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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분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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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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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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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1-2) |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주일로 지킵니다. 지금으로부터 502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는 대학교회의 문에다가 카톨릭의 잘못된 교리를 비판하는 95개의 반박문을 적어서 붙였습니다. 당시 교황이 시무하고 있는 로마의 바티칸 성당의 개축을 위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그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카톨릭은 면죄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면죄부란 말 그대로 죄를 면죄받고 천국을 갈 수 있는 티켓인데, 이러한 발상이 가능했던 것은 카톨릭이 주장하였던 공로사상의 교리 때문이었습니다. 공로사상은 믿음과 별개로 반드시 인간은 선행을 통해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인데, 선행을 공적으로 쌓아 두어야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청은 성도들에게 면죄부를 팔아서 그것을 선행의 공적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면죄부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바티칸 성당의 개축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공로사상과 면죄부 판매의 결정적인 오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필요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우리는 죄를 사함 받고,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대속의 죽음과 부활이 필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에, 너희 목마른 자들아 값없이 돈없이 와서 생수를 마시고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셨기에, 면죄부 판매는 하나님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면죄부나, 자신의 자랑이나, 선행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 믿음으로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그리고 이 구원의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만이, 이 부패한 교황과 교회가 개혁될 수 있다고 주장 하였습니다. 그렇게 루터의 종교개혁에 동의하고, 세상을 지배하였던 거대한 카톨릭 교회로부터 뛰쳐나온 것이 오늘날 개신교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개혁을 주체가 되었던 개신교는 도리어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500년전 중세의 카톨릭교회가 무색할 정도로 개신교가 부패와 타락의 온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2년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할 때, 전 세계의 교회가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한다고 한 소리로 외쳤습니다.
한국의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개혁의 초심으로, 오직 믿음과 은혜와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개혁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더욱더 탐욕과 불의의 늪으로 빠져 들고 말았습니다.
우리 장로교회의 어머니 교회를 새문안 교회라고 합니다. 한국에 선교사로 오셨던 언더우드 목사님이 1887년 세운 교회로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가 있는 최초의 조직교회입니다. 한 마디로 한국교회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새문안 교회 당회는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을 합법화한 총회의 결의가 총회의 헌법에 어긋난다고 하여서,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총회의 결의가 무효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 결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틀 전, 기독교연합회관 운영이사회에 갔더니, 통합측 목사들님이 새문안 교회의 당회결의가 이번 가을 노회에 헌의되어서 정식으로 총회로 올라갔다고 말하였습니다. 새문안교회 당회는 헌법이전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주인 되신다는 기독교의 신앙고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하면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철회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인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심에 따라 재판을 다시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왜 재판을 받았습니까? 부당하게 기업을 승계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세상의 기업도 함부로 법을 어기고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 줄 수 없는데, 교회가 법을 어기고 세습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 기성세대들은 이 일에 무관심합니다. 아니 세습이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의 청년부가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젊은이들이 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회의 공평성이 훼손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세습은 자식이라는 혈육의 인연을 이용한 가장 잘못된 불공정 인사라는 것입니다. 유력한 정치인들조차도 자녀의 특혜 취업으로 인해 법의 심판을 받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오직 교회만이 법을 초월한 조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의 한 대형교회는 공공도로의 지하를 파서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땅은 전체 면적의 일부에 불과하여서 굳이 도로의 지하를 파헤치지 않아도 되는데, 더 넓은 예배당을 짓기 위해서 불법을 감행하였습니다. 대법원의 판결문에도 그 부분이 지적되면서 대형교회가 공공의 땅을 점유한 것을 불법으로 판결하였습니다. 이제 교회는 원상복귀를 해야 합니다. 정치권력에 눈이 어두운 한 목사는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고자 광화문에서 헌금통을 돌리고, 그리고 어제 금요일에는 정권탄핵을 위한 철야 기도회를 하였습니다. 그 목사님은 그날 집회에 나오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향하여 협박까지 하였습니다.
