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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믿음과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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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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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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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ㄱ)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4.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6.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7.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9.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무릇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 하노라
(로마서 4:1~9) |
1968년 5월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학생혁명을 68년도 일어났다고 해서, 68혁명, 또는 5월 달에 일어났다고 해서 5월 혁명이라고도 합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빈민가에 위치한 낭테르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였는데, 열악한 대학 시설과 교육의 개선 그리고 남녀 학생의 기숙사 왕래 등 평등과 자유를 요구하였습니다. 이 시위는 프랑스로 이주 온 북 아프리카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의 삶을 개선해달라는 사회적요구로 확대되었다가 교육, 문화, 예술, 정치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혁명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교육혁명의 예를 들자면, 프랑스에 있는 모든 국립대학의 이름을 없애버리고 번호를 붙여서 파리1대학, 2대학, 3대학 등으로 고쳤습니다. 이름을 지워버림으로서 대학 간의 서열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운영도 국가의 세금으로 충당하게 해서 학생들의 등록금도 무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공부하고자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문의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이웃 나라 독일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독일 역시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혁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가 학생들의 등록금 없이 국비로 운영되는 것은 68혁명의 결과입니다.
한편 68혁명의 영향으로 대서양 건너 미국에게는 월남전을 반대하는 반전운동이 일어나고, 영국에서는 히피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여성해방운동도 68혁명으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을 중심으로 번진 혁명의 도화선은 교회에게도 미치게 되었습니다.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의 혁명운동은 종교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엄격하고도 보수적인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교회에 나가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종교사학자들은 다윈의 진화론 이후, 가장 심각하게 유럽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을 68혁명으로 평가합니다.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이 1859년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통해서 진화론을 주장하자 기독교 중심의 사회였던 유럽은 난리가 났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말씀이 도전을 받게 되고 교회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진화론의 한계가 드러나고, 원숭이가 진화해도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모든 생명체에는 서로 다른 고유의 유전인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생명의 근원은 신의 창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에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68혁명이 미친 영향은, 진화론 이상으로 유럽교회를 위축시켰던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권위주의에 매여 있는 교회를 가자고 말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유럽교회가 쇠락한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교회의 낡은 권위에 도전하였던 68혁명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설교의 서두에 교회의 위기를 가져온 진화론과 68혁명을 말하는 것은, 코로나19를 대처한 한국교회의 모습 때문입니다.
한 때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었던 신천지 대구교회는 이 땅의 전체교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단과 정식교단을 묶어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결정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주었던 것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였습니다. 이미 그는 정식 교단에서 목사직을 박탈당한 자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기존의 교회를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와 동일선상에 놓고서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각종 메스컴이 툭하면 교회를 코로나 전파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교회의 선교는 더 이상 설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선교역사 130년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유럽처럼 진화론이나, 68혁명의 충격이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의 기독교는 선교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까?
10월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인데, 503년 전인, 1517년 종교개혁을 일으켜서 오늘의 개신교를 있게 한 마틴 루터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톨릭의 신부요 신학교 교수였던 루터는 95개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대학교회 문에 붙여서, 카톨릭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였습니다.
당시 로마교회청은 바티칸 성당의 개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루터는 면죄부 판매가 부당하다고 반박하였습니다. 인간의 죄를 사함받고 구원을 얻는 것은 돈으로 면죄부를 사는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에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루터는 믿음에 이어서 오직 은혜로 그리고 오직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부패한 카톨릭 교회를 향하여 외쳤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코로나19가 교회에게는 부정적 위기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하여 세상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기에 종교개혁의 모토인 믿음과 은혜와 말씀이 더욱더 소중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바로서기 위해서, 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믿음과 은혜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동시에 세상이 어려움에 처했으니 믿음과 은혜와 말씀으로 돌아가야 살수 있다고,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루터가 외쳤던 오직 믿음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도바울의 말씀에 근거합니다. 사도바울은 인간의 행실이나 업적이나 자랑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선조 아브라함을 통해서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로운 자로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롬 4:1-3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바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인정을 받은 것은 그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밤 하늘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에게 자식을 주어서 하늘의 뭇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후손이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나이가 90이요, 아내 사라의 나이는 80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이를 두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겼습니다.
창 15:2-5 “2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3.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4.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5.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6.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은 종으로 데리고 있던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후사로 삼겠다고 하니, 하나님은 네 몸에서 날 자가 너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의로운 자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창세기의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서는 것은 인간의 자랑이나 업적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이 가능하다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루터 역시, 창세기와 로마서의 말씀을 근거로, 면죄부를 사는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설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집니다.
이제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는 아브라함에게 자식 문제를 해결해 주었지만, 궁극적으로는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를 믿음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살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롬 3:22-24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아브라함이, 믿음으로서 하나님의 의로운 자로 인정을 받았는데, 이제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인간의 자랑이나 공로가 아니라,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 믿음으로서 죄인된 인간은 죄를 속량받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육의 현실에서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고 그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까?
그것은 불가능의 현실을 이기며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죄를 속량 받아 의인이 되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영적인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육의 삶을 복된 현실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다시 아브라함에게로 돌아가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던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르러, 아들 이삭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 밤하늘의 별처럼 주어질 것을 믿으니,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아들 이삭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설 수 있게 된 아브라함은 육의 현실 속에서는 그가 소망하고 기다렸던 응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구원의 열쇄는 인간의 능력이나 자랑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고 따르는 삶에게는 구원과 더불어 축복의 현실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100세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이삭은 육의 현실에서 이루기를 원하는 것의 상징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포기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 넘습니다.
하나님은 절망한 우리에게 밤하늘의 별을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저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애에는 단 한명의 아들 밖에 얻지 못했지만, 결국 그는 믿음의 선조가 되어 하늘 별처럼 많은 믿음의 후사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장 내게 주어진 것이 하나 밖에 없을 지라도, 후에 그 하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별처럼 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사도바울은 히브리서 11장 1절로 2절에서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자신이 바라는 것들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것들의 실상을 미리본다고 하였습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그렇게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시한번 믿음은 오늘의 현실을 이기게 하는 힘이요 능력인 것입니다.
교회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오늘, 우리는 믿음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흉흉하고 두렵고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믿음의 능력과 믿음의 응답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말할 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믿음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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