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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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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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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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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장 15절-18절) |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고 심지어는 갈릴리 바다 위를 걸어 가셔서 거센 풍랑을 꾸짖어 바다를 잠잠케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저 병고치고 기적을 행하는 마술사정도로 알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대답합니다.
마 16: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제자들의 대답을 통해서 들은 예수님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마술사가 아니라, 구약에 언급된 선지자 중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합니다.
마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한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서,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대했던 완전한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주는 그리스도라는 것은 예수님은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병고치고 기적을 행하는 능력자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을 구원할 메시야,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구약의 선지자와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그의 아들뿐인데,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에 이어서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는 곧 예수님은 육을 입은 인간이기도 하지만 근본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을 가진 자라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대답은 곧 믿음이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대답은, 가장 낙후되고 가난한 지역인 갈릴리 출신이라는 신분과 육적으로는 시골처녀 마리아와 비천한 목수 요셉의 아들로 태어난 자라는 신분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나사렛에서 어찌 선한 자가 나올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처럼 유명하고 번성한 도시 출신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가 예언한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믿고 무화나 나무 아래에서 날마다 기도하면서 그리스도를 기다렸던 나다나엘에게 친구 빌립이 찾아갑니다. 네가 찾고 기다렸던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하니 나다나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 1: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경건한 나다나엘조차도 세상적 기준으로 그리스도를 기다렸기에 나사렛 출신으로서는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세속적 판단 기준을 넘어서서 감히 나사렛 출신인 예수를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였던 것은 베드로의 믿음이요 베드로의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 아니 베드로의 믿음과 신앙고백을 듣고서 베드로를 축복하시면서 베드로라는 네 이름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몇 번의 설교를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 베드로가 아니라,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연약한 인간이라 사람의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고 결정적으로는 체포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실수를 범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은 베드로가 고백한 반석같은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베드로가 고백한 반석같이 견고하고 단단한 신앙고백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견고한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와 여러분이 섬기는 강동교회는 우리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믿음의 공동체인 것입니다. 이 신앙고백이 분명하면 교회의 기초가 반석같이 견고할 것이고, 이 신앙고백이 분명치 않으면 교회의 기초는 부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해 봅시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반석 위에, 다시 말해 우리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까? 그것은 교회를 통해서 생전에 예수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을 듣게 하시고, 내가 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3대 기능은 말씀선포와 봉사와 친교입니다. 헬라어로 말씀선포는 케리그마(kerygma/행 5:42)라고 하고, 봉사는 디아코니아(diakonia/ 벧전4:10)라고 하고, 친교는 코이노니아(koinonia/행2:42)라고 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을 향해 봉사로 실천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사랑의 친교로서 믿음의 공동체를 더욱더 견고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 세가지 요소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곳이 교회인데,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서 복음의 말씀을 듣고 행하고 실천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없는, 무교회 신앙이라는 것은 성립될 수 없으며,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완전함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잠시 오늘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의 기초인 신앙고백이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그저 사람을 만나고,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친교하고, 세상 보다 좀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교회를 출석했다면, 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면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물론 좋은 사람만나고 친교하고 양심과 도덕이 살아있는 교회는 좋은 교회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육적인 요소로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있는가, 그 고백을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것은,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 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나의 구세주가 된다는 것은, 예수로 말미암아 내가 산다는 것입니다. 근시안적으로 본다면, 짧은 생각으로 본다면, 예수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의 공동체인 교회가 이 땅에 세워져 있지 않아도 세상은 알아서 돌아갑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서는, 긴 긴 세월과 역사로 볼 때는 예수 없는 삶, 바르고 건강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없는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없고 교회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는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세상만큼 위험한 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쟁과 일찍이 험하지 못했던 자연재해와 새로운 질병의 창궐은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탐욕의 늪에 빠진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주 언급하였지만,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고 나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더 이상 무수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의 비극을 반복하지 말자는 반성으로 유엔을 창설했는데, 1944년 미, 영, 중, 소의 대표들이 미국 워싱턴 교외의 덤버턴 오크스 별장에서 국제평화 유지를 위한 기구를 제안했으며, 이듬해인 1945년 50개국 이상의 정부 대표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서 세계평화를 위한 유엔을 창립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기원하였던 유엔은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앞마당에 구약의 이사야 말씀을 돌에 새겨 두었습니다.
사 2:4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메시야가 오셔서 다스리는 세상은 칼과 창을 녹여 밭을 가는 보습과 추수를 하는 낫을 만들어 다시는 칼로 서로를 치는 전쟁 연습을 하지 않는 평화의 세상을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돌에 새겨두었습니다. 유엔은 종교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가 부재한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구촌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제 대홍수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40일 동안 지속된 폭우로 황하강이 범람하여 무려 45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일본은 남부 큐수가 물 폭탄을 맞아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엄청난 장맛비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한결같이 내 평생에 이렇게 많은 비를 맞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인간의 탐욕입니다. 그렇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 없고 예수의 삶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 본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예수를 부정하는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은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 고백을 반복하고 이 고백을 실천하는 장이 바로 교회요 주일예배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가 내 생명의 주로 믿는 확실한 신앙만이 오늘의 교회를 존재하게 하고, 그러한 교회의 존재가 세상을 살리는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반석 같은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빛과 소금의 교회로 말미암아 세상은 밝아지고 세상은 평화로워 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사렛 예수를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나사렛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하는 신앙 위에 주의 몸된 강동교회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전쟁이 없고 질병이 없고 재난이 없는 평화롭고 복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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