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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 우리 모두의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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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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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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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2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3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
4 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5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이사야 65:1-5) |
나의 하나님, 우리 모두의 하나님
수요일은 저녁 예배로 모이면서 구약 성경을 강해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사야를 강해하고 있는데, 선지자 이사야가 대언한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에서 세계 만국으로 퍼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한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말씀, 그리고 베들레헴에서 구세주가 태어날 것이라는 말씀은 모두 이사야에 나오는 말씀인데, 그렇게 구세주를 보내시는 목적은 이스라엘만을 구하기 위해 메시야를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구하기 위해 메시야를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종을 보내시어 야곱의 지파, 곧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바벨론에게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포로로 잡혀가서 7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는 그 일이 매우 쉬운 일이라고 합니다. 시편 136편은 포로에서 돌아온 기쁨을 노래하고 있는데, 포로에서 돌아온 것을 두고서 꿈을 꾸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70년은 한 세대가 사라지는 긴긴 세월인데, 7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해방의 현실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갔던 농부가 기쁨으로 곡식 단을 거두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은 이스라엘에게 역사적으로 큰 구원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바벨론 포로귀환을 제2의 출애굽구원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놀랍고도 꿈을 꾸는 것과 같은 구원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매우 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를 보내어 애굽을 탈출하는 출애굽 구원을 일으켰듯이, 여호와의 종이라고 불리는 메시야를 보내어 바벨론의 포로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인데, 그 일이 매우 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너무나 크고 중한 구원사건인데 말입니다. 이제 그렇게 포로에서 벗어나게 하는 구원사건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포로로 매여 있는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억압과 고통의 사슬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을 이방의 빛으로 삼아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땅 끝까지 이르게 할 것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제로부터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만국의 하나님, 만백성의 하나님으로 역사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탈 이스라엘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만 매이지 않게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사야서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만국 나라와 만국 백성에게 구원의 빛이 되겠다고 하신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기로 합니다.
사 65:1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하나님은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던 자는 누구입니까? 이방인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찾아냄이 되었다는 것은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도 내가 여기 있노라고 하겠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는 이방나라입니다. 그 나라에게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조금 전에 보았던 49장 6절의 말씀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구원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이 찾아 가시는 것입니다. 그들의 고통과 그들의 눈물에도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70년 포로에서 이스라엘을 돌이켰듯이, 포로의 사슬에 매인 모든 나라와 백성들에게도 동일한 구원을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까?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만국의 하나님, 만백성의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탈 이스라엘을 선언하셨으므로, 그 후속조치로 먼저 예배의 갱신을 요구하셨습니다. 70년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타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재건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습니다. 내가 거할 곳은 하늘과 땅 모든 곳이니 나를 위하여 집을 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 66: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하늘이 나의 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니 어느 특정한 곳에 내가 거할 집을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전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을 거부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예루살렘이라는 장소를 거부한 것입니다. 이제 나는 예루살렘에만 머무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늘을 보좌삼고 땅을 발판 삼았으니, 예루살렘을 벗어나서 어느 곳에서도 거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절 말씀처럼 내 이름을 모르는 나라에도 나는 기꺼이 임재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거룩한 하나님의 전은 예루살렘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전의 지역주의를 타파한 것입니다. 수가성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요 4:20-21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사마리아 여인의 조상은 이 산, 곧 그리심 산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는데, 당신들, 곧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예배할 곳은 예루살렘에 있다고 하니, 어느 곳의 예배가 참 예배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하나님께 예배할 때가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이 있은 지 50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전이 어느 곳에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이제 성전이 위치한 장소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도시의 예배당이나, 가난하고 소박한 시골의 예배당이나 어느 곳에든지 하나님은 동일한 모습으로 함께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 처소에 관한 이 말씀은 또 다른 관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지역주의 타파입니다. 사마리아가 중심이요, 혹은 예루살렘이 중심이라는 생각은 어느 특정한 지역에 매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분열과 배타심을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 사마리아 사람을 멸시하고, 상대적으로 사마리아 사람은 유대인을 멀리합니다. 지역주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멀어지게 만듭니다. 나라는 이기심의 울타리 안으로 자신을 묶어버립니다.
지난 21대 총선은 뿌리 깊은 지역주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지역주의는 정치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를 분열시키고 백성들의 마음을 이간질 하는 만악의 근원입니다. 예루살렘에서만 국회의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마리아에서도 국회의원이 와야 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나 사마리아에서도 모두 국회의원이 나오고 나아가 예루살렘에서나 사마리아에서도 골고루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동쪽에도 계시고 서쪽에도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벗어나고자 한 것은 모두가 하나가 되라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는 차별이 없고 모두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하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탈 이스라엘을 선언한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자의 믿음의 갱신을 요구하셨습니다. 기존의 예배는 제물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약의 예배는 제사입니다. 제사의 핵심은 제물입니다. 제물이 없는 제사는 더 이상 제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증한 제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제물을 바치는 자의 마음의 중심으로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 66:2-3 “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3.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소를 잡고 어린 양을 잡아 드리는 제사라 할지라도 마음이 가증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행함이 옳은 길을 걷지 않는다면 너희들이 바친 제물은 개의 목을 꺾은 것에 불과하고 돼지의 피를 바친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기름진 제물의 겉모양을 보지 않고, 제물을 바치는 자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가난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세입니다. 가난한 마음은 나를 비운 마음입니다. 탐욕와 이기심의 찌꺼기가 없는 순결한 마음입니다. 통회하는 심령은 지난날 나의 허물을 뉘우치는 참회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마음과 심령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세로 드리는 제사를 받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를 비우는 가난한 마음 없이 어찌 하나님을 모실 수 있냐는 것입니다. 통회하는 심령 없이 어찌 짐승으로 피로써만 나의 죄를 대속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만한 자세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제사의 형식보다 제사의 내면과 본질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참된 마음과 자세로 드리는 자의 예배를 받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수가성으로 돌아가 봅니다. 참된 예배의 장소를 묻는 수가성의 여인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4:23-24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시는데, 그것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그것은 곧 가난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으로 드리는 예배인 것입니다. 그렇게 드리는 예배는 장소가 어디든, 예배드리는 자가 누구이든 하나님은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예배는 이스라엘 백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든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어느 곳에서든지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것입니까? 사마리아에도 계시고 예루살렘에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자 우리 모두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워하고 내가 싫어하는 곳에도 하나님은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어떤 제물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예배드리는 자의 참된 마음의 제물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가난한 마음, 통회하는 심령, 말씀을 두려워하는 믿음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의 하나님이시자 우리의 모두의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한 마음의 제물을 바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영적 예배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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