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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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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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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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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12.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14.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15.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16.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1~17) |
스바냐 선지자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멸망을 당하고 나서, 마지막 남은 남 왕국 유다에서 예언 활동을 하였습니다.
먼저 북 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우상 숭배와 죄악의 삶을 살다가 앗수르 제국에게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수도인 사마리아는 이방 나라 사람들의 강제 이주로 혼혈의 성읍이 되고 12 지파 중 10지파가 모여 살던 이스라엘의 정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북왕국이 그들의 죄과로 인하여 역사에서 사라진지 불과 100년이 지나서 이제 남 왕국 유다가 죄악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남 왕국 유다는 므낫세왕과 아몬 왕, 두 대에 걸쳐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악한 일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 결과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도덕적 부패가 극에 달했습니다.
한 예로, 므낫세 왕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 우상을 세워 섬겼습니다. 바알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는 종교혼합주의를 행하였던 것입니다. 선조 다윗과 솔로몬이 세운 예루살렘 성전 안에 우상을 세워 섬겼으니 믿음의 전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므낫세의 아들인 아몬 왕은 포악한 정치를 일삼다가 신하들에게 살해를 당하는 비운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과 종교적 타락 속에서 요시야 왕이 등극하게 되는데, 스바냐는 이렇게 혼돈과 타락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스바냐의 전반부를 보면 타락한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습 1:4-6 “4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5.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6.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4절에 나오는 그마림이라는 것은 가나안 족속이 섬겼던 바알 신을 섬기는 제사장입니다. 바알은 황금과 물질의 탐욕을 추구하는 우상인데 하나님을 섬겨야할 제사장들이 바알 신을 섬겼던 것입니다. 또한 별자리로 운명을 정하고 그것을 경배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웃나라 암몬의 신인 말감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일컬었던 유다와 예루살렘의 거민들은 온갖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열심에 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우상이 추구하는 타락과 죄악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우상을 섬기고 타락과 죄악의 길을 걸었던 유다를 향하여 스바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남 왕국 유다의 역사상 가장 타락하고 부패하였던 그 시절에 스바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경고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이 함께 있음을 전합니다.
습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3장에서는 1장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말씀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구원을 베푸시는 구원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11월 마지막 주일에 예레미야 애가를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본심은 인간이 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죄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기쁨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향한,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있기에 나는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바라본다고 하였습니다.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금할 수 없었던 마음이 오히려 소망으로 바뀌었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선지자 스바냐 역시 하나님의 본심은 심판이 아니라, 회초리가 아니라, 죄인의 구원에 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바냐는 구원의 하나님이 너의 가운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은 죄를 범한 인간의 삶 가운데, 부패하고 타락한 인간의 역사가 가운데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계시는 분입니다.
내 삶의 허물 가운데, 내 삶의 죄악 가운데, 내 삶의 고난과 역경 가운데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곧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는 것입니다. 항상 내 곁에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우둔함과 어리석음으로, 눈이 흐리고 귀가 어둡고 손이 둔하여서 하나님은 만나지 못하는 것이지, 하나님은 언제나 나의 삶 한 가운데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내 삶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멀리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인간의 삶 가운데 계셔서 그에게 구원을 베푸신 후에, 자유와 기쁨과 평강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삶을 보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즐거워 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한번 스바냐 3장 17절을 읽어 봅니다.
습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은 불충한 인간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고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고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회개하고 구원받은 인간의 모습에 있다고 하니,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고 계시는 지, 얼마나 인간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시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육의 부모가 자식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자식이 빗나가면 실망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그러나 빗나간 자식이 돌이켜 바로 서게 되면, 지난 허물을 다 잊어버리고 바보처럼 좋아하는 것이 부모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바보처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노래를 부르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바른 삶을 살아가고 우리가 의의 길을 걷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사랑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림절 넷째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다리는 것이 은 대림절인데,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멸망의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셔서 그들을 구할 것이라는 스바냐의 예언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서 성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속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로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봅시다.
마 4:12-17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13.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14.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17.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려 하셨으니, 흑암에 앉은 백성에게 큰 빛이 되시고,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되셨다고 합니다.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되셨다는 것은,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놓인 자들에게 생명이 되고 구원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스바냐 본문의 말씀으로 연결하여 보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가운데로 보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빛과 생명의 삶을 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어둠과 사망을 이기고 빛과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즐거이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빛과 생명을 얻은 인간이 기뻐하고 노래하였지만, 정작 그 기쁨은 하나님도 함께 나누셨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세상은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놓여있음을 봅니다.
선진국이라 자처하던 서구의 나라들은 하루에 만명, 십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씩 코로나19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재난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빛과 생명이 간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니 이 재난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마귀를 쫓아낼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담대하라고 하였습니다.
습 3:14-16 “14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15.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16.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이스라엘의 형벌이 제거되고 원수를 쫒아 낼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두 손을 늘어뜨리지 말고 담대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오늘날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빗어진 바이러스의 형벌이 제거되고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이상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구원과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탄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담대히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의 삶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담대히 세상을 이겨나가는 승리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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