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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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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요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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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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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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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창세기 46장 28절-34절) |
형들의 시기로 애굽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애굽의 장군인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가서 종으로 부림을 받았지만, 성실과 근면을 인정받은 요셉은 집안의 모든 일을 맡아 처리하는 집사가 됩니다. 하지만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는 그 유혹을 물리치는 바람에 모함을 당하여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노예로 팔려온 것도 서러운데 이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지 들어갔으니 요셉은 자신의 삶을 한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여전히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성실과 근면으로 수감생활을 해 나갔습니다. 이를 눈여겨 본 간수장은 감옥의 모든 일을 요셉에게 맡기게 됩니다. 하루는 왕의 식탁을 관장하는 두 명의 관원이 감옥으로 들어왔는데, 한 사람은 술을 맡은 자요, 한 사람은 떡을 굽는 자였습니다. 몇일이 지나서 두 관리는 동시에 꿈을 꾸었는데 요셉이 그들의 꿈을 풀어주게 됩니다. 요셉은 두 사람의 꿈꾼 내용을 들어보더니, 술 맡은 관원은 사흘 안에 감옥을 나가게 될 것이고, 떡 굽는 관원은 사흘 안에 목이 잘릴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과연 요셉의 말대로 사흘 후에 술 맡은 관원은 사면이 되고 떡 굽는 관원은 목이 잘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하루는 애굽 왕 바로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속 시원히 해몽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 때 술 맡은 관원이 자신의 꿈을 해몽한 요셉을 기억하고 바로에게 요셉을 소개합니다. 요셉은 감옥을 나와서 바로 왕 앞에 서게 되었는데, 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창 41:14-16 “14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 15.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 16.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바로가 요셉에게,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는 말을 듣고 내가 너를 불렀다고 말하니, 요셉은 자신을 뒤로 하고 하나님을 앞세웁니다. 꿈을 푸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풀어주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능력을 앞세운 요셉은 바로에게 꿈의 내용을 듣게 됩니다. 나일강가에서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풀을 뜯어 먹다가, 갑자가 나타난 흉하고 바짝 마른 일곱 암소에게 먹혀 버렸습니다. 잠을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또 꿈을 꾸게 됩니다. 충실하게 자란 일곱 이삭이 가늘고 동풍에 바싹 마른 일곱 이삭한데 먹혀버리는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말합니다. 일곱 마리의 살찐 암소와 일곱 개의 충실한 이삭은 7년 풍년을 말하고, 바짝 마른 일곱 암소와 일곱 쭉정이는 7년 흉년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꿈을 연속 두 번 꾼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이 속히 일어날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면서, 7년 풍년이 지속될 때에 다가오는 7년 흉년을 대비하여 반드시 창고를 지어 곡식을 비축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요셉의 해몽을 들은 바로는 무릎을 치면서 매우 만족해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요셉을 왕 다음으로 높은 총리대신에 임명을 하여서, 애굽의 각 성마다 창고를 지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7년 동안 유례없는 풍년이 들자 세상 사람들은 그저 눈앞의 풍요에만 만족하면서 흥청망청 모든 것을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풍요로운 7년이 지나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혹독한 가뭄이 시작되었습니다. 애굽을 제외한 모든 나라는 기근에 시달렸습니다.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되자 곡식이 바닥이 났습니다. 애굽의 총리대신인 요셉에게 곡식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각국에서 곡식을 사러 요셉에게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양식을 사러 애굽으로 가는 일행 속에 요셉을 팔았던 형들도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도 예외 없이 가뭄이 몰아닥쳤기 때문입니다. 이제 요셉의 아우인 베냐민을 제외한 열명의 형들이 양식을 사기 위해 요셉 앞에 서게 됩니다.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지만, 형들은 요셉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셉이 형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막내 동생 베냐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베냐민을 데려오게 한 후에 이제 열 명의 형들과 동생 베냐민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됩니다.
