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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장막을 사모하는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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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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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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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1)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1~12) |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통곡의 벽이 있습니다.
통곡의 벽은 예루살렘 성전의 일부로서 AD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역사상 두 번째로 적의 침략을 받아 무너지고 남은 역사적 유물입니다.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은 주전 587년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파괴 되었다가, 70년 뒤에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에스라, 느헤미야, 학개 등의 제사장을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500년이 지나서 로마의 식민지 시대에 유대의 분봉왕으로 책봉된 헤롯왕이 유대를 다스리면서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재건됩니다. 로마로부터 임명된 헤롯왕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대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확장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로마의 식민지로 지배를 받던 유대 땅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반란이 일어납니다. 유대인들의 반란을 진압하게 위해 로마는 티투스 장군을 출정시켜 반란을 진압하고 반란의 중심이었던 예루살렘 성전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마태복음 24:1-2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서로 포개지지 아니하고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가 얼마나 처참하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미리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로마는 예루살렘 성전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나서, 이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모든 유대인들을 외지로 내 쫓아버렸습니다.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강제로 예루살렘을 떠나 이웃 나라로 흩어지게 된 유대인들은 300년이 지나서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한 비잔틴 시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 때 유대인들은 높이 18m에 길이 50m가량 남은 예루살렘 성전의 벽을 붙잡고 눈물로 통곡하면서 무너진 성전 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그립고 한 많은 성전 벽을 붙들고 통곡하였다고 해서 남은 성전 벽을 통곡의 벽이라고 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유대인들이 절기 때가 되면 통곡의 벽을 순례합니다. 그리고 많은 기독교인들도 통곡의 벽을 찾습니다. 우상을 섬기고 범죄한 죄과로 하나님의 전이 무너졌다는 회개의 심정과 더불어 잃어버린 성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마음으로 오늘도 믿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통곡의 벽에 비견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리고 역사적 정황은 다르다할지라도, 오늘날 우리는 예배당을 잃어버린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봄, 3월부터 5월까지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8월부터 지난 주일까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약 2개월 동안 두 번에 걸쳐서 우리 모두는 예배당을 그리워했습니다.
통곡의 벽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 비대면 예배가 사라지고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기다리고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지난 3월에도 오늘 본문인 시편 84편으로 설교를 했지만, 예배당을 그리워 하는 시인의 갈급한 심령이 가장 절절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 시편 84편입니다.
오늘 다시한번 시편 본문을 통해서 왜 우리는 그렇게도 대면 예배, 예배당에서의 현장 예배를 갈망하게 되는 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시인의 갈급한 마음이 잘 나타나고 있는 1절로 3절을 봅니다.
시 84:1-4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인은 주의 장막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주의 장막을 너무 사모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쇠약해 졌다고 합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서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면서 성전 처마에 둥지를 트고 있는 참새와 제비를 보게 되면, 한 갓 미물인 저 새들이 나보다 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시인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권사님들이 저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주중에 교회에 나오셔서, 내 집 안방처럼 치우고 닦고 청소를 합니다. 요즘에는 소독약으로 장의자와 교회 물품들을 닦습니다.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아니면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청년부 시절에 제 모교회의 사찰 집사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교회에 일이 있다하면 제일 먼저 쫒아가서 집사님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되고 나서도 교회 이곳 저곳을 손수 고치는 버릇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본문의 시인처럼 예배당을 사랑하고 그 곳에 있는 것을 즐겨하는 것입니까?
시인의 표현을 빌자면, 주의 전을 통해서 위로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시 84:4-6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을 얻고 이른 비를 맞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는 언제 입니까? 인생의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힘든 시기가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주의 전을 찾으면 샘을 얻고 이른 비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샘은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용기입니다.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 샘이 있어서 그 물을 마시게 되면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는 나의 지친 삶에 힘을 주는 샘물을 찾을 수 없었으나 주의 전에 거할 때에, 그 샘이 넘치는 것입니다.
이른 비는 다른 말로 단비를 말합니다. 봄에 파종을 하고 비가 내리기를 갈급하는 농부에게 이른 비는 그야말로 단비입니다. 따라서 눈물 골짜기를 지나가는 삶에게 이른 비가 주어진다는 것은, 이제 이 시련이 끝나고 좋은 때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일어서서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의 전에 거할 때에 힘을 얻고 소망을 얻으니 주의 전에 거하는 자는 복이 있는 자요, 그렇게 주의 전이 복을 받는 통로가 되니, 시인은 마음이 쇠약하도록 주의 전을 사랑하고 사모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비대면예배와 현장에서 드리는 대면예배와의 차이를 모릅니다.
영상으로 예배드리면 되지 무엇이 문제냐고 합니다.
그러나 영상으로는 보상할 수 없는, 예배당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거룩함과 영적 충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 전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먼길을 마다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시인은 주의 전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여서 주의 전을 사모한다고 합니다.
시 84:7-8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시인은 내 기도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내 기도에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여 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인은 성전을 방문하고 성전에 거할 때에, 마음에 힘과 위로를 받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두 번 반복하여 시인은 하나님께 내 기도를 들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의 전을 사모하는 것은 주의 전에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서 달려온 이 육신이 주의 전에 엎드려 기도할 제목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감히 사람에게는 내어 놓을 수 없는 수많은 사연들을 하나님 앞에서는 맘껏 내어 놓고 기도할 제목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으니 주의 전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입구에 서있는 입간판에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마가복음 11:7의 말씀이 주어져 있습니다. 주중에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원껏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무시로 언제든지 주의 전에 나아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서 위로와 힘과 용기를 얻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인은 주의 전에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기도할 수 있으니, 세상에서의 천 날보다 주의 전에서 하루가 더 좋다고 합니다.
시 84:10-12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세상의 천날보다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하루가 더 좋다고 합니다.
좀 과장된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 만큼 주의 전에서 얻는 마음의 평안과 영적 기쁨은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세상의 천 날보다 소중한 주의 전에서 하나를 더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주의 전의 상징인 십자가를 통해서 나를 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눈물 골짜기를 걸어가는 우리의 삶 속으로 친히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무거운 짐진 우리를 위로하시고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 번제물로 내어놓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의 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새롭게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의 전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생수가 솟아나는 샘이요, 이른 비가 내리는 생명의 동산입니다. 그리고 주의 전은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전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전에서 샘을 얻고 이른 비를 얻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눈물 골짜기를 지나 기쁨과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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