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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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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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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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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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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가복음 5장 25절-34절) |
2020. 6. 21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아온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많은 의사를 만났으나, 병을 고치지 못하고 도리어 괴로움만 겪었습니다. 또한 병을 고치는 비용으로 가진 것을 모두 다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병을 고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나 그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고 병은 더욱더 깊어 갔습니다.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막 5:25-26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열둘은 완전수를 의미하는데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았다는 것은 그 숫자에서 보듯이 병마를 치룰 만큼 치렀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많은 의사를 만났음에도 병이 더욱더 깊어 졌으므로 사람의 능력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불가능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진 재산도 치료비로 다 허비하였으니 자신의 힘으로는 더 이상 헤쳐 나갈 수 없는 절망의 상황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절망의 순간에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여자의 마지막 선택은 예수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예수의 소문을 들었지만 그분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자신이 사는 마을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예수를 만나야겠다고 결심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들은 예수의 소문은 무엇이었습니까?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예수라는 분은 사람의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예수라는 분은 병을 고치고 나서도 댓가를 받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저, 아무런 조건 없이, 병이 낫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그들의 병을 고쳐주신다는 것입니다. 12년 동안 많은 의사를 만났으나 병을 고치지도 못했고, 가진 재산도 치료비로 모두 허비하였으니, 그 여자에게는 예수를 만나는 것을 마지막 선택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만나는 현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회장당 야이로의 딸을 고치기 위하여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 마을에서 넘어 오시는 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본문의 앞 절인 22절로 24절을 보겠습니다.
막 5:22-24 “22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24.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예수님은 회장당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큰 무리가 따라가며 예수님을 에워싸 밀고 있었으니,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은 여자가 그 무리를 뚫고 들어가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력을 다해 무리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예수님과 얼굴을 맞대고 자신의 지나온 병력을 말씀드리고 그리고 그에 대한 처방을 받고 병을 고친다는 것은 사치에 불과 했습니다. 나는 그저 저 예수라는 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한다면 내 병이 나을 것이라는 실낱과 같은 희망을 가지고 무리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겨우 예수님의 뒷전에서 주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나타났습니다. 12년 동안 어느 누구도 고치지 못했던 혈루병이 그 자리에서 낫게 되었습니다.
막 5:27-29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그런데 큰 무리로부터 둘러싸인 예수님은 자신의 몸에서 치유의 능력이 나간을 알고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에워싸 밀고 당기는 속에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냐고 하시니, 오히려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고 당기는데 어떻게 누구를 특정해서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말씀하시냐고, 여기 주님을 둘러싼 모든 사람이 주님의 옷에 손을 대지 않았냐고 반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셨습니다. 그 때에 비로소 혈루병을 앓던 그 여자가 예수님 앞에 나와서 떨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아뢰게 됩니다.
12년의 긴긴 세월동안 병치레를 하였던 과거와 그리고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나을 것으로 믿고 뒤에서 주님의 옷을 만졌던 일과 그리고 자신의 병이 모두 낫게 되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그 여자를 향하여 말씀합니다.
막 5: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예수님은 뒤에서 옷자락을 만져 병을 고침 받은 여자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는데, 자신의 병을 고치게한 그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습니까? 그것은 종말적 믿음이었습니다. 종말적 믿음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과 몸에 손을 대고 밀고 당기고 하였지만, 오직 그 여자만이 병에서 놓임을 받고 건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 여자의 믿음은 종말적 믿음이었습니까? 12년이란 세월과 많은 의사를 만났다는 것과 그리고 자신의 재산을 다 허비하였다는 것은 더 이상 인간적인 가능성에 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버렸다는 것인데, 그러한 지난날의 헛된 수고를 버리고 오직 나사렛 예수를 만나는 것만이 나의 살길이라고 결단한 것이 종말적 믿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종말적 믿음은 오늘 이 시간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고, 그것이 큰 무리를 헤치고 들어가는 담대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주님의 옷자락을 만져도 내 병이 나으리라는 믿음의 확신으로 주의 옷자락을 만진 것입니다. 종말적 믿음은 심오하고 신비하고 비이성적인 믿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순수한 믿음입니다. 종말적 믿음은 오늘이 마지막이기에 때와 장소를 미루지 않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장애물이 내 앞을 가로 막더라도 나는 기꺼이 주님 곁으로 가서 옷자락이라도 만져야 하는 것이 종말적 믿음입니다.
약 3년 주기로 혈루증 앓는 여인의 치유기사를 설교하고 있는데, 오늘 이 본문을 선택한 것은 우리의 현실이 종말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코로나19의 현실이 우리의 믿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이기에 힘쓰라는 성경의 말씀이 세상의 혐오가 되어버린 현실은 우리의 믿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교회의 존립을 흔들고 있습니다.
게으름과 나태의 유혹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행동강령을 핑계 삼아 교회를 멀리하고 믿음을 떠나게 합니다. 물론 우리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고,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질서를 지키는데 있어서 우리의 믿음이 함께 휩쓸러 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매우 길고도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길고도 험난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혈루증 여인이 보여준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 마을을 지나가시는 주님을 반드시 만나야 하겠다는 그 종말적 믿음입니다. 행여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교회를 출석하지 못하고 주일을 성수하지 못한다할지라도, 주님의 옷자락을 잡겠다는 그 간절한 심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세 깊으신 몇몇 권사님과 집사님들, 그리고 어린 아기를 양육하고 있는 젊은 스데반 가정들, 그들은 주일에 교회를 출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믿음을 붙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비록 교회를 출석하지 못한다할지라도 내 믿음만은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는 단호한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곧 뒤에서라도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겠다는 믿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것없고 초라한 믿음으로 보일지 몰라도, 예수님은 그 믿음의 진정성을 보시기에,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말씀을 우리에게도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여기에서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종말적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겠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하늘의 음성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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