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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세우는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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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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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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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7편 1~5절) |
집을 짓는다는 것은 단지 하나의 건물을 세운다는 것을 넘어서서 평소 꾸어왔던 꿈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물마다 독특한 모양이 있고 그 건물이 자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짓는 과정 속에서 설계변경은 기본이고, 예기치 못했던 많은 장애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현재 암사1동 교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목사님은 2년 전에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예배당을 짓는 과정 속에서 큰 어려움들을 만나서 죽을 고생을 하였다가 겨우 교회당 건축을 완성했습니다.
첫 삽을 뜨고 지하를 파는데 땅이 너무 물러서 인접한 주택들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쇠기둥을 땅에 박았는데, 그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말았습니다. 작은 교회라 예산에 전혀 여유가 없었던 터라 추가로 대출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추석이 다가왔는데 현장의 인부들이 교회 앞에서 데모를 하였습니다.
목사님이 깜짝 놀라서 사정을 알아봤더니, 시공사에게 한 달씩 재자비와 임금을 미리 주었는데, 시공사가 인부들에게 줄 월급을 떼어먹은 것입니다. 시공사는 더 급한 현장에다가 돈을 줘버리고 정작 교회인부들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교회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인부들은 그냥 교회에다가 월급을 달라고 데모를 했던 것입니다. 그 일로 목사님은 너무 시달림을 당해서 기도원으로 들어가 금식기도까지 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시공사가 밀린 월급을 인부들에게 주어서 해결이 되었지만, 목사님은 크게 건강을 해치고 말았습니다.
예배당 짓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일들이 정말 많은데, 그 만큼 집 짓는 일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본문은 집 짓는 일의 어려움을 비유로 들면서 하나님의 도움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람이 세우고자 한 집이 완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1절의 앞 부분을 읽어드립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고 했는데, 서두에 예를 든 것처럼 예나 지금이나 집 짓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인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짓는 과정 속에서 뜻하지 않는 장애물들이 수없이 나타나서 집짓는 일을 방해하고 멈추게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집을 세워 주시는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 없이 인간의 노력과 수고만으로 집을 짓는 것은 헛된 일이 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 집 짓는 일만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일이 내가 계획하고 설계한 대로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계획하고 꿈꾸는 것이 자기 뜻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세상에 무슨 근심과 염려가 있겠습니까?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길마다 장애물이 놓여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요 삶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시인이 말하는 집을 짓는 것은 단순히 건물로서 집을 짓는 것을 넘어서서 인생에서 이루기를 원하는 꿈과 비전을 말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계획한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을 하고 수고를 합니다. 모두가 새벽을 깨우는 수고를 하고 밤을 새우는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그 수고와 노력만으로 내 계획이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수고와 노력에 하나님의 도움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2절을 보면 시인은 인간의 노력과 수고만으로는 자신이 계획하고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시 127: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는 것이 헛되다고 합니다.
이것은 노력도 하지 말고 수고도 하지 말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눕는 노력과 수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고에 더하여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는 육신적으로 할 수고와 노력은 다했으니, 이제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집을 세워주십시오 라고 그렇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로 도움을 간구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에게는 잠을 준다고 했는데, 여기서 잠은 평안과 쉼을 말합니다. 당장에 수고의 열매가 없더라도 반드시 수고의 열매가 주어질 것을 믿으니 평안의 잠을 잘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집을 세우고자 했던 자에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련이요 고난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수고를 하여도, 밤을 새우는 노력을 하여도 헛될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향한 기도는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노력과 수고로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수많은 시련과 고난이 파도처럼 밀려오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집을 세워달라고 말입니다. 무너진 가게를 세워주시고, 무너진 일터를 세워 주시고, 무너진 생업을 세워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코로나19의 재난은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다만 언제 소멸될 것이냐는 시기가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내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참고 기다리는 인내의 믿음을 가질 때, 반드시 회복의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시인은 우리가 이루어놓은 성공과 업적에 대해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제 육신의 노력과 수고와 더불어 하나님의 도움으로 집을 완성했습니다. 집을 다 지었으니 더 이상 하나님의 도움은 필요 없으니, 내 혼자서 집을 지키겠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경고합니다. 너희들이 밤을 지새우며 집을 지킨다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1절의 뒷부분입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이 밤을 새워 깨어 있어도 그 수고가 헛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성은 내가 이루어 놓은 공적과 업적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재물이요, 세상의 권세요, 세상의 부귀영화입니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세상 재물과 권세와 부귀영화를 인간의 욕심으로 지키고자 할 때, 그 수고가 헛되다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보았듯이 내게 주어진 인생의 집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역경과 시련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심으로 내 인생의 집이 온전히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 없으니 내 혼자서 성과 집을 지키겠다고 눈을 뜨고 밤을 새우는 것은 우둔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면 나의 모든 열매와 공적들이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집을 짓는 것 보다, 집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나서 헌당식을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솔로몬의 봉헌기도의 핵심은 이스라엘에 닥칠 환란과 역경에서 우리를 지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왕상 8:37-40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38.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40.그리하시면 그들이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리이다”
선대 다윗이 이루지 못한 성전건축을 아들 솔로몬에 이르러서 완성이 되었는데,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기근이나 전염병이나 황충이나 적국의 침략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니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재난을 이기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다윗에 이어 솔로몬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부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닥칠지 모르는 기근이나 전염병이나 황충이나 적국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달라는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곧 인간이라는 파수꾼의 수고로는 성을 지킬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성을 지켜 달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는 것 보다, 예루살렘 성전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집짓는 자로 그리고 성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인생의 집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의 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 인생의 집의 설계도를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의 땀 흘리는 수고가 헛되지 아니하고 귀한 열매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내 인생의 집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하나님께서 지켜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 위에서 새벽을 깨우고 밤을 새우는 노력을 경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수고 위에 하늘의 상급이 충만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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