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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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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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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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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2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4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이사야 42:1-4) |
솔로몬 왕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집니다. 북왕조는 이스라엘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사마리아를 수도로 터를 잡았습니다. 남왕조는 유다라는 국호를 가지고 기존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왕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우상을 섬기는 범죄로 말미암아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시리아에게 멸망을 당하고, 그로부터 약 150년이 지나서 주전 587년에는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합니다. 남과 북의 왕조가 모두 멸망함으로서 이스라엘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마는데, 이스라엘의 정통을 이어간 남왕국 유다는 무려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서 나라 없는 설움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노역의 때가 끝났으니 너희들을 구할 구세주를 하나님께서 보내 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구할 구세주는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신 종이요, 하나님의 마음에 기뻐하는 자로서, 하나님은 그에게 거룩한 영을 부어주어서 정의를 행하게 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당신이 택한 자를 통해서 정의를 베풀겠다고 하셨는데, 이제 더 이상 힘없는 나라가 약탈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연약한 백성들이 업신여김과 괴로움을 당하지 않는 그러한 세상을 만드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 42: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특별히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종으로 하여금 이방에 정의를 베풀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종을 통한 하나님의 정의는 이스라엘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방나라에까지 확장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구원을 땅 끝까지 이르게 하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세상에 정의를 베풀어서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원했던 것인데, 하나님의 정의를 살펴보기 전에,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잠시 돌아보기로 합니다. 요즈음 이 땅의 시대정신이라고 말할 만큼 가장 뜨거운 이슈가 정의입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광장으로 그리고 자동차가 다니는 찻길로 수백만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리를 높여 외칩니다. 불의를 타도하고 바른 의를 행한다는 명분으로 진보와 보수는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을 앞세웁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난 3일 개천절 집회에서는 광화문 광장에서 헌금 통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영혼을 구하는 목회보다도 세상권세에 눈이 어두워 좌충우돌하였던 한 목사는 자신이 속한 교단으로부터 지난 8월 30일에 면직 및 제명을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목사행세를 하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헌금함을 놓고서, 헌금함에는 “이 헌금의 처분권한은 000 목사에게 모두 위임한다.” 라는 문구를 써 붙여 놓았습니다. 헌금 모두를 자신의 정치투쟁을 위한 비용으로 쓰겠다는 오만하고도 독선적인 생각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쳐지는 제물이 어떻게 한 개인의 권력욕을 위해 쓰여 져야 하는 것입니까? 참으로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도 개탄스러운 일이 백주 대낮에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한 개인이 자연인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헌금 통을 들고서 정치판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분명 성경에서도 저울을 속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자의 재판을 억울하게 판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들녘에 떨어진 낱알은 가난한 자를 위하여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분명 정의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정의는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오히려 외치지 아니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여서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 42:2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외치지도 아니하고 소리를 높이지도 아니하여서 거리에 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 말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겸손과 낮아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정의를 외치고 정의를 실현하려면, 당신이 먼저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불의를 미워하고 의를 세우려한다면, 당신이 먼저 낮아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정의는 겸손과 낮아짐의 자세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겸손과 낮아짐으로 행하는 하나님의 정의는 심판과 정죄의 칼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보듬고 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 42: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진실로 정의를 시행하는 것은 정죄하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정의는 불의의 책임을 묻고 그에 상당한 벌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합니다. 세상 정의는 불의를 심판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입니다. 세상 정의는 심판과 정죄를 통해서 의를 세우고자 합니다. 그래서 상한 것은 버리고 꺼져가는 것은 방치합니다. 다시 말해 희망이 보이지 않고, 가능성이 없으면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고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정의는 정반대입니다. 상한 갈대조차도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정의는 불가능에서 가능을 보게 하는 것이요, 절망에서 희망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정의는 무엇을 목표로 합니까? 그것은 바로 생명입니다. 꺾어버리고, 꺼뜨리는 것은 생명이 아닙니다. 생명은 상한 갈대조차도 꺾지 아니하는 것이요, 꺼져 가는 등불조차도 끄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정의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서두에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종으로 하여금 정의를 행하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종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세상만민을 구하기 위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무엇을 위해 예수님께서 보내심을 받았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는 것이요,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우리는 왜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험난한 세상에서는 꺾어 질 수밖에 없었던 상하고 곤고한 심령이었지만, 생명이신 예수로 말미암아 상처가 치유 받고 회복되어 그래서 다시 강건한 모습으로 일어서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세상의 거친 풍파 앞에서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연약한 등불의 삶에 불과했지만, 예수로 말미암아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서 횃불로 할활 타오르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제 목사후보생들과 피택 장로들을 위한 교육으로 고시위원회가 모였습니다. 제가 노회 고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설교를 했는데, 저는 신학생들과 피택 장로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목사가 되고 왜 장로가 되고자 하냐고 물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하겠습니다. 왜 목사가 되고 왜 장로가 되는 것입니까? 장차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된다는 것은, 상한 갈대와 같은 심령을 위로하고 보살피기 위해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입니다.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연약한 삶을 돌보고 살리기 위해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강조하였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예수로 말미암아 다시 일어서고, 예수로 말미암아 거듭난 중생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예수의 이름으로 거듭난 체험으로,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고자 할 때, 그것이 진실 된 하나님의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일이 목사와 장로에게만 주어진 책무입니까? 물론 목사와 장로가 생명과 영혼을 구하는 일에 모범이 되고 앞장을 서야 하겠지요. 그러나 생명과 영혼을 구하는 일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거룩한 책무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늘나라로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너희는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의 이름으로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함으로서 진실로 정의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말씀인 것입니다.
다시 본문의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정의를 시행할 하나님의 종은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겸손과 낮아짐으로 의를 행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행하는 것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는 것이요, 꺼져가는 등불도 꺼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정의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요, 사망에 놓인 영혼을 구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상한 갈대의 삶이 치유 받고, 꺼져가는 등불의 삶이 다시 타오르기 바랍니다. 내가 경험한 은혜의 체험을 세상에 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행하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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