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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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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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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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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창세기 6:5~12) |
오늘 본문의 6절은 하나님께서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앞선 5절에서 말하고 있듯이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고, 마음의 생각과 계획이 항상 악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창 6:5-6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그런데 참으로 궁금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완전하게 지으셔서, 어떠한 악의 유혹에도 빠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사람을 지으셨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님도 그 아쉬움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당신이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고 마음에 근심했다는 것이 바로 그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면 의외로 쉽게 궁금증이 풀릴 것입니다.
사람을 짓되 하나님과 똑같이 완전한 존재로 지어버리면, 사람이 곧 하나님처럼 되어 버릴 것입니다. 사람은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일한 복제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8편의 시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짓되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셔서 그에게 세상 만물을 다스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시 8:3-9 “3.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하게 사람을 지으셔서, 그에게 하나님의 손으로 만드신 세상만물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편 8편의 시인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은 받음 사람이 무엇이 관대 그를 생각해주셔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다스릴 청지기로 삼아 주셨냐고 하면서 사람에게 허락하신 그 권세에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모두가 시편 8편의 시인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은 사람은 언제든지 탈선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탈선의 위험은 바로 사람에게 주어진 자유의지입니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오직 사람에게만 이성과 언어를 주시고 스스로 계발하고 창조할 능력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고안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자유의지입니다. 그래서 손톱만한 메모리 칩에 수 십년치의 신문을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고, 그를 기반으로 스스로 자동차가 도로를 운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바둑도 두고, 로봇이 언어를 습득하여 말도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놀라운 과학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자유의지와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았기에, 사람은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은 그 한계가 바로 사람은 선과 악의 경계 선상에 놓여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경계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은 양쪽 모두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은 완전한 것이지만, 인간의 선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항상 악의 울타리로 넘어갈 수 있는 불안한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만물을 다스리는 선한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지만,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죄악의 늪에 빠지고 마는 것이 사람이요 그것이 바로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 받은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하나님은 땅 위에 사람 지은 것을 한탄하시고 근심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근심된 마음은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경계 선상에 있는 사람을 선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부족하고 우둔하여 악의 세계에 빠진 사람을 선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바로 신구약 66권, 성경전체의 주제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펴볼 노아의 홍수는 이러한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선한 의지를 전제로 해서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악한 것을 보시고, 그래서 세상에 악이 만연한 것을 보시고 홍수로서 악이 만연한 세상을 심판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을 심판하고 원래의 창조된 모습으로 세상을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아를 선택하셨습니다. 노아는 선과 악의 경계선상에서 선에 머물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9절을 보면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의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방주는 네모난 배입니다. 배가 날렵한 유선형이 아니라, 네모 모양을 한 것은 멀리 항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되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많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물위에 떠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말로 방주를 “테바”라고 하는데, 데바는 물에 빠지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상자입니다. 그러니까 어린 모세를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띄워서 모세를 살린 그 갈대상자도 히브리 말로 “테바”입니다. 테바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구원상자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여서, 그 안에 노아의 가족과 모든 짐승의 암수를 들어가게 하되,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쌍을 그리고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두쌍을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사십일 동안 비를 내리게 하여 지면의 모든 생명을 쓸어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악에 물든 세상을 물로 씻어 버리고 새롭게 세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모든 생명을 배에 들어가게 하시고 마지막에 방주의 문을 밖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닫으신 것은 홍수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의 의지로 되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 7: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모든 짐승의 암수를 방주 안으로 들여보내고 이제 노아가 마지막으로 방주 안으로 들어가니 하나님께서 친히 밖에서 문을 닫으셨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의 구원을 주관하겠다는 것입니다. 일주일 후면 40일 주야로 비가 내려 대 홍수가 일어날 텐데, 그 홍수의 재난으로부터 친히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노아의 홍수는 사십일 주야로 내린 비로 인하여 세상은 물에 잠기고 지면의 생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다시 40일 동안 물이 빠지자 노아의 가족과 방주 안의 모든 짐승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모든 생명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교인 없이 목사 혼자서 카메라 앞에서 찬송하고 설교를 해야 하는, 비대면 예배를 또다시 드려야할지도 모릅니다. 교회도 교회이지만, 일상이 마비가 되는 고통의 시간을 다시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노아의 홍수도 40일이 지나고 나서 멈추고 말았듯이, 이 재난도 언젠가는 물러가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도 중요하고 치료약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악을 버리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바이러스의 재난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복적인 재난을 막아줄 근본적인 백신과 치료약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선한 생각과 계획입니다. 사람의 선한 생각과 계획이 재앙을 예방하는 백신이요, 재난을 물리치는 치료약인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선하고 의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 비로소 세상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대에 의롭고 완전한 자로서 노아가 선택되고 그의 가족이 방주로 구원을 받았지만, 홍수 후에 노아는 포도주에 취해서 벌거벗고 잠을 자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홍수 전의 사람이나 홍수 후의 사람이나, 그의 근본의 불완전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홍수 후에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 주시면서 다시는 홍수로 생명을 멸하지 않을 것인데, 이 무지개가 언약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9:11-13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서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는 무지개 언약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간의 불완전한 본질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홍수 전의 사람이나 홍수 후의 사람이나, 실족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아시고 무지개 언약을 일방적으로 맺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족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불완전하고 유한한 모습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긍휼과 자비로서만이 완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홍수와 같은 무서운 재난으로 심판한다할지라도, 인간은 또다시 실족할 수밖에 없으니 하나님께서는 무지개 언약으로 긍휼을 베푸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본문 9절을 다시한번 읽어드립니다. 창 6: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노아가 당대에 의인이요 완전한 자로 일컬음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나 살 때, 노아라 할지라도 술 취하여 벌거벗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지개 언약을 주신 것은, 당신의 은혜 가운데 거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할 때만이 사람은 악을 버리고 선한 생각과 계획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세상은 건강하고 안전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무지개 약속의 실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을 살리는 방주입니다. 다시는 홍수로 모든 육체를 멸하는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심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함으로서 우리는 오늘의 재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 받은 사람의 한계와 불완전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선하고 의로운 모습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서 의로운 자로 인침을 받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방주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심판을 이기고 생명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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