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라 |
 |
한성수 목사 |
 |
2020년 1월 12일 |
|
|
 |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19:1-6) |
이스라엘 백성이 가뭄을 피해 애굽으로 건너간지 430년이 흘렀습니다.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막내였던 요셉이가 애굽으로 팔려가서, 산전수전 온갖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지키시고 도우시는 은혜 가운데 애굽의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덕택으로 야곱은 70명이나 되는 식솔을 이끌고 물이 넉넉한 나일강 하구에 주거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7년 동안 지속된 혹독한 가뭄을 피하기 위해서 시작된 애굽 생활은 요셉이 죽고 나서부터 고난의 행군으로 변질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받고 급기야는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 종일 벽돌을 굽고, 성을 쌓는데 동원되었습니다. 뜨거운 뙤약볕에서 죽음과 같은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더 이상 이 땅은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하고 복된 땅이 아니니, 이 고통의 땅에서 우리를 구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부르짖는 백성들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빼 내옵니다. 소위 말하는 출애굽 구원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가 갈라지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애굽을 탈출하여 시내산이 있는 시내광야에 도달하게 됩니다.
출 19:1-2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애굽을 벗어난지 삼 개월이 지나서 시내광야에 도달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야 비로소 장막을 치고 마음을 추스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백성들이 평안한 시간을 가질 때에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산으로 따로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애굽을 빠져나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을 것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출 19:3-4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부하였습니다. 출애굽의 모든 과정을 너희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거니와, 내가 독수리의 날개로 업어서 너희들을 인도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내가 행한 이 모든 것을 반드시 백성들에게 다시한번 일러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을 구원으로 인도하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밝히고 나서, 이제 하나님은 새로운 약속을 합니다.
출 19:5-6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은 세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키면 첫째,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겠고, 둘째,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며, 셋째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반드시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제사장 나라의 백성, 그리고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세가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지만, 우선 그냥 듣기만 해도 뭔가 신분이 상승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너희는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라 없는 백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속되고 저급한 백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 자존감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에 붙들린 삶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의 백성이요, 거룩한 자로 일컬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쉽게 말해서 영적으로 금수저의 자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금수저라는 것은 유력하고 잘난 부모를 둔 자식을 말합니다. 엄마 찬스 아빠 찬스를 쓰면서, 남보다 몇 계단을 먼저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금수저는 좋은 말이 아닙니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사회적 현상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영적인 금수저는 무슨 말입니까? 이것은 제가 임의로 지어낸 말입니다만은, 하나님의 빽으로 사는 자를 말합니다. 부모의 찬스가 아니라 하나님 찬스로 사는 백성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찬스는 공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찬스이기 때문에 정의롭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하나님이 주인이기에 그의 삶은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돌보고 인도합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삶은 결코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떠한 환란을 만나도 그 환란을 면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니엘의 세 친구 였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봅시다. 다니엘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왕에게 천거하여서 세 친구는 바벨론의 고위 관원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를 시기하여 세 친구를 모함합니다. 금으로 만든 바벨론의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은 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잡혀온 세 친구는 맹렬하게 타는 풀무불 속으로 던져지는 위기에 처합니다.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마지막으로 기회를 줍니다. 만약 우리의 신상에 절을 하면 살려주겠다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세 친구는 왕 앞에서 당당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풀무불에서 구해 낼 것이니 왕의 신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친구는 뜨거운 풀무불 속으로 던져졌습니다. 얼마나 뜨거웠으면 세 친구를 던졌던 병사들은 옷에 불이 붙어서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정작 불 속에 던져진 세 친구는 타지 않고 불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추가로 한 사람이 더 불 속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왕이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은 하나님이 보낸 천사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불러서 이제 너희들은 밖으로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머리카락 하나도 그을리지 않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살아서 걸어 나왔습니다. 비로소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믿었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저들의 하나님을 경솔히 말하는 자는 오히려 벌을 내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단 3: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영화와 같은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의 주제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같은 환란을 만나도 하나님께서 그 환란을 면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것은 세상의 모든 나라 중에서 으뜸가는 나라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으뜸가는 나라,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것은 세상 나라를 공의와 정의로 이끄는 리더쉽의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 동안 세상 나라의 리더십 나라가 미국이었는데, 요즘 미국의 모습은 스스로가 리더십을 포기하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한 때는 가난한 나라를 원조로 돕고 공산화의 위기에서 지켜주는 민주적 나라였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것은 약한 나라를 품는 것입니다. 내 것을 더 많이 내어 놓고 내가 먼저 손해 보고 내가 먼저 양보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사장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약한 자를 돕고 소외된 자를 돌보는 백성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 받아 실천하는 것이 제사장 나라요, 제사장 나라의 백성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금수저, 영적인 금수저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찬스를 세상의 유익을 위해 쓰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자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땅의 교회는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불의의 세상을 의의 길로 이끌고 어두운 세상을 생명의 빛으로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서 세상 보다 더 이기적이고 세상 보다 부도덕하다면 그것은 이미 제사장의 지위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제사장의 지위를 잃어버린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암 8:11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영적 기근을 질타했습니다. 양식이 없고 물이 갈하여서 기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것이 기근이라고 하였습니다. 국민 소득 3만불이 넘는 대한민국이 양식이 없어서 기근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함이 기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나라로 서야 하는데, 제사장 나라로 바로 서지 못해서 기근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이 땅의 교회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강처럼 흐르게 하여서 영적 기근을 면해야 할 것입니다. 영적 기근을 면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바로서는 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번째로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겠다는 것은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것과 직접 연결된 말씀입니다. 제사장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거룩한 백성입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산다는 것은 내 자신의 삶이 먼저 거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TV 방송 프로그램에 탤런트이자 클래식음악 진행자인 강석우 씨가 출연했습니다. 그는 요즘 기독교방송의 클래식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의 고민과 염려와 걱정거리를 음악으로 위로 하고 함께 격려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권사님을 어머니로 둔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는 말을 듣고서 불교학교니까 무조건 가면 않된다고 하는 어머니를 겨우 설득시켜서 동국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에피소드를 말해주면서 자신은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실한 믿음 생활이 자신의 방송을 애청하는 청취자에게 큰 신뢰를 주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말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이 진실된 것이 되려면 방송을 벗어난 일상의 삶도 그와 일치해야 하는데, 그것은 신앙의 힘으로 그렇게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영적으로 거룩한 모습으로 서는 것과 더불어 세상의 삶 속에서도 바른 모습을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진정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의 백성이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로운 세상,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