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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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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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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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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편 1-6절) |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가서 보내 세월은 70년이었습니다. 70년이면 한 세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세대가 뒤를 잇는 시대를 맞이하는 길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꿈에 그리던 해방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때가 찼기에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풀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그 해방의 기쁨을 오늘 시편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126:1-3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포로에서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이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해방 받게 하는 큰일을 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포로에서 벗어나는 큰일을 베푸셨고 그로인해 우리는 꿈꾸는 것과 같은 기쁨을 누리게 되었는데, 그 기쁨은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시 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같이 해방의 날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기쁨의 추수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고통과 절망의 상황을 말합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고 무너지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갔던 암담했던 상황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씨를 뿌렸다는 것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절망의 형편이었지만, 그럼에도 씨를 뿌렸다는 것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눈물을 눈물과 고난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요, 씨는 희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물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쁨의 추수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물로 뿌린 씨앗은 70년이 지나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70년 세월을 생각해 봅시다. 그 세월이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안일한 세월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만가지 생각과 근심과 염려와 의심이 교차하는 불면의 세월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렸다고, 우리는 더 이상 택함 받은 백성이 아니라고 자포자기 했습니다.
사 49:14-15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기다림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버리셨다고 했습니다. 주께서는 우리를 잊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자기 태에서 지은 자식을 버리는 여인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나 역시 너희들을 지은 자로서 너희를 잊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70년 세월은 의심과 불평에 대해서 다시금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교차되는 굴곡 많은 세월이었습니다.
농사를 생각해 봅시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면, 그 씨가 싹이 트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험난한 계절의 시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가뭄과 홍수와 거센 비바람과 그리고 병충해를 이겨내야 합니다.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시험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이겨 낼 때 비로소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의 해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많은 시험과 유혹과 의심이 저들의 믿음을 공격할 때, 그 시험과 유혹과 의심을 이겨내고 믿음을 굳게 붙들었기에 하나님의 구원을 맛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부터 4주 동안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사실 대림절은 네 주간지만, 우리의 믿음의 삶 전체가 대림절 절기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가 오신 초림이 있고,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시는 재림을 기다리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주간의 짧은 기다림은 연장되고 연장되어서 주님 오실 그날 까지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70년 세월을 기다려 해방을 맛보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수히 많은 시험과 유혹이 있었듯이, 우리의 대림절에도 동일한 시험과 유혹이, 세상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구속의 기쁨을 소망하는 우리의 기다림을 방해하고 공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눈물로 뿌린 씨앗을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 기나긴 대림의 절기를 구원의 기쁨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것입니까?
두 번째 읽었던 서신서의 본문을 보도록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쓴 편지가 빌립보서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첫 번째 교회입니다. 자주 옷감 장사인 루디아를 도와 유럽의 첫 성인 빌립보에서 개척한 교회가 빌립보 교회입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인해 빌립보교회와 성도들에게 대한 바울의 애정은 특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사랑하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마지막까지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3가지로 당부하였습니다.
첫째는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빌 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우리는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권면의 말씀에서 “항상”이라는 시간에 관한 단어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조건에 따라 기뻐하는 삶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일이 잘되고, 가정이 편안하고, 건강하다면 기뻐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삶,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고난과 환란을 만난다 할지라도 항상 기뻐해야 하는데, 바울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안에서는 고통과 환란과 눈물의 세월이 우리를 마음을 아프게 한다할지라도, 우리는 주안에서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주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이 있다면, 우리는 주안에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으니 내가 주는 평안으로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안에서 얻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소유한 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관용을 베푸는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빌 4: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관용은 쉽게 말해서 너그러운 마음, 넉넉한 마음을 말합니다. 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역시 모든 사람이라는 조건문에 집중해야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 관용을 알게 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있습니다. 관용을 베풀지 말라고 해도, 기꺼이 관용을 베풀 것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돌아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웠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관용의 대상을 모든 사람에게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출발합니다.
마 5:46-47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사랑도, 문안도 끼리 끼리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맘에 드는 자끼리 사랑하고, 골육형제에게만 문안한다면 그것은 세리도 이방인도 다 하는 사랑이요, 문안이라는 것입니다. 최소한 예수를 믿는 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는 자라면, 세상과는 달라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관용과 사랑과 문안의 대상을 모든 자에게로 넓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갈라지고 시기하고 분쟁 가운데 있는 것입니까? 나의 이익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사랑하고 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손익을 따지는 이기심의 장벽을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그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 그리스도인이요 예수를 믿는 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까? 세상에 염려해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입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험과 유혹과 환란으로 인해 우리는 늘 염려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려고 해도 뜻하지 않는 시험과 환란이 닥칩니다. 모든 사람에게 관용을 베푸는 삶을 살려고 해도, 인간적인 섭섭함과 모욕과 부당함으로 내 마음을 분노로 들끓게 합니다. 이 시험과 환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 마음의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까?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기도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바로 그 기도입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염려를 아시오니, 하나님만이 나의 억울함을 아시오니, 나의 기도와 간구를 들어 달라고 기도할 때, 염려가 사라지고 억울함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의 평강이 내 마음과 생각을 지켜 줄 것이라고 합니다.
빌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하늘의 평강으로 지켜 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당한 자에게 하늘의 평강으로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림절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눈물로 뿌린 씨앗을 어떻게 기쁨으로 단을 거두어야 하는 것입니까?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모든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할 때 눈물의 씨앗을 기쁨의 단으로 추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기쁨과 관용과 기도의 삶으로 주님 오심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하늘의 평강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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