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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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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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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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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5:18-21) |
지난해 9월 우리교단은 제104회 총회의 주제를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는 총회의 주제를 받아서 그 주제에 따른 목회를 교회의 상황에 맞게 펼쳐나가게 됩니다. 화해와 일치를 주제로 삼은 것은 그 만큼 우리의 현실이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자기만의 이기심에 빠져서 건강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서로를 적대시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로는 국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래는 가정에 이르기까지 인정과 사랑이 메말라가 가는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화해와 일치의 말씀을 각 교회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화해와 일치를 잃어버리고 분열과 다툼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을 인간의 죄에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떠나게 될 때, 인간은 분열과 다툼의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모스 5장 24절의 말씀처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라고 하면서, 정의로운 세상, 공의로운 세상을 원하셨건만, 인간은 하나님을 떠남으로서 불의의 세상을 만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식으로 양육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남으로서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사 1:2-4 “2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4.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내 자식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이 바르고 선하게 살도록 양육하였건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볍게 여겨 하나님을 떠나 세상 속으로 멀리 도망가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의 모습은 범죄한 나라요, 허물과 행악과 부패로 얼룩진 백성이 되고 말았다고 한탄합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처럼 흐르는 세상을 원하였건만, 세상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은 악취로 진동하는 썩은 물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범죄의 현실을 두고서 회초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내 자식이 아니라고 선포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패역의 백성을 가슴으로 끌어안았습니다. 죄를 지은 자는 이스라엘이었지만, 거꾸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 밀었습니다.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죄인이 먼저 용서와 사죄를 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하나님이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불렀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라고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달랬습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용서를 전제로 대화하자고 하셨습니다. 나에게로만 돌아온다면 “너희의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눈처럼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께로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자체를 회개로 간주하신 것입니다. 마치 탕자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회개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저들을 부르시고 그들의 죄와 허물을 눈처럼, 양털처럼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면 더 멋있는 세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의를 잃어버리고 세상 열락에 빠지고 맙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죄악의 장벽은 더 높게 쌓아집니다. 또 다시 하나님은 인간을 부르게 됩니다. 이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죄악에 빠진 모든 인간을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 빠진 인간을 부르셨습니다.
고후 5:18-19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고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에게 세상을 향하여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겨 주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먼저 죄를 지은 인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계신 것을 봅니다. 19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라고 했는데, 이 역시 너희의 죄가 주홍같이 붉을 지라도 눈처럼 희게 하겠다는 구약의 말씀과 동일합니다. 인간의 죄를 인간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겠다는 것은, 인간의 죄를 눈처럼 희게 하시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신 그 죄를 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를 알지 못하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피를 믿음으로 죄인이었던 우리를 의인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죄를 알지 못하신 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죄 가운데 있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것, 이것을 신학에서는 “화해론”이라고 하는데, 화해론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았습니다. 비록 그들의 죄가 주홍같이 진홍같이 붉을 지라도 죄인취급하지 아니하시고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변론하자고 하셨습니다.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만은 그에게 변론의 기회를 주고자 하셨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우리에게 화해하자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이 아쉬워서 진홍같이 붉은 죄를 가진 인간에게 다가와 화해하자고 하신 것입니까? 죄를 모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신 너희의 죄를 지게 할 것이니, 나와 화해하자고 하셨던 것입니까? 왜 이렇게 하나님은 허물 많고 죄많은 인간에게 관대하신 것입니까?
우리 속담에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 보다 힘과 능력이 없어서 자식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에게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역시,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죄 많고 허물 많은 인간에게 먼저 손을 내미시는 것입니다. 자주 인용하지만, 하나님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인간은 당신의 태에서 지은 자식입니다. 아니 육의 자식보다 더 진한 부자관계임을 말합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육의 어머니가 젖 먹는 자식을 잊지 못하고 그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깊은 것인데, 그럼에도 행여 육의 자식을 잊는 경우가 있는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혹시 잊을 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을 잊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하나님이시기에,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죄 많고 허물 많은 우리에 먼저 손을 내미시는 것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화목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암송해왔던 요한복음 3:16절 말씀은 신구약성경 66권을 압축한 요절말씀이라고 배워왔습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기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내신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 화목의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의의 자녀가 되게 하셨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화목의 직분을 맡김으로서 삶을 세상 속에서 화해의 삶을 실천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본문 18절로 19절을 읽어드립니다.
고후 5:18-19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이룬 자는, 이제 세상과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예수 잘 믿고 하나님 잘 섬긴다는 것은 무엇으로 확인되는 것입니까? 화목하게 하는 직분으로 확인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자는 화목의 직분을 가지고 세상과 화목하라고 했는데, 만약 세상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화목의 자세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화목은 반드시 세상 속에서 화해와 평화의 모습으로 실현되고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의 직분으로, 정치시위를 예배로 위장하여, 매주 마다 정치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 광화문에 있습니다. 그는 분명 화해의 직분을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이 시간 드립니다. 그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은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말하면 됩니다. 그가 진정 목사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를 말씀해야 전해야 할 것입니다. 주홍 같고 진홍 같은 죄라도 우리가 서로 변론 하자고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 죄를 눈같이 희게 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죄 없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대신 지게 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 자비와 긍휼과 용서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화목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총회의 주제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화목의 직분을 가정과 이웃과 세상 속에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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