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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돌이신 그리스도 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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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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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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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배소서 2:19~22) |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교회 역시 예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온 라인 예배의 한계를 느끼고 예배당으로 오셔서 예배를 드려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거나 맛나는 점심을 먹으며 애찬과 친교를 할 수 없습니다.
간단한 대화와 안부를 묻고서는 황망하게 헤어집니다.
저 역시 좌석수의 20%로 한정된 방역규칙 때문에 적극적으로 교회로 와서 예배를 드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온 라인으로 라도 예배를 잘 드려주면 고맙다는 마음을 가질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모든 것이 위축이 됩니다.
예배와 모임이 제한을 받으니 교회의 선교도 교회의 운영도 작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알고나 있듯이, 뜻밖에 지인들이나 친척 중에 믿지 않는 분들이 저에게 가끔 전화를 줍니다.
한 목사 요즘 어렵지 않아? 헌금은 제대로 들어오고 있나? 교회 운영에 차질은 없나? 등등 세상적인 기준을 가지고, 저에게 염려하는 전화를 줍니다.
그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괜찮습니다. 헌금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 건물에다가 성도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헌금하고 있고, 또한 출석을 못하면 온라인으로 헌금하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주중에 열심있는 권사님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오셔서 청소도 하고 방역도 하여서, 세상 어느 곳보다 우리교회는 안전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저와 교회를 염려해 주신 지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전화를 마무리 하고 끊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서 저는, 세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신앙적인 기준으로 다시한번 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건강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 전화를 주셨던 믿지 않는 분들은 헌금이라는 물질로 교회를 염려해주셨지만, 물론 재정적인 기반이 없으면 교회는 힘들어 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교회의 기반은 물질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이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교회의 기초는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이 분명한 사실은 세상나라에서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십시오. 상인들에게는 재난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벌써 4차 재난 지원금까지 주겠다고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상가교회에게는 재난지원금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도 월세를 내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종교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금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교회의 기초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기초는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세상나라도 교회의 기초가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이 없는 것입니다.
다만 교회에 있어서 물질은 믿음에 수반되는 감사의 열매요, 그렇게 드려진 물질은 선교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이 온전할 때, 교회가 건강해 지고, 세상의 어떤 도전과 시험을 만나도 그를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정작 염려해야 할 것은 믿음의 손실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믿음이 연약해지지 않도록, 우리는 믿음을 견고히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도록 합니다.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교회의 기초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향하여,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고 했는데, 여기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는 복음을 말합니다. 사도들과 그리고 선지자들이 전해준 복음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은혜 받고 교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의 터 위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다고 합니다.
복음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니, 복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가 위치한 터어키 지방과 지중해 주변 지역의 집들은, 집을 마무리할 때 모퉁이 돌을 끼우게 됩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모퉁이 돌은, 아치형으로 집을 지을 때, 아치의 한 가운데 있는 돌이 모퉁이 돌입니다. 이 모퉁이 돌을 빼 버리면, 좌우의 돌들이 모두 무너져 내려 집은 쓰러지고 맙니다. 모퉁이 돌을 중심으로 좌우의 돌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집을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었다는 말씀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에베소 교인들은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 위에 교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난 주일에 설교한 내용처럼, 예수를 내 삶을 지키는 목자로 믿는 다는 것입니다.
풍파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험한 세상 속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해 줄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이, 예수를 내 삶을 지키는 목자로 믿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는 것입니다.
어제 재미나는 예화를 하나 읽어 보았는데, 잠시 소개해드립니다.
영화 벤허의 크라이막스는 후반부의 마차 경주 장면입니다. 네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를 몰면서 경주를 하는 장면인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주인공 벤허 역을 맡은 찰톤 헤스톤은 열심히 마차 모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하루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물었습니다. “이제 마차 타는 법을 잘 익혔나?” 벤허 역을 맡은 찰톤 헤스톤이 대답합니다. “예, 마차는 제법 타겠는데, 실제 경주에서 이길지는 모르겠군요!”라고 농담을 하니까, 와일러 감독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 자네는 마차만 타고 달려! 내가 이기게 해줄테니!”
그렇습니다. 감독의 말대로 각본에는 이미 벤허가 이기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주 과정 속에는 벤허가 쉽게 이기지는 못 했습니다. 벤허의 친구였다가 로마의 앞잡이가 된 ‘멧살라’라는 반칙을 써서 벤허를 향해 공격했습니다. 말을 때리는 채찍으로 벤허를 때렸습니다. 그래서 벤허는 마차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습니다. 그리고 마차 바퀴에 날카로운 톱니를 달아서 벤허가 탄 마차를 공격했습니다. 마차가 뒤집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각본은 이미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결국 벤허는 경주에서 승리하여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 되었습니다.
벤허와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도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 또한 겪고 있습니다. 넘어질 뻔하고, 죽을 뻔하고, 위기에 빠진 순간도 있었습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그런 일을 당하고 있고, 미래도 또한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굳게 서서, 마차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계속 달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각본은 당신의 자녀가 인생의 경주에서 이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재미나는 예화입니다.
하나님의 각본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는 인생의 경주에서 이기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각본입니다.
이 하나님의 각본을 우리는 예정론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종말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때에 주의 백성들이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이기에 종말론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각본, 하나님의 예정,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종말의 승리를 믿고, 그 믿음으로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기초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가 모퉁이 돌이 되는 교회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시니 성도와 교회는 어떤 환란과 역경도 능히 이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도바울은 교회는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엡 2:21-22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는 성도들이 서로 벽돌이 되어서, 서로 연결이 되어 하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벽돌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간다고 합니다.
우선은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고, 그리고 나서 성령이 성도들을 연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 지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성령입니다.
에베소 교회도 그랬습니다.
엡 2:11-13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에베소 교회는 이방인들, 외인들, 다시말해 그리스도 밖에 있던 자들, 이스라엘 밖에 있던 자들, 과거에는 하나님도 없었던 자들이 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웠습니다. 각자의 은혜의 경험이 있었고, 각자의 신앙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은혜의 체험이 강한 자들이 모일수록 자신의 경험을 주관적으로만 소유하고 있기에 하나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수 교단일수록 일파만파로 교단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각이 가지고 있는 그 은혜의 체험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인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서로를 포용하고 용납하는 교회입니다.
나의 경험도 주장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그를 이해하는 마음이 성령이 충만한 모습입니다.
그렇게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다양한 성도들을 하나로 묶고, 주의 전을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교회는 어떠한 환란과 역경도 이겨내는 튼튼한 교회, 건강한 교회로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끝을 미리 보아야 합니다.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 800명을 위협하고 있지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백신의 접종이 완성되고 연말에는 집단면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에 철저해야 하지만, 영화 속의 벤허처럼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마차의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예정과 각본은 믿는 자들을 승리로 이끄시기에 때문에,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마차의 고삐를 단단히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배가 위협을 받는 이 위험한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기초로 붙드시기 바랍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성령충만으로 성도의 교제가 더욱더 뜨거워지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각본대로 주의 전이 든든히 서게 되고, 우리의 삶도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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