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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로 돌이키사,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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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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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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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애가 5:19~21) |
이틀 전 송구영신예배 때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인 자크 이탈리를 소개했습니다. 22전인 1998년에 그가 쓴 책에서 향후 30년 안에 세계적인 전염병인 팬데믹이 발생해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가 예고한 대로 2020년 한해는 세계적인 전염병인 코로나19로 인하여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새해를 맞은 2021년도 여전히 전염병의 위험아래 놓여있습니다.
세상은 경제학자요 미래학자인 이탈리를 다시금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세계적인 전염병이 팬데믹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탈리교수는 코로나19를 통해서 두 가지의 교훈을 배워야 하며 그 교훈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이웃을 내 몸처럼 생각하고 돌보는 이타주의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생명을 중시하는 생명경제로 돌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소위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돕고 돌보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팬데믹의 발생은 인감의 탐욕과 이기심에 대한 놀라운 경고라는 것입니다. 이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일 때에, 우리는 건강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탈리 교수가 지적한 코로나19의 교훈은 놀랍게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경말씀이었습니다. 이타주의의 삶과 생명중심의 경제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중심에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곧 이타주의와 생명중심의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계명과 사망에 빠진 생명을 구하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온몸으로 실천한 사건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도바울의 말을 인용하여, 이제 우리는 유혹의 욕심에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버리고, 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세상만민은 유혹의 욕심에 따라 걸어왔던 옛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2021년 새해에 우리에게 주어진 표어는 “주께로 돌이키사,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입니다. 교회의 표어는 그 해의 총회의 주제를 받아서 걸게 됩니다.
지난 9월, 제105회 총회는 바이러스 재난의 한 가운데서, 이제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에, 오늘의 이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께로 돌이켜야하는 절체절명의 시대가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때였습니다. 그래서 총회주제의 본문으로 예레미야애가 5장 21절을 정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망국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예언자였는데, 바벨론에게 무너져 내린 예루살렘 성과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눈이 상할 정도로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슬픈 노래 애가를 불렀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부른 애가의 마지막 부분인데, 결론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애가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만이 이 민족이 살길이라고 하였는데, 예레미야는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만이 살 수가 있는데, 스스로 돌이킬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이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돌이킨다는 것은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요, 그것은 곧 회개를 말합니다.
왜 예레미야는 하나님에게 우리의 방향을 바꾸어 달라고 한 것입니까?
인간의 나약함 때문입니다. 탐욕과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인간의 나약함 때문에, 인간 스스로는 그 탐욕과 유혹의 늪을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가 그랬고, 첫 사람의 후손인 모든 인간 역시 뱀으로 상징된 세상의 유혹에 넘어 질 수밖에 없는 유한하고 불완전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봅시다.
바울의 옛사람은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한 자였습니다. 바울 스스로도 지난날의 삶을 두고서 나는 죄인 중의 괴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박해자였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예수를 만남으로 지난날의 삶을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개는 바울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부활의 예수를 만나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던 바울의 회개는, 하나님께서 개입한 은혜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지난날 사울이었던, 인간 사울의 힘으로는 결코 죄악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심으로 핍박자 사울은 전도자 바울로 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령 내 혼자의 힘으로, 또는 친구의 인도로 믿음의 백성이 되었다할지라도, 근본은 하나님께서 나를 돌이키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오늘 내가 주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장로교의 창시자이자 종교개혁가인 칼빈은 방향을 전환하는 하나님의 역사는 곧 성령의 역사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은 연약한 인간을 돕는 보혜사성령입니다. 무지한 인간의 눈과 귀를 열게 하는 지혜의 성령입니다.
성령이 역사함으로서 나약한 인간은 유혹의 구습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옛사람이 걸었던 사망과 어둠의 길을 버리고 생명과 빛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 한해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생명과 빛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 길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사랑의 길이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생명의 길입니다. 표어의 후반부에 나오는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는 바로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이킨 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이킨 자는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 곧 진리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는 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의 재난을 이기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사랑의 길,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이제 표어의 후반 구절인 “진리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먼저 진리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표어에서 말하는 진리는 구원의 진리입니다. 구원의 진리는 앞서 언급하였지만,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가 살게 된다는 구원의 진리입니다. 이 구원의 진리를 깨달았기에 예레미야는 망국의 현실, 절망의 상황에서 하나님께로 돌이키자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으로 그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 14:6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하셨는데, 그것이 구원을 얻는 길이요, 그것이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진리와 생명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 희생적 사랑, 곧 아가페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정점이 바로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요일 4:9-11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했는데, 화목제물은 십자가에 바쳐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화목제물로 바쳐짐으로서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요,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이킨 자는 생명의 길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믿고서 그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의 길을 따르는 것은 곧 사랑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 길이 곧 생명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자크 이탈리 교수는 이타주의와 생명경제로 방향을 돌릴 때에, 인류는 팬데믹의 위기를 벗어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의 위기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올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서야 코로나19의 전염이 멈출 것이라고 하니, 올 한해에도 인류는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탐욕과 이기심의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에 분명, 바이러스의 악한 세력은 소멸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님께 도움을 간구할 때, 연약한 심령을 담대하게 하시고 두려움과 고통가운데 있는 삶을 위로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해에는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새해에는 성령님께 간구합시다. 그리하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살아감으로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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