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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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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어린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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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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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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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23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출애굽기 12:21-23) |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의 히로시마에 세계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끝까지 항복을 거부하던 일본에게 연합군을 대표하여 미국이 리틀보이라고 이름 붙여진 원자폭탄 1개를 히로시마에 떨어트린 것입니다. 원자폭탄은 실험으로만 그 위력을 가늠했지 실제 어떤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히로시마 건물의 69%가 파괴되고 34만 인구를 가진 히로시마의 인구 중, 8만 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2달 후에는 방사선 피폭으로 영향으로 16만6천명이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5년 후에는 20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무게 60 kg에 불과한 폭탄 하나로 도시가 거의 파괴되고 인구의 3/2가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히로시마의 69%가 파괴되고 8만명의 사람이 즉사했다는 보고가 주어졌지만 일본의 수뇌부는 반신반의 하였습니다. 폭탄 하나로 어떻게 그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사의 항전으로 본토사수를 해야 한다는 세력과 원자폭탄의 위력을 인정하고 항복해야한다는 세력으로 나뉘어서 주춤하는 사이, 3일 후인 8월 9일 오전 11시 2분에 나가사기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팻맨이라고 불리우는 두 번째 원자폭탄으로 인구 24만의 나가사기는 7만명의 목숨을 그 자리에서 잃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원자폭탄의 위력을 깨달은 일본은 8월 15일 미국에게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일본의 식민지에서 결코 벗어 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절망했었던 한반도에 해방이 주어졌고 그날을 기념하여 우리는 8월 15일을 광복절로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원자폭탄의 위력을 실감한 세계는 그 후로 한번도 실전에서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피해가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일본에게 두 발의 원자폭탄이 투하 되었다는 역사적 사건은, 그 만큼 일본이 교만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지니 그제서야 아시아 전체를 식민지로 삼고 미국까지 넘보던 허탄한 야욕을 접고 말았던 것입니다.
본문인 출애굽기의 말씀을 보기로 합니다. 무려 43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종으로 붙들고 있던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벌써 9번째 재앙을 내렸지만 바로는 재앙이 내릴 때만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 주겠다고 하고, 그리고 재앙이 그치고 나면 다시 마음을 바꾸어 이스라엘 백성을 종으로 붙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준비하셨습니다. 더 이상 이 교만하고 강퍅한 바로를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한 하나님은 초태생을 죽이는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셨습니다. 오늘 밤에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은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라고 하셨습니다. 문 인방은 대문의 위를 가로지르는 부분이고 설주는 대문의 좌우로 세워진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출입하는 문의 테두리에 양의 피를 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문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이스라엘의 각 가정은 양의 피를 대문에다 뿌리고 집 안에 머물렀습니다. 어떻습니까? 그 날 밤, 하나님께서는 죽음의 기운을 보내셔서 애굽의 전역을 돌아다니게 하셨습니다. 대문에 양의 피가 뿌려져 있는 집은 들어가지 아니하고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러나 양의 피가 없는 집은 들어가서 그 집안의 처음 태어난 것을 모두 죽였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의 처음 난 것도 모두 죽였습니다. 그 날 밤, 애굽은 통곡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바로의 교만 때문에 애굽의 초태생이 모두 죽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바로는 하나님 앞에 항복을 하였습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데리고 우리를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너희 말대로 가서 여호와 하나님 섬기라고 하였습니다.
출 12:29-31 “29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30.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31.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하나님이 애굽의 장자를 치시니 바로는 더 이상 버티지 아니하고 항복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은 종에서 해방이 되었던 것입니다. 7년 가뭄을 피해 애굽 땅으로 이주한 지가 43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선조들에게 약속한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을 탈출한 이 날을 유월절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유월절이란, 넘을 월越자를 써서 하나님이 집을 넘어가셨다는 뜻입니다. 양의 피가 뿌려진 집은 들어가지 않고 넘어가서 그 집안의 초태생을 살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유월절을 기억하여 내가 베푼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말 것이며 자손대대로 이 날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종의 사슬에 매인 모든 백성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 피는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영혼을 구하기 위한 구속의 피였습니다.
마 26: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겠다는 것은 곧 유월절 어린양으로 구원을 베푸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의 피가 뿌려진 집이 구원을 얻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구속의 피를 내 믿음 속에 간직 할 때 우리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힘으로는 애굽 왕 바로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수많은 유혹의 세력을 우리는 육의 능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유한하고 연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거대한 악의 세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구세주로 보냄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피를 의지할 때 우리는 유혹과 악의 세력으로부터 놓임 받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출애굽의 현장으로 돌아가 봅니다. 하나님은 열 번째 재앙으로 바로의 무릎을 꿇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이 베푼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 이후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원 받은 백성이 의로운 삶을 살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내가 명한 대로 정의롭고 공의로운 삶을 산다면 내가 복을 내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너희들이 내 말을 어기고 바르고 건강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다시금 종의 삶으로 돌아가고 말 것임을 경고하셨습니다.
신 6:17-18 “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18.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니라”
그러니까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베푼 구원은 단지 애굽의 종에서 벗어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켜서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는 삶을 살아갈 때, 어린양의 피가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인간의 구원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원 받은 자가 바르고 선한 삶을 사는 것까지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바르고 선한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구원은 불완전한 구원으로 머무르고 만다는 것입니다.
계 19:7-8 “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러 신부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신랑을 맞이하도록 하는데 신부가 입은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어린 양 예수를 신랑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옳은 행실의 삶을 산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로 말미암아 얻은 구원은 성화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광복 75주년이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광복은 원자폭탄으로 얻은 해방이요 자유였습니다. 그 만큼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 얻은 값지고 소중한 광복이었습니다. 그런데 광복을 맞이하는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혼돈스러웠습니다. 거리마다 광장마다 자신의 주장만 외치는 분노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심지어는 정치에 눈먼 목사가 주도하는 성도와 교회까지 길거리에 나서서 혼돈에 혼돈을 더하였습니다. 왜 우리의 광복은 빛을 바래고 말았습니까? 광복 이후의 삶, 그러니까 식민지에서 자유와 해방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는 말씀의 삶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일제 36년 식민지를 벗어났다는 광복의 기쁨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의롭고 선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하나가 될 때, 그래서 그 명령을 실천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광복은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광복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현재진행형이요, 미완의 광복이라는 것입니다. 주권만 찾았다고 자유국가가 아니라, 주권 국가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갈 때에 참된 자유국가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의 광복을 신앙적으로 해석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출애굽구원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미국이라는 선한 도구를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을 허락해 주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구원과 해방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말씀의 삶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구원한 백성과 나라가 의로운 모습으로 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면 다시금 종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한다면 복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분열과 갈등과 무질서의 삶을 산다면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영접함으로 종에서 자유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구원과 자유가 의롭고 선한 행실로 이어지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약속하신 복되고 의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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