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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을 입은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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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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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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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20-24) |
성령강림절 절기가 끝나고 창조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봄, 유월절에 내려온, 성령강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창조절과 성령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신 것은 세상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고자했던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 성령을 보내신 것입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3년의 공생애를 사시다가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생전에 예수님은 변화를 말씀하시면서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새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으면 가죽이 터져서 새 포도주를 모두 버리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여전히 낡은 옛사람의 구습에 매여 있다면 그것은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담아두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물에 대해서 포도주가 가지는 결정적인 차잇점은 사람을 취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은 변화의 능력이 없고, 포도주는 변화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더욱이 새 포도주는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포도주를 마시고 취하듯, 당신의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서 사람들이 새롭게 변화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성령은 복음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셨던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기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것입니다.
성령강림절을 끝나고 맞이하는 창조절 역시, 하나님께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살펴보면 더욱더 분명하게, 변화를 목적으로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무에서 유를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를 두고서, 과학적인 접근으로는 창조의 목적과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 만들어진 모든 것들의 과학적인 원인을 따지고, 그 시작의 연대를 추정하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선 우리는 모든 피조물의 근원과 존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그대로 믿을 뿐입니다. 자신의 몸의 신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간이, 우주만물의 근원과 존재를 과학적 지식으로 이해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어리석고 모순된 시도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다는 그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이면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창조의 행위를 통해서 좀더 깊고 심오한 뜻을 헤아리고 살펴보고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깊고 심오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아야하는 것은, 창조가 구원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절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조역사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역사 속에서 구원의 역사를 보아야 비로소 창조절의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세기 1장 1절로 2절의 말씀입니다.
창 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그 때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은 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땅이 혼돈했다고 합니다. 혼돈은 질서가 없고 어지럽다는 것인데, 세상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웠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혼돈 속에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혼돈스러운 일들이 날마다 발생합니다. 곳곳에 테러가 일어나고, 방화로 거대한 아마존의 숲이 불타고, 더 많은 무기로 무장하여 이웃 나라를 위협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땅이 공허하다고 했습니다. 땅이 공허하다는 것은 세상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공허하다는 것은 허무하다는 것이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비관하고 극단적으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땅이 어두웠다고 합니다. 땅이 어두웠다는 것은 죽음의 기운이 덮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혼돈과 공허의 종착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어두웠다는 것은, 결국 죄악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세상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악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세상,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사망의 그늘에 놓인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은 새롭게 세상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첫째 날 빛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빛을 만드신 것은 사망의 그늘에 놓인 세상을 생명으로 밝히기 위해서 였습니다.
창 1:3-5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빛을 만드셔서 낮과 밤을 구분하여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날이 첫째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빛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곧 생명입니다. 흑암에 놓인 죽을 생명을 살리는 것이 바로 빛입니다. 이렇게 창조의 시작은 사망의 어두운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빛을 만드신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태초의 첫날에 만드신 생명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요 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자는 더 이상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창조의 완성으로 오신 것입니다. 창조의 완성은 구원인데 혼돈과 허무와 흑암의 길에서 예수라는 빛을 받아들이는 자, 그가 곧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창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진리이신 예수 안에 거하는 자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엡 4:21-24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선 바울은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합니다.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세력입니다. 바르게 살고자 하는 나를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세계로 유혹하는 것이, 유혹의 욕심과 구습을 따른 옛사람입니다. 이 유혹의 욕심과 구습의 옛사람을 물리치지 못하면 그는 곧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그것은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물리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심령이 새롭게 되고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음 받은 새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창조절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창조절은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 가는 구습으로 따르는 옛사람에 머물고 있는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절기입니다. 나 믿노라고 하면서, 여전히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에 머물고 있다면, 새로운 심령으로 거듭나고자 몸부림 쳐야 하는 것입니다.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 온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니고데모였습니다. 부자요 유대의 국회의원이었던 니고데모는 세상의 눈을 의식해서 밤에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은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이적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적을 행한 것을 보니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분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니고데모는 예수님으로부터 “네가 나를 하나님이 보낸 자로 알아보다니 너는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는 자구나”라는 칭찬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니고데모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요3: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예수님은 두 번씩이나 진실로 말한다고 하면서,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본다는 것은, 구원을 받고 영원한 천국의 삶을 산다는 말인데, 그것은 사람이 거듭날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니고네모는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몸이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으로 알아 듣고서, 어떻게 사람이 두 번 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거듭난다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요, 그가 바로 천국을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 본문인 에베소서 4장 23절로 24절의 말씀으로 풀어서 말하면, 그것은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버리고 새로운 심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적을 보고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거듭나라고 한 예수님의 말씀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일으킨 기적과 이적을 통해서 놀랍고도 신비한 외적인 현상만 보지 말고, 그 기적과 이적 속에 숨겨진 의미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능력을 기적의 능력으로만 보지 말고, 세상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구원의 능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말씀과 연결하여 생각해보면,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세상을 빛과 생명의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능력의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나면서부터 일어나지 못한 자를 일으켜 세우고, 12년 혈루병을 앓은 여인의 혈루를 멎게 하고, 문둥병으로 짓무르진 피부를 깨끗하게 하시고, 손이 마른 자의 손을 펴주신 것은, 병 고침이라는 일차적인 치유의 역사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병 고침을 통하여 영혼구원의 역사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손길은 육신과 더불어, 영혼을 구하기 위한 구원의 손길임을 깨닫지 못한 자는, 여전히 유혹의 욕심과 썩어져 가는 구습에 매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는 아직도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라는 죽음의 세력아래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예수님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적의 능력을 구원의 능력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움 없이는 육의 이적에만 머무르고 만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움으로만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를 살리는 구원의 능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창조절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 지가 분명해 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보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답게 변화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나도 저 자연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야한다는 변화의 역사를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눈에 보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혼돈과 허무와 어둠에 놓인 세상을 소멸하시고, 생명이 충만한 세상, 소망과 기쁨이 충만한 세상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이적의 사건들은, 세상을 새롭게 하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구원과 생명의 사건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아름답게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살아 역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연의 변화 속에서, 나의 심령도 새롭게 변해야 하겠다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생명과 기쁨과 소망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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