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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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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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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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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1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고린도전서 15:3~11) |
사도바울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오늘의 내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위대한 사도로, 그리고 존경받는 전도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사도바울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렸습니다.
특별히 바울은 부활의 예수를 맨 나중에 만난 늦깎이 사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부활의 예수는 베드로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셨고, 이어서 열두제자에게 나셨고 그리고 오백여명의 믿음의 형제들에게 나타나신 후에, 맨 나중에 바울에게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고전 15:3-8 “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십자가 죽음을 이기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모든 사도와 믿음의 형제들에게 나타나신 후에, 맨 나중에 바울에게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이는 믿음의 연조가 가장 짧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믿음의 관점에서 본다면,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라는 것은, 조산되어 태어났기에 스스로 엄마의 젖을 빨 수 없는 아기, 다시말해 생존능력이 없는 가장 미약하고 연약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아픈 바울의 과거는 교회를 핍박하고 믿는 자들을 괴롭혔던 박해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니 사도라 칭함을 받기도 부족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고전 15: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이렇게 나는 부족하고 허물 많은 자이니, 오늘 내가 사도라 칭함을 받고 있는 이 모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그 역시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수고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사도바울의 세상의 이력이나, 그리고 비록 한 때는 박해자였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전도자의 이력으로 볼 때나, 감히 바울을 능가할 자는 없었습니다.
율법과 헬라철학에 능통하였던 바울은 바리새인과 거짓 교사와 이단의 교설에 맞서서 복음을 수호하였습니다.
최고의 율법지식과 철학지식으로 당대의 변론가들과 논쟁하였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바로 바울이 서신으로 기술한 신약말씀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교리가 바울에 의해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의 3분의 2가 바울의 저서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바울교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교, 그리스도교만 존재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스스로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요, 가장 작은 자요, 핍박자의 죄과를 짊어지고 있는 자라고 표현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이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고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합니까?
믿는 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나 자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능력 밖의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인간은 겸손해 질 수 있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자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이웃에 대해서 낮아지고 겸손해 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 케이블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능력과 보상에 대하여 고민하고 살펴보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마이클 샌델 교수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그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샌델교수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성공한 자의 교만이라고 하였습니다. 승자의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서 세상에서의 성공은 오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러한 교만과 오만한 태도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공정하다고 믿었던 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고, 내 것이라고 믿어왔던 능력 또한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성공에 대해서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한 예로, 일 년에 연봉을 1,000억원을 받는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언급하면서 그가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것은 당연할까?라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만약에 프로농구가 없던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났다면 농구공을 다루는 능력은 아무 쓸데없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농구라는 스포츠에 열광하는 오늘날의 미국 사회에 태어났기에 그는 천억을 받는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시대의 상황으로 인하여 능력에 비해 지나친 대우를 받게 되었기에, 자신의 성공을 있게 한 시대와 사회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능력에 대한 가치를 물질로 환산하기 때문에, 낮은 임금을 받는 자를 무시하고 높은 임금을 받는 자를 대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평가는 공정하지 않다고 합니다.
샌델교수는 흑인 인권운동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능력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킹 목사님은 평소에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은 의사만큼 중요하다. 그가 일을 하지 않으면 질병이 창궐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는데,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청소부는 질병을 예방하는 자요, 의사는 질병을 치료하는 자라는 인식인 것입니다.
그래서 샌델 교수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는데,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원의 수고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나의 건강을 배달하고 나의 안전을 지켜주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중요한 부분을 필기를 하면서 이 방송을 보았는데,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한 아파트는 배달하는 자들을 무시하여서, 냄새나고 더러우니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라고 하였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을 때리기도 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잘못된 능력주의와 성공주의에 빠진 모습입니다. 배달원이 나의 건강을 배달하고 나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받는 시급으로 그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공하는 공공의 이익과 선으로 그들의 노동과 수고를 평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샌델교수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공동의 선을 이루는 사회, 한 개인의 능력이 물질로만 환산되지 않고 그가 행한 수고가 세상이 미치는 유익과 선으로 평가되는 세상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오늘의 나됨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다는 바울의 신앙고백으로 가능합니다.
나의 성공과 자랑이 나의 육적인 능력으로만 되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시고 인도하신 은혜로 말미암아 되어졌다는 겸손의 믿음이 있을 때, 성공한 자의 교만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자의 수고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고 그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나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인간의 능력과 교만에 대하여 경고하였습니다.
신 8:12-19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게 될 축복의 삶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게 될 축복의 함정에 빠져서 하나님을 은혜를 잊고 교만에 빠질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애굽의 종살이와 40년 광야생활을 끝내고 이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될 것인데, 그곳에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가축과 은금이 넘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을까 염려한다고 하였습니다.
지나온 이스라엘의 여정을 돌이켜 볼 때, 위기와 고난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손길이 있었기에, 애굽의 종살이를 벗어나고, 물 없고 길없는 척박한 광야 길을 헤쳐 나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오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으니 재물을 얻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능력의 근본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를 망각하고 다른 신을 섬기고 절하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전한 말의 요지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되었으니, 능력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은 인간으로 하여금 겸손의 삶을 살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게 함으로서 위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땅에서는 겸손의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감사와 겸손의 삶이 강같이 흐를 때에 그 사회는 건강하고 복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일 설교에서 광주의 한 교회의 담벼락에 새겨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성경말씀이 계란으로 몰매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얼굴이 계란에 맞아 얼룩진 것과 다름없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특정한 교회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이웃에게 계란을 맞았지만,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릴 수 없습니다.
주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예수를 믿음으로 내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거듭난 것이 구원인데, 새로운 삶의 구체적인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은, 몸으로 표현되는 삶의 신앙고백입니다. 그 신앙고백이 누룩처럼 번져나갈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의 나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위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아래로는 세상에 대하여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서로를 배려하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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