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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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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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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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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갈라디아서 5:16-18) |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보내고 두 주간이 지났습니다. 두 주전에 우리는 오순절성령강림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오순절에 급한 바람 같고 뜨거운 불같은 성령이 열두제자와 함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명의 성도들에게 내려왔습니다. 성령이 임하고서 나타난 현상은 방언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나타난 방언은, 천하각국에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든 유대인들이 모두가 알아듣는 언어였습니다. 수백 년 전 이스라엘이 망하자 천하각국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은 모국어를 잊어버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 말을 지금 방언으로 제자들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언의 내용은 하나님의 큰일이었는데, 그것은 인류를 구하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주시고 방언을 하게 했는데, 그 방언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알아듣도록 했던 입니다. 그래서 오순절성령으로 나타난 방언은 소통의 언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오순절성령강림은 방언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게 했던 것인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 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되라”는 당부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게 위해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성령을 받았다면 권능을 얻어 담대히 세상으로 나가야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의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웃과 세상으로 복음의 지경을 넓혀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는 자의 일술과 발이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사 52: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진정 우리의 입술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이 말해지고 우리의 발로 구원의 소식이 전해 질 때, 그 입과 발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을 때에 입술이 열리고 발걸음이 옮겨지는 것입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오순절성령은 교회를 세우는 동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 충만한 베드로가 예수가 구세주 되시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니 이날에 삼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베드로의 뜨겁고도 열정적인 설교는 죄악으로 닫힌 영혼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구원을 받은 백성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친교하고 떡을 나누었습니다. 이 모임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초대교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는 수많은 사람을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게 하고 그 결과는 교회의 탄생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잠시 교회라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를 살펴봅시다.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불러낸 무리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낸 자들의 모임이요, 그들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한 자들로서, 그들이 모인 모임이 에클레시아요,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속한 자들을 부르고, 그들을 모이게 한 것은 바로 성령인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는, 복음을 듣고/ 받아들인 자들이 모여서 이루어 졌기에, 교회의 기초는 복음이요, 그 복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령의 마지막 사역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예수의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인데, 그것을 보혜사 성령이라고 하였습니다.
요 14:16-17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保惠師)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보혜사(保惠師)는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는 헬라어를 한자로 음역한 말인데, 이는 소리만을 본 딴 것이 아니라 의미도 함께 담았습니다. 대언자, 중재자, 협조자 등의 뜻을 가진 원어를 잘 반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성령을 “파라클레토스”, 다시말해 보혜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께서 주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제자들을 돕고 보살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의 마지막 역사는 성도를 바르게 세우는 일입니다. 첫 번째는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두번째는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마지막 세 번째는 믿음의 사람을 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 받은 자를 두고 의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인은 의롭다고 인정을 받은 자를 말합니다. 실재로는, 근본적으로 의로운 자가 아니나,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난 허물을 사함 받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것을 두고서, 의로운 자로 인정을 해 준 것입니다. 이것을 ‘이신칭의’라고 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롬 3:22-24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以信稱義]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 앞에 흠없는 자로 설 수 없었으나, 나의 죄를 속량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차별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얻은 자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 하나만 보고, 그것으로 죄인을 의인으로 인정하신 것은 값없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얻은 이 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성화라고 합니다. 다시는 죄의 멍에를 매지 않고 참되고 바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성화의 삶입니다. 그런데 유한한 인간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죄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끊임없이 육체의 유혹에 시달리면서 선과 악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 모습입니다. 보십시오, 사도바울조차도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죄악의 속성 때문에 괴로워하였습니다.
롬 7:18-25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나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선을 행하기 원하지만, 내 속에 죄악의 법이 있어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기도 하니,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탄식합니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고 한탄합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나를 구원한 하나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어떻습니까? 내면의 죄악과 처절하게 싸우는 바울의 탄식은 모든 인간의 탄식이 아니겠습니까? 선과 죄악을 동시에 섬기는 인간의 한계는 모든 인간에게 예외 없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믿음 이후의 성화의 삶을 이어갈 수는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합니다. 육신의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보혜사 성령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성령은 모든 죄악과 대적함으로서 죄의 유혹을 이기게 한다고 합니다.
갈 5:16-17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은 서로 대적하니, 성령을 따라 살면 육체의 유혹을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령을 떠나 살게 되면 죄의 종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죄악의 행태를 나열합니다.
갈 5:19-21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그렇습니다. 성령을 떠나 살면 악의 법에 종이 되어 온갖 악한 행실은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육체의 소욕에 해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성령이 떠난 것입니다. 세상 열락에 빠져 있다면, 분쟁과 시기와 방탕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성령이 떠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이 떠난 삶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성화의 삶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천국백성의 지위를 박탈당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기에, 그의 믿음의 삶은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자는 그 삶 속에 성령의 열매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갈 5:22-25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늘 기쁨과 화평으로 사귀고, 참고 견디는 인내가 있으며, 자비롭고 선한 마음으로 사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성령으로 사는 자에게 주어진 삶의 열매입니다. 성령으로 사는 자는 십자가에 옛사람의 모든 허물을 못 박아 버렸기에 헛된 영광을 구하며 살지 않는 다고 합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표지는 궁극적으로 삶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의 마지막 역사는 믿는 자에게 성화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은 성령입니다. 행여 성령을 떠나, 실족하여 넘어진다 할지라도, 다시금 성령의 도움을 간구하면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는 것도 성령입니다. 오직 성령만이 이 유혹 많은 세상을 이기며 살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의 시대는 성령의 시대요, 우리는 지금 성령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령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권능을 성령을 통하여 나타내시기 때문에, 우리는 보혜사 성령의 도움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을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성령은 복음을 전하게 하는 권능입니다. 또한 성령은 교회를 세우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은 믿음의 백성들을 의의 길로 걷게 하는 보혜사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받은 성령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육체의 소욕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삶에 주어진 성령의 열매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복된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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