐고 있는 로마의 권세를 두려워하여 부활의 사실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한 것입니다.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였으니, 당연히 악을 물리쳐야 하는 영적권세도 힘을 잃었습니다. 부활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임에도 이를 감히 말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고서는 달랐습니다. 두려움에 움츠리고 숨어 있던 제자들은 세상을 향해 외쳤습니다. 특히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을 한번에 3000천명을 회개시키고 세례를 받게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의 핵심은 너희가 못 박아 십자가에 죽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는데, 살리심의 목적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2장 21절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32절에서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라고 하면서 당당하고도 담대하게 나는 부활의 증인임을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성령 충만으로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니, 이를 듣는 자들은 말씀을 받아 드렸습니다. 성령의 언어로 전한 복음은 소통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죄악으로 눌린 심령을 자유하게 하고, 닫힌 마음을 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삼천명이 예수를 나의 구주로,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행 2:40-41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렇습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성령의 임재로 행한 설교요, 그 설교는 닫힌 심령의 마음을 여는 설교요, 그래서 삼천 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주어진 방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소통의 언어였던 것입니다. 성령 충만과 방언은 나의 영적 깊이를 자랑하라고 주어진 은사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주어진 전도의 은사였던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습니까? 성령을 받았다면 복음을 전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나의 지난 허물을 용서하기 위함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나를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구원의 능력임을 전하십시오. 나의 남편을 전도하고, 나의 아내를 전도하고, 나의 딸과 아들을 전도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합니다. 그렇게 나의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꿈틀거리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성령이 그의 마음속에 들어와 계시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이렇게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한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삼천 명의 회심자들은 베드로를 중심으로 모여서 말씀을 배우고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고 기도에 전념하였다는 것입니다.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그렇습니다. 제대로 복음을 접하고, 믿기로 결단하고, 세례를 받은 회심자들은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받은 은혜를 주체 할 수 없어서, 날마다 성전에 모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서로 교제하였습니다. 음식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이들의 모임은 단순히 친교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는 영적 모임으로 결속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3000명의 회심자들은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그리고 교제하고 떡을 떼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갔는데, 이들의 모임이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초대교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나이다”(마 16:16) 그리스도라는 말은 나를 구원할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구세주는 하나님의 아들로 보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곧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서 예수님은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이를 알게 한 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니, 베드로야 너는 복이 있다고 하시면서, 이제 반석이라는 뜻을 가진 베드로의 이름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라는 한 개인의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한 신앙고백, 다시말해, 예수를 나를 살리실 구세주로 고백하는 그 믿음 위에 세우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십자가 죽음이라는 절망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미 베드로는 체포된 예수님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나는 예수를 따랐던 제자가 아니었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던 베드로의 어리석은 믿음과 그리고 십자가 죽음이라는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기 못했던 나약한 믿음은 성령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견고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베드로는 어리석고 나약한 믿음의 소유자가 아니었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부활한 예수를 증거 하는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이 모여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교회의 기초는 예수를 그리스로로 고백하는 믿음이요, 그 믿음을 기초위에 교회를 세우게 하는 능력은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 위에 세워집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교회로 세워지기 까지는 성령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없었다면 믿음의 고백은 힘을 잃어버리고 소멸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여전히 다락방에 숨어 지내는 도망자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으니, 제자들은 다시 일어서서 복음을 전하게 되고, 그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세례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이 모여서 교회를 이루었으니,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성령의 임재가 없는 교회는, 교회라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열심이 충만하고 그리고 친교와 식탁의 교제가 넘치는 교회야 말로 성령이 충만한 교회요, 그러한 교회가 예수의 다시 사심을 증거하는 살아있는 교회인 것입니다.
카톨릭 출신의 신학교수였으나, 교황의 무오설을 부인하고 교회의 주인은 교황이 될 수 없고, 교회는 오직 성령에 의하여 세워지고 성령에 의하여 움직인다고 주장하여 카톨릭으로부터 파면을 당한 교수가 있었는데, 그는 한스 큉이라는 독일 신학자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성령의 피조물이라는 말은, 교회는 성령에 의하여 지어졌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바로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세워졌음을 근거로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교회는 예수를 머릿돌로 하고 그 위에 성도들이 서로 연결하여 세워진 건물로 비유하였습니다. 그런데 건물의 형태가 되는 성도는 성령안에서 연결되고 지어진다고 합니다.
엡 4:20-22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유대의 건축양식에서 모퉁이 돌은 건물의 기초가 되는 머릿돌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머릿돌이 되시고 그 위에 성도들이 건물로 지어지는 것이 교회인데, 성도들을 연결하고 결합하는 것은 성령이라고 합니다. 한스 큉의 말을 인용하면,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인 것입니다. 이렇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세워진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졌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는 말씀듣기를 사모하고 기도에 열심이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친교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였습니다. 특히 친교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었다는 것은 혈육과 같은 가족 공동체임을 말합니다. 교회는 가족공동체요, 가족공동체라는 것은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생명의 공동체임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도 중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함께 아파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고전 12:26-27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이것이 바로 성령이 충만한 교회의 모습인 것입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는 교회, 그것이 성령이 충만한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 충만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교회를 성령이 충만한 교회로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위로받고, 이곳에서 기쁨과 소망을 얻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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