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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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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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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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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26~30) |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마지막 여섯째 날에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마지막 날에 창조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사람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마련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먼저 지으시고 그리고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생물들을 양식으로 삼아 먹게 하시고, 주어진 자연은 아름답게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창 1:28-30 “28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께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게 하시고 그리고 모든 생물과 식물을 먹게 하시고 그리고 땅에서 그 자손이 번성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린 복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라는 뜻이 아니라, 주어진 자연을 창조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라는 뜻입니다. 더 멋있게 더 아름답게 꾸며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는데, 사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복 중에 으뜸가는 복은 먹고 입고 거주하는 의식주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식주의 해결이라는 물질의 축복을 넘어서는 존재에 대한 축복입니다.
그저 먹고 마시고 잠자는 동물적 삶으로서의 피조물이 아니라, 세상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피조물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의미 있는 일, 가치 있을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대신하여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사람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하나님과 대면해서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대상으로 지음 받은 것입니다.
고대 국가의 설화에도 창조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중에서 사람의 창조에 대해서 살펴보면, 모두가 사람은 신의 노예로 등장합니다. 신들이 하기 귀찮고 어렵고 힘든 일을 기키기 위해 사람을 만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창조 이야기는 고대 바벨론의 점토판에 쓰여진 에누마 엘리쉬라는 서사시입니다. 마르둑이라는 최고의 신이 전쟁을 하여 상대편 신을 죽이고 그의 피를 가지고 사람을 만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람은 신들을 섬기는 종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은 결코 신의 형상을 가질 수 없고, 신과 대면하여 신의 뜻을 받드는 청지기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대사회에서 사람 중에 오직 왕만이 신의 아들로 섬김을 받았는데, 이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왕은 백성들을 종과 노예로 맘껏 부려먹었던 것입니다.
이에 비해 창세기에 기록된 사람의 창조는 이웃 나라의 창조신화와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은 신의 종이나 노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는 것입니다.
창 1:26--27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합니다. 여기서 한 분이신 하나님이 ‘우리’라는 복수를 사용한 것은, 히브리 문법에서 ‘장엄의 복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우리라는 복수를 사용하여 혼자이신 하나님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는 일이 으뜸되고 중요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에 따라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신들은 사람을 종과 노예로 대했으나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자녀로 삼은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3년 6월 30일 ‘이산가족 찾기’가 있었습니다. KBS가 138일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kbs방송국이 있는 여의도는 헤어진 부모형제를 찾는 사람들과 옛 사진들이 넘쳐났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이산가족은 5만3536명에 달했고, 1만189건의 상봉이 이뤄졌는데, TV에 출연한 가족의 얼굴을 보면 단번에 아 저 사람이 부모형제매가 맞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나라가 분단되어 수십년간 헤어져 살았건만 얼굴의 특징은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이요, 이 형상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고, 부정을 한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질과 근원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작용합니다. 하나님이 괜히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자녀로 삼았으니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여인이 자기 태에서 낳은 자식, 젖 먹여 키운 그 자식을 잊지 못하고 긍휼이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혹시 그 자식을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있다할지라도, 하나님만큼은 너희를 결코 잊지 아니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육의 부모보다 더 강렬한 사랑으로 인간을 보듬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시편 시인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이 부족한 인생을 알아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그 은혜에 감사하다고 노래합니다.
시편 144:2-4 “2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3.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우매한 사람이 무엇이 관대 그를 알아주시며, 허물많은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해 주셨냐고 합니다.
육적으로 보면 사람의 인생이란 험난한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헛것 같은 인생이요,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지만, 하나님이 알아주시고 하나님이 생각해 주시니 우리의 인생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하고, 요새와 산성과 방패 되시는 하나님의 품으로 보호받는 인생은 결코 헛것 같은 인생이 아니요, 그림자 같은 인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영적 고아가 아니라, 당당히 나를 지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사랑 받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깨닫는 자는 결코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방패와 산성으로 지키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그는 결국 모든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평등의 개념은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됩니다.
욥은 뜻하지 않은 고난 속에서 지난날 자신의 허물이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서 욥은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기에 이렇게 크나큰 고난을 받게 되었는지를 하나님께 항변합니다.
욥기 31:13-1 “13 남종이나 여종이 나와 더불어 쟁론할 때에 내가 그의 권리를 저버렸다면 14.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 내가 무엇이라 대답하겠느냐 15.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 16.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거나 과부의 눈으로 하여금 실망하게 하였던가 17.나만 혼자 내 떡덩이를 먹고 고아에게 그 조각을 먹이지 아니하였던가 18.실상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 기르기를 그의 아비처럼 하였으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과부를 인도하였노라”
욥은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남자 종이나 여자 종이나 그들의 권리를 무시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나 과부나 고아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욥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태에서 만드신 하나님이, 종들이나 가난한 자나 고아나 과부도 그의 뱃속에서 그들을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욥이 모든 사람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도 나와 똑같은 자로 여겼다는 것은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라는 한 배에서 태어났으니 모든 인간은 평등한 것입니다. 모든 인간의 삶은 모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복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격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욥처럼, 우리는 내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웃의 얼굴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나와 너 사이에 동시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을 때, 소외와 편견이 사라지고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인간애가 꽃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은 어떻게 생긴 것이냐고 물을 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통하여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형상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겉모양이 아니라 그 형상이 가지는 성품과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모습 그리고 그의 성품을 닮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희생과 겸손과 용서와 사랑의 모습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2장 14절 이하에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는 곧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성품과 삶의 모습입니다. 희생과 겸손과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그는 예수의 향기를 내는 자요, 그가 곧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복되고 소중한 것이지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로서 복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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