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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의 믿음을 본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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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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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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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마가복음 10:46~52) |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여리고 성을 지나게 됩니다. 여리고 성은 예루살렘의 북쪽에 위치한 성으로, 남쪽으로 약 16KM를 더 내려가면 베다니 마을이 나오고 이어서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여정을 잠시 말씀드리면, 여리고성에서 앞을 못보는 소경 바디매오를 만나 그의 눈을 뜨게 합니다.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한 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기적 사건입니다. 그리고 나서 예루살렘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예루살렘에 도착한 예수님은 작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날이 종려주일이고, 그날 이후 한 주간동안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의 금요일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그리고 사흘후인 주일 새벽에 부활하게 됩니다. 그날이 바로 부활절입니다.
사순절 다섯째주일이면서, 종려주일을 한 주일 남겨 놓은 오늘은 예수님께서 여리고 성을 지나면서 소경 바디매오를 만나 그의 눈을 뜨게 하신 이적 기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한 이적기사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보아야할 말씀의 핵심은 바디매오가 예수님을 만나는 동기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결과를 보기 전에, 어떻게 해서 그가 눈을 뜨게 되었는가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먼저 본문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 성에 이르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허다한 무리와 함께 예수님이 성을 지나갈 때에, 길거리에 앉아서 구걸하던 소경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디매오였습니다.
바디매오는 앞을 볼 수 없는 소경이었습니다. 여리고성의 길거리에 앉아 구걸로 삶을 이어갔습니다. 바디매오는 자신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앞을 볼 수 없는 육신의 장애와 구걸을 해야하는 현실의 장벽을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디매오는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막 10:46-47 “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바디매오는 사람들이 나사렛 예수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디매오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은, 바디매오 역시, 저 무리들처럼 예수의 소문을 듣고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디매오에게 예수의 소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병자의 병을 고쳐주신다는 치유의 소문이었습니다. 어떤 불치의 병도, 아니 죽은 자도 다시 살려내셨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디매오는 눈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귀로 들은 예수의 이름을 크게 소리 질러 불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바디매오의 간절한 부르짖음은 예수님을 에워싼 많은 사람들로부터 조용하고 잠잠하라는 책망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더욱더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막 10:48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소경인 바디매오는 직접 예수님을 찾아 볼 수가 없었기에, 오늘 이 시간을 놓치면 다시 예수님을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었기에, 사람들이 꾸짖어 잠잠하라는 책망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불렀던 것입니다.
마침내 사람들의 꾸짖음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크게 예수님을 불렀던 바디매오를 향하여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향해 큰 소리로 부르짖는 저 사람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께서 부르신다는 말을 듣고서 너무나 기뻐서 겉옷을 벗어 던지고 일어나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디메오에게 묻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니 바디매오는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막 10:49-51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바디매오의 상황을 아셨습니다. 앞을 못보는 소경이요, 길거리에 앉아서 구걸을 하는 자임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셨던 것은 구체적인 문제해결의 제목을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물으시니, 바디매오는 “내가 보기를 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눈먼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을 듣고서 바디매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주어지자 그 즉시 바디매오의 눈이 밝아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막 10:52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서두에서 바디매오가 눈을 뜨게된 결과를 보기 보다는, 그 결과가 있게한 동기를 보자고 했습니다.
바디매오가 예수님을 만나게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를 만나는 그 동기를 신학에서는 접촉점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신학적 관점에서 바디매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 접촉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첫째,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가난한 심령이었습니다. 앞을 볼 수 없어 구걸하는 상황이 예수님을 만나게한 동기요 접촉점이었습니다.
바디매오는 앞을 볼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디매오만 소경입니까? 영적으로 볼 때는, 인간은 모두가 소경입니다.
예수님께서 소경의 눈을 밝게 한 치유기사는 요한복음에도 나오는데, 예수님은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의 눈을 실로암 물로 씻게하여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눈을 뜨게 한 그날이 마침 안식일이어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율법에 매여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9:39-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40.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41.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예수님은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을 맹인되게 하려 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보지 못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자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입니다. 본다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교만한 자입니다. 육의 눈만 가지고 세상을 다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자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보는 자를 맹인이 되게 하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우리가 맹인인가라고 중얼거립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인간은 앞을 볼 수 없는 소경된 심정으로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유한한 인간으로서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임을 깨달을 때에 비로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기도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접촉점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까?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가난한 심령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눈을 뜨게 하지 않으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는 라는 심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만나는 접촉점은 믿음입니다.
허다한 무리들로부터 바디매오에게 들려온 소리는 나사렛 예수였습니다.
예수라는 이름 앞에 나사렛이라는 지명이 붙은 것은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임을 말합니다. 그런데 나사렛은 어떤 곳입니까? 이스라엘에서 가장 멸시받고 소외받은 땅입니다.
그래서 나사렛에서는 구세주이신 메시야가 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화과 나무아래에서 날마다 기도하며 구세주를 기다렸던 나다나엘은 그가 기다렸던 구세주가 나사렛 출신인 예수라는 말을 듣고서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냐고 하였습니다.
요 1: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그런데 바디매오는 나사렛 예수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서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부른 것은, 다윗의 자손에서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자의 말을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바디매오는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로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잠잠하라고 꾸짖는 수많은 무리들의 방해를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 믿음으로 더욱더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디매오를 향하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을 정리합니다.
나를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는 부족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지 않고서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시편 23편 1절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이 내 인생의 목자가 되지않으면 나는 부족하고 불완전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요 믿음의 선조인 다윗조차도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실 때에 내 삶이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만큼 육의 인생은 왕의 권세를 누린다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불쌍히 여김을 받는 존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부족하고 유한한 인생에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를 보내신 것은, 그를 믿는 자는 소경에서 눈을 뜨게 하고, 길거리에 앉아 있는 삶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보내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가난한 심령,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의 영으로 나사렛 예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할 분은 오직 예수라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자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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