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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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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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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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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5~8) |
해 마다 1월 1일이 되면 해맞이 명소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새맞이 명소를 모두 막았으나, 강릉행 고속철도는 만석이었고, 동해안의 바닷가 펜션도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새해 해맞이를 가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마다 한해동안 이루기를 원하는 계획과 소망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해를 보면서 소원을 비는 것입니다.
본질은 미신 같은 행위이지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서 타오르는 태양을 보면 모두가 감탄을 하면서 소원을 빕니다.
검푸른 바다를 뚫고 올라오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내 인생의 계획을 이루어 달라고 비는 것은 그만큼 인간은 나약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오랜 전에 성지순례를 가면서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사막에 떠오르는 해를 보는 일정이 있었는데, 일행은 새벽잠을 깨워서 전세버스를 타고 사막으로 향했습니다.
사막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바다에서 보는 태양과는 또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사막을 붉게 태우면서 떠오르는 태양은 나약한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왜 고대인들이 태양을 신으로 섬기는 가를 말입니다. 고대인들은 하루를 열고 닫는 거대한 태양을 신으로 섬기고 왕은 태양의 아들로 칭송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태양에 감동하고 태양을 숭배하고 태양을 의지하는 그러한 행동은 고대인들이나, 달을 정복한 현대인들이나 나약한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동일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성경은 태양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의 하나요, 그것은 운행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태양 뿐 아니라, 하늘의 달과 모든 별들도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손아래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시 136:1-9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3.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4.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5.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6.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7.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8.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9.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인은 감사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해와 달과 별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요, 하나님은 그 피조물들로 하여금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조에 대한 이러한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결코 자연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과학으로 미신을 배격하지만, 고대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해도 섬기고 달도 섬기고 별도 섬겼습니다. 별자를 보고 점도 쳤습니다.
하지만, 수천년, 수백년전 이스라엘 백성은 과학이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창조신앙으로 모든 우상과 미신을 배격했던 것입니다. 주변의 나라들이 태양을 섬기고 달을 섬기고 별을 섬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 태양과 달과 별들을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로 보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발아래 두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신앙입니까?
다시금 해맞이로 돌아갑니다.
새해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소망을 비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창조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의 어두운 기운을 걷어 내고,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섭리에 감탄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감탄하면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하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기도인데, 저는 지금 해맞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해맞이를 가는 동기가 소원을 비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도 두렵고 떨리는 미지의 한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놓고서, 떠오르는 태양에게 하소연 하러 가는데, 하물며 믿는 자들이 그냥 가만히 새해를 맞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여전히 주어진 새해가 두렵고 떨립니다. 이 한해 어떤 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난해를 그렇게 보내지 않았습니까? 2020년이 저렇게 처절하게 망가질지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삶이요 길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새해소망기도카드를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폭설이 내린 관계로 금요일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번주 초에 우편배달이 될 것입니다.
새해소원기도카드가 도착하면 기도제목을 정성껏 작성하셔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강제는 아닙니다. 기도카드를 제출하지 않고, 내 혼자 은밀하게 기도하겠다는 분들은 마음 속에 기도카드를 작성하셔서 한해 동안 기도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가급적 기도카드를 작성하셔서 제출하시면 제가 한해동안 여러분들의 기도제목을 놓고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가깝게 사시는 성도들은 직접 교회로 오셔서 헌금함에 넣으시면 되고, 주중에 교회에 오기 어려운 성도들에게는 반송용 봉투를 함께 넣었으니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주중에 문자로도 보냈지만, 기도카드에 적게 될 기도제목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제목을 가진 다는 것은 새해 내가 살아가야하는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내드린 문자에 기도는 활이요 기도제목은 과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도제목이 있는 기도는 과녁을 향해 쏘는 활처럼, 기도의 목적과 방향이 정확합니다.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하는 기도가 아니라, 기도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일정합니다. 하지만 기도제목 없이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목적과 방향 없이 미지의 한해를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도바울의 말을 인용하자면, 방향 없이 달리는 것이요, 허공을 치는 주먹질이라는 것입니다.
고전 9: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
바울은 복음을 위한 자신의 삶을 달리기와 권투에 비유했습니다. 달음질을 하되 목표 없이 달리지 아니하고, 선한 싸움을 싸우되 허공을 향해 치지 않는 것처럼, 나는 목표를 정하여 달리고 싸운다고 합니다.
우리의 기도생활도 동일합니다. 목표와 방향을 정해서 달리고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도제목을 정하고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기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한 기도제목을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마태복음 본문에서 예수님은 기도의 방법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첫째, 형식적인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진심으로, 진정으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마 6: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마음에 담겨져 있는 것을 조리있게 표현하지 못해도, 입술만 움직여도 하나님은 다 알아 들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는 진심을 담아 기도한다면 그것으로 최고의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합니다.
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나님과 영적으로 소통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영적으로 소통하는 기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간절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소통하라고 하니까, 무슨 신비스러운 기도를 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의 골방에서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은,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한 것처럼, 하나님을 붙들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기도가 중언부언하게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분명한 기도제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목적과 방향이 서있으면, 중언부언하지 않습니다. 중언부언, 다시말해 한 말을 또다시 하고, 이 말을 하다가 저 말을 하는 것은, 기도의 초점이 흐려집니다. 기도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했으나, 정작 그 내용은 없습니다. 하나님도 헷갈리는 것입니다.
넷째,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전한 말씀입니다.
엡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사도바울은 기도할 때,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깨어 구하라고 했습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고 깨어 기도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탐욕의 기도, 이기적인 기도, 불의한 기도를 제하고 영적으로 맑고 투명한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거칠고 교만하고 허망한 기도를 하는 자가 있습니다.
한 예로 지난해, 광화문 광장에서 군중들 앞에서, “하나님 까불면 죽어, 하나님 꼼짝마” 라고 말하였던 어느 막되 먹은 목사의 기도입니다.
그것은 성령이 떠난 기도, 영적으로 어둠에 빠진 자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깨어서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 일상의 건강과 내 삶의 부요와 가족의 안전과 그리고 이웃과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 그리고 주의 몸된 전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이러한 기도가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기도, 좀더 깊게 들어가면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한 기도가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기도여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였는데, 십자가 죽음이라는 쓴 잔을 피하게 해달라고 하면서도,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에 맡기겠다고 기도하였습니다.
막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의 기도의 백미는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입니다.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의 생각은 십자가 죽음의 잔이 내게서 옮겨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육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의 원으로 간구하였지만, 그 응답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응답의 원리를 깨달을 때에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인내로서 기다릴 수 있으며, 주어진 응답에 대해서 아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기도제목을 가지고 새해를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 속에 은밀한 기도의 골방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간절하게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응답되는 복된 한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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