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개와 성찰의사순절 |
 |
한성수 목사 |
 |
2021년 2월 21일 |
|
|
 |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16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17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을 욕되게 하여 3)나라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지어다
(요엘 2:12~17) |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당신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면서 주께서 걸으셨던 골고다언덕 길과 십자가죽음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부활절 전날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지키게 되는데, 사순절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합니다.
올해의 재의 수요일은 다가올 2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는 것은 회개와 관련이 있습니다.
구약의 전통에서 회개를 할 때, 온 몸에 재를 뒤집어쓰고 옷을 찢으며 회개를 하였던 것인데,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를 하는 수요일이라고 해서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순절은 회개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날 내가 한 일들을 돌이켜 보면서, 죄와 허물을 토해 내면서 다시는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 회개의 정점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있습니다.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다시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겠다고, 회개로서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지난날의 허물을 되짚어 보면서 회개로서 옛사람을 행실을 버리겠다고 다짐하는 사순절을 코로나19의 재난 속에서 맞이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바이러스의 재난이 긴 시간 동안 인간의 삶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 인류는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자연과 환경을 깨끗하게 그리고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데, 대량 생산의 탐욕에 매여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농약과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좁은 공간에 많은 가축을 넣어 기른다거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산처럼 높게 쌓은 석탄을 태운다던가 하는 모든 것이 기후를 변하게 하고, 변화된 기후 속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집만을 깨끗하게 하고 그리고 나서 집 밖으로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린 다면, 오염된 물과 공기는 결국 돌고 돌아서 나의 입과 코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지구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이웃의 삶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이 왜 소중한 말씀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나를 살리는 말씀이자 동시에 이웃을 살리는 말씀인 것입니다. 내 혼자만 사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실 때에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 원칙을 어기면 결국 인류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엘 선지자는 극심한 가뭄과 메뚜기 떼의 피해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그리하면 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메뚜기 떼의 피해가 극심했는데 그를 살펴봅니다.
요엘 1: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애써 키운 곡식을 팥중이가 먹고, 메뚜기가 먹고, 느치가 먹고, 황충이 먹었다고 했는데, 이는 모두 메뚜기의 이름을 다르게 부른 것입니다. 그렇게 이름을 다르게 부른 것은 메뚜기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있었음을 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마치 바이러스가 변형을 하여서 우리의 몸을 공격하듯이, 메뚜기의 피해가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게 가뭄과 더불어 메뚜기의 피해가 극심해지자 사람 뿐 아니라 가축도 먹이가 없어서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성전에 바칠 제물도 끊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요엘 1:15-20 “15 슬프다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부터 이르리로다 16.먹을 것이 우리 눈 앞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서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17.씨가 흙덩이 아래에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18.가축이 울부짖고 소 떼가 소란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 떼도 피곤하도다 19.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목장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들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20.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 전역에는 자연재난이 불어 닥친 것입니다. 먹을 것이 떨어져 사람과 가축이 울부짖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지고 시내가 다 말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 위기 속에서 선지자 요엘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살길이라고 하였습니다.
요엘 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왜 요엘은 가뭄과 황충의 재난을 두고서 회개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것입니까? 재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사는 길이요 생명 얻는 길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가 참되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하는 회개, 요즘 말하면 영혼 없는 회개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 제대로 된 회개를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요엘 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옷을 찢는 회개는 형식적인 회개를 말합니다. 이에 반해 마음을 찢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 참된 회개를 말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은, 영혼 없는 회개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롯이 살던 소돔 성은 죄악의 도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돔 성을 멸하기로 작정하자, 아브라함은 조카인 롯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 하소연 합니다. 소돔 성에 의인 열 명만을 찾게 되면 재앙을 거두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의인을 찾았으나 열명의 의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간절한 하소연을 생각하시고 롯을 구하기로 하고 나머지 소돔 성을 심판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롯에게 보내어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을 급히 성 밖으로 피신을 시킵니다. 그런데 천사는 성 밖으로 도망을 나갈 때에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곧장 들을 지나 산을 향해 몸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이 성 밖을 빠져 나오니, 갑자기 하늘에서 유황과 불기둥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와 소돔 성을 삼키고 말았습니다. 그때 롯의 아내는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소금 기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회개는 메타노이라라고 하는데, 그것은 방향을 돌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돌린다는 회개는 “옛사람의 행실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만약 몸만 방향을 돌리고 마음은 여전히 옛사람의 행실에 머물고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옷만 찢고 마음을 찢지 않는 형식적인 회개에 불과 합니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았다는 것은 몸만 소돔 성 밖으로 향했지 그의 마음은 여전히 소돔 성의 죄악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롯의 아내는 생명을 얻지 못하고 소금 기둥으로 변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선지자 요엘이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것은, 옛사람의 허물을 버리고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오늘의 가뭄과 황충의 재난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찢는 자세로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에 하나님은 뜻을 돌이켜 재난에서 복을 내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요엘 2:13-14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하나님의 근본은 은혜와 자비와 인애의 가슴을 가진 분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본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고 예비하신 복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너희들은 재앙을 그치게 하고 복을 내리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죄악의 고통 가운데 있는 인간을 구하고자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 역시 회개를 전제로 합니다.
눅 5:31-32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모없고 병든 자에게 의사가 쓸모 있듯이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의인은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고백할 때, 우리는 영혼의 의사로 오신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죄인이라는 그 고백은 마음을 찢는 참된 고백이요 회개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순절 순례의 길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만나는 길입니다.
주를 만나는 그 길은 채찍에 맞고 창에 찔리고 손과 발에 못이 박혔던 고난과 시련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목적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는 부활 생명을 얻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마음을 찢는 심령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죄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은혜와 자비와 인애의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하늘의 복을 소유하는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