평소에 제가 하지 않는 말들을 이 시간 하고 있는 것은, 이 땅의 교회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믿음과 오직 은혜와 오직 말씀은 사라지고, 오직 탐욕과 불법과 불의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는 교회의 타락으로 시대가 어두워질수록 거꾸로 참된 교회의 역할이 소중하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어두울수록 빛이 소중하고 그 빛으로 인하여 생명의 길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다 세습하는 것이 아니고, 다 불법 점유하는 것이 아니고, 다 정치적 야욕에 빠진 것은 아닙니다. 이 땅에는 분명 제2, 제3의 침묵하는 새문안교회가 더 많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개혁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오늘 주어진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이 어둡고 패역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도바울은 무엇보다 예배의 회복을 말합니다.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영적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영적 예배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했는데, 평소 우리의 예배에 대한 생각과는 다른 듯합니다. 우리는 영적예배를 알 수 없는 신비와 거룩한 무엇이 충만한 예배를 생각하는데, 바울은 몸을 산 제물로 드릴 때에 그것이 영적예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은, 몸으로 살아간 한 주간의 삶을 예배의 제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삶의 연장이요 따라서 예배는 삶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으로 살아간 세상의 모습은 탐욕과 불의로 가득차 있으면서, 정작 예배당에서 와서 예배를 드릴 때만, 거룩한 모양을 가지는 것은 영적예배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 안에서의 모습이나, 교회 밖 세상에서의 모습이나 다름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예배는 세상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수 천명, 수 만명이 모여서 거대한 예배를 드립니다. 뜨거운 기도소리가 예배당을 가득 채우고, 성가대의 찬양이 천상의 소리와 같습니다. 어느 모로 보아도 영적으로 충만한 예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예배가 영적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배드리는 자의 몸이 산제물로 바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저들의 한 주간의 삶이 탐욕과 불의와 불법으로 얼룩져 있었다면 그 예배는 결코 영적예배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가난한 예배, 하나님 앞에 자랑 할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예배, 그러나 예배드리는 자의 지난 한 주간의 삶이 주의 말씀에 합당한 삶이었다면 그가 드리는 예배가 참 예배요 영적예배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배의 회복이 바로 종교개혁입니다. 예배드리는 자의 삶이 세상으로 그대로 이어질 때, 더 이상 불의와 짝하지 않을 것이며,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어둠의 세력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영적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롬 12:2a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교회가 소유의 늪에 빠지고, 권력의 맛을 즐겨하고, 화려한 겉모습을 따라간다면 그것은 이 세대를 본받은 것입니다. 세습과 불법점유와 정치적 탐욕은 모두가 이 세대를 본받은 결과입니다. 세상이 하는 것을 그대로 본 딴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더 이상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종교개혁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합니다.
롬 12:2b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했는데, 이것은 앞선 말한 것과 연결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아니하고 마음이 새롭게 되어 변화를 받은 자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탐욕을 하나님의 뜻 인양 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 세대를 따르면서, 다시 말해 세상의 좋은 것, 탐나는 것, 유혹된 것을 모두 챙기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불법을 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공도로를 내 것 인양 파헤쳐서 예배당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교회의 뜻을 저버리고 세습을 떡 먹듯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탐욕의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에 대해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 7:18-23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다할지라도 나는 너희를 모른다고 할 것이며, 오히려 불법을 행한 자라고 책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분명 나는 내가 분별하고 내가 깨달은 대로 주의 일을 하였는데, 예수님은 그것을 불법이하고 하였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내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 쫓고 권능을 행하였던 그 이면에는 나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불의한 목적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자만이 내가 그들을 안다고 할 것이며, 그들이 바로 천국에 들어갈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자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20절에 나온 말씀처럼 그들의 삶의 열매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술로 시인하고 고백하였던 믿음은 이제 입술에서 몸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의 열매를 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산 것인지 아닌지를 안다는 것입니다. 몸의 열매를 보면 그가 외쳤던 주여 주여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예배가 영적예배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세상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고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닫는 것이 나락으로 떨어진 교회와 기독교를 회복시킬 종교개혁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몸으로 드리는 산제사로 영적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의 교회를 바로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넓혀 나가는 의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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