창 45:3-8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형들과 아우 베냐민을 만난 요셉은 시종들을 물리치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울음을 그친 요셉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형들의 허물을 용서하였습니다. 오히려 애굽으로 나를 보낸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합니다. 죽음과 같은 무서운 흉년이 아직 오년이 더 남았는데, 그로부터 아버지 야곱과 그의 열두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물의 만남을 한 후에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모셔다가 애굽의 고센 땅에서 편히 살게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봉독하였던 창세기 46:28-34의 말씀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창세기의 요셉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코로나19의 현실이 7년 가뭄을 맞은 창세기의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전염병을 분류할 때에 가장 감염속도가 빠르고 넓게 퍼지는 것을 팬데믹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팬데맥은 중세 때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입니다. 그리고 1918년에 창궐한 스페인독감으로서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이 죽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전염이 되어 740만명이 감염되어 14만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도 팬데믹으로 분류된 전염병인데 치사율은 흑사병이나 스페인독감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만은, 그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다양한 모양으로 변이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개발해서 예방접종을 해도 바리어스가 변형을 한다면 예방접종이 아무 효과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신앙의 차원에서 코로나19를 영적 팬데믹으로 규정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신앙을 서서히 갉아먹는 영적 바이러스라는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라고 해서 코로나 이후의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진단을 내어놓고 있지만, 거의 일치하는 내용 중 하나는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가 무엇입니까? 7년 풍년의 시대입니다. 7년 풍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교회사적으로 7년 풍년의 시대를 잃어버렸습니다.
한 예로 주일학교가 수백명이 모여서 몇박 몇일로 여름수련회를 하던 시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출생인구의 감소와 학원에 빼앗겨 버린 어린 영혼들을 이젠 쉽게 불러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제는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하여 서로가 얼굴을 맞대고 손을 맞잡고 함께 율동하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임은 더더욱 어려워 질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19가 오기 전에 7년 흉년의 시대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과학의 힘을 빌어 문자를 보내고, 페이스북으로 소통을 한다고 하지만, 현장 예배가 위축되는 현실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믿음은 서서히 식어갈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오늘에 당면한 영적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요셉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앞서 보낸 요셉을 만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에서 보았던 요셉은 7년 가뭄 속에서 야곱의 가족,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기초가 되는 야곱의 열두 아들을 살렸습니다. 7년 가뭄으로 양식이 고갈된 상황 속에서 요셉은 유일한 양식의 공급처였습니다. 따라서 요셉을 만난다는 것은 생명의 양식을 만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요셉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7년 흉년을 만나 양식을 구할 때에 우리 앞에 생명의 양식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고 난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6:35“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궁극적으로 예수님 자신이 오병이어요, 예수님 자신이 생명의 떡인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여전히 우리는 영적갈급함 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기도의 필요를 간절히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로, 사업의 문제로, 자녀의 문제로 우리는 염려하고 근심하며 살아 갑니다. 이 염려와 근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잠시 야곱과 그의 가족이 거하도록 허락 받았던 애굽의 고센 땅으로 돌아가 봅니다. 나일강의 하류에 있는 고센 땅은 나일강이 운반한 흙들로 가득찬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가뭄에서도 물이 마르지 않고 땅은 기름졌습니다.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땅을 누리는 것은 요셉이 있음으로 가능했습니다. 요셉이 백십세에 죽고 나서부터는 야곱의 후손들은 고센의 풍요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으로 분류되고 결국에는 바로의 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다시 고난의 행군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제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요셉, 영원한 요셉을 우리게 보내주셨습니다.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생명의 양식으로 보내심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가 없으면 우리는 그 땅의 풍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종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곳간의 열쇄를 쥐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에 우리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로 눈을 돌려 봅시다. 축복의 통로라고 일컫는 주의 전에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빈손으로 주의 전을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주일을 지켰음에도 영혼의 갈함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영적 갈함이 누적될 때에 그는 결국 주의 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자는 주일이 복되고 즐겁습니다. 아버지의 전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 영혼은 어떠한 흉년을 만나도 결코 갈함이나 주림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이러한 영적 만남이 결국 코로나19라는 영적 팬데믹을 이기는 힘이 되고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모이기를 방해하고 교회를 거리두기 하는 어떠한 장애물이 있다할지라도 그는 생명의 양식을 얻기 위해 주의 전으로 달려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생명의 양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생명 되신 예수를 만남으로 세상의 기근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부요와 평안을 누리는 우리 모두의 삶이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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