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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하나로 만든 십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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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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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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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배소서 2:14~22) |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이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서로 거짓말과 막말 들을 했으면 입을 마스크로 다 가로막고 살게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투고 싸우며 시기하고 사랑을 안 했으면 서로를 다 거리를 두고 살라고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짓고 손으로 나쁜 짓을 했으면 어디 가나 소독제와 물로 손을 다 씻게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이웃 간의 사랑이 없었으면 만날 때마다 서로 주먹으로 인사하게 하십니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세상의 모습을 풍자한 말입니다.
우리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와 손 소독과 주먹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세상, 그것이 오히려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했으나,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집안의 어른과 가족들을 마음껏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야 다음 명절을 기약하고 전화로 안부를 전하면 되지만, 가게를 하고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집합금지명령은 생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행정명령이었습니다.
백신이 곧 나오고 접종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전 인구가 다 맞으려면 몇 개월이 걸릴 것이고, 그리고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기에, 마스크로부터 해방되는 그날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거리두기를 하고 주먹으로 악수하는 일상이 지속되면 우선적으로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것입니다.
올해 국가 예산이 555조원으로 편성이 되었습니다. 작년 보다 43조원 증액되었는데 역대 최고로 많은 예산입니다. 증액예산의 대부분이 복지와 일자리를 만드는데 투입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보전하려고 증액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는 방역지침과 재정투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외형적인 대책과 더불어 바이러스 창궐의 원인을 막는 대책도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창궐의 원인은 바로 인간의 탐욕에 있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킨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결국 새로운 바이러스의 탄생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무분별한 개발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막는 길은 도덕과 윤리의 길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정치는 도덕과 윤리의 문제에 있어 매우 소극적이고 제한적입니다. 한 예로 어린 아기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여도 세상 정치는 소극적으로 간여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저기서 어린 생명이 죽어나가니까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헌법상에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그에 대하여 적극적인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종교탄압이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소극적으로 간섭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단이 창궐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미리 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큰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특정 종교단체를 제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느슨한 정치제도를 이용해서 윤리와 도덕을 해치는 사건사고들이 날마다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바이러스의 종식과 그리고 재발은 치료과 더불어,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행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치료약과 의술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윤리와 도덕적인 삶은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윤리와 도덕으로 이끄는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기본적으로 암송하는 십계명을 보면 제 1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 대한 계명이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 나머지 6계명은 인간의 삶속에서 행해야할 윤리와 도덕에 관한 계명입니다.
신 5:16-21 “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7.살인하지 말지니라 18.간음하지 말지니라 19.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20.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21.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도리 중 첫 번째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효도를 말씀합니다. 그리고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 내시고 이제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게 했는데,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셔서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살게 된 자는 이렇게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세상 사람보다 높은 도덕적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요구합니다. 세상을 향해 내가 예수 믿고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십계명의 계율을 지키며 사는 자라는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대로만 산다면 무슨 갈등과 시비와 탐욕의 죄악이 발생하겠습니까? 세상은 지어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선한 모습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죄악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다시금 애굽의 종살이하던 옛사람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계명을 망각하고 다시 죄악의 종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전히 그들은 불효했고, 살인하고 간음하고 도둑질 하고 남의 것을 탐내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스라엘의 왕들의 삶을 기록한 열왕기상하를 보면 거의 모든 왕들은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모두 어기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심판을 받고 멸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복되는 죄악의 사슬을 끊고 이제는 심판이 아닌 용서와 구원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인간의 유한하고 불완전한 삶을 구하러 오신 것입니다.
잠시, 서두에 말씀드린 풍자를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마스크를 쓰게 된 것은, 거짓과 막말을 일삼았던 죄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거리두기를 하게 된 것은, 서로 다투고 싸우고 시기했던 죄악 때문이라고 했습ㄴ다.
손 세정제로 손을 씻게 된 것은, 죄를 짓고 손으로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이하고 했습니다.
주먹으로 인사하게 된 것은, 이웃 간에 사랑없이 원수맺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의 원인은 십계명의 계율을 지키기 않았던 인간의 허물 때문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장벽을 모두 허물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도대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장벽이 놓여 있었던 것입니까?
그것은 거짓과 막말의 장벽, 다투고 싸우고 시기하였던 분쟁의 장벽, 손으로 나쁜 짓을 한 살인과 도둑의 장벽, 그리고 이웃과 사랑하지 못하였던 불신의 장벽입니다.
모두가 십계명을 어긴 죄악의 장벽입니다.
그 장벽을 마스크와 거리두기와 주먹악수로 풍자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이 죄악과 탐욕의 장벽을 허물 때에 평화롭고 건강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건강한 세상의 회복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것입니까?
반복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허물 수 있는 것입니다.
엡 2:14-17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당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놓어 놓음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은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분쟁과 탐욕과 이기심의 장벽을 허물어서, 둘로 나누어진 사람을 십자가 안에서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어 새 사람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인데, 십자가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옛 사람의 장벽을 허물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거듭나는 것을 말합니다.
나만 구원받고 평안한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된 사람들에게도 그 평안이 그대로 이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과 막혀 있던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구원의 참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원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과 담을 쌓고 있다면 그것은 참된 구원이라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구원은 십자가 구원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서 자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은 채, 여전히 세상의 이웃들과 담을 쌓은 채, 자신만의 구원과 신앙과 믿음을 고집하는 바람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계란 세례를 받고 만 것입니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은 채, 자신 만의 예배를 고집하는 바람에, 불통의 교회들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은혜를 망각하는 불효의 장벽, 생명을 경시하는 죽음의 장벽, 거짓 증거하고 도둑질하고 남의 것을 탐하는 탐욕의 장벽이 십자가로 소멸될 때, 세상은 의롭고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세상 속에서는 더 이상 바이러스가 생존하지 못하고 소멸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를 가로막고 있는 죄악의 장벽을 허무시기 바랍니다. 나의 구한 그리스도의 구원이 이웃과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건강한 세상, 의로운 세상, 화평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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