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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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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성령강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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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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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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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1~4) |
오늘 설교를 전하기 전에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주일, 유튜브 방송에 장애가 있어서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5월 당회에서 논의하여 인터넷 방송장비를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안정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종식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갈 것이고, 또한 일상이 회복되더라도 병중에 있거나 출타 중인 성도들이 유튜브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인터넷 방송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전반부는 지난주일 설교의 요약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주일의 성령에 관한 말씀이 성령강림주일인 오늘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시고 직접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부활절이 40일 지난 후, 승천을 앞두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려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부활과 성령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이 부활을 증거할 능력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 죽음을 이기고 생명으로 살아난 부활은 사람의 생각과 지식을 넘어선 기적 사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령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때만이 부활에 대한 의심을 떨쳐 버리고 부활의 기적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네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행 1:4)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롯 유다를 뺀 11제자와 그를 포한한 120명의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달라고 전심전력을 다해 기도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께서 구름에 둘러싸여 하늘로 올라가신 후 열흘이 되던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불같은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예수님의 당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이곳에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까? 예루살렘이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이기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까? 바로 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십자가 구속의 피가 서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님이 다시 사신 부활의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다시말해 예루살렘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바, 그곳에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도 성령을 받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죽음과 생명이 교차한 그 현장에서 성령을 기다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할 예루살렘은 어디입니까? 바로 교회입니다. 십자가가 달려있는 교회가 예루살렘입니다.
사도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을 돌아갈 때에,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자기의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으니 교회와 양떼인 성도들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행 20:28)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교회의 지도자를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의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는데, 자기의 피로 사신 교회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사신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 보혈로 세워진 것입니다. 교회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것은 교회를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를 떠나지 말고, 이 곳에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이 곳에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거듭나, 부활의 산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지난주일 설교를 예루살렘, 다시 말해 주의 피로 사신 교회에 강조점을 두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존재 의미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주일예배를 지켰던 주일성수의 신앙이 거리두기로 인해 자리를 잃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몇 몇 교회는 단체로 숙식하고 집회를 강행함으로서 코로나의 집단 발생지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세상의 근심덩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미움거리가 된 교회는 이렇게 침몰하고 말아야 하는 것입니까? 이렇게 주일성수는 헌신짝처럼 내버려져도 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는 주의 피로 사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입니다. 결코 이 현장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나사렛 예수의 죽음을 경험하고, 교회에서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신 사신 부활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거리두기로 인하여 모이기에 제한을 받지만, 그래서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예루살렘인 주의 교회를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는 주의 몸된 교회를 떠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고 했는데, 120명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로서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기도는 흩어진 마음을 모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한 곳에서 모여 기도하면 하나가 되고 단결이 되는 힘이 배가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먼 곳에서 서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 곳에서 서로 떨어져 기도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결코 기도에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흩어져 드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를 강동이라는 믿음의 공동체로 모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와 멀어진다는 핑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성수가 지켜지지 않고, 기도가 게을러 질 수 없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 할지라도 교회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이요 그 중심임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세워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핏값을 치르신 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을 살리기 위해서 핏값을 치른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죽고, 이곳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나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와 기도와 헌신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주일 설교의 핵심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죽음과 부활의 현장에서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오늘에 적용하면, 역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 교회, 다시말해 주의 피로사신 교회를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성령을 기다리고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성령충만을 경험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 두렵고 험한 세상을 담대히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120명의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전심전력을 다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열흘이 지난 오순절 날에 불같은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성령을 보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이 불같이 내려온 마가의 다락방은 방언으로 가득 찼습니다.
행 2:4-8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오순절 성령으로 나타난 방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언과 달랐습니다. 오순절 방언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든 순례객들은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이 말하는 방언을 자신의 언어로 알아듣고서는 모두가 놀랬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방언을 통하여 오순절 성령의 특징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은 바로 언어의 소통이었습니다.
11절을 보면 각국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행 2:11) 라고 하면서 방언으로 들려지는 내용은 하나님의 큰일에 대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시어 방언을 하게 한 것은, 하나님의 큰일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큰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2장 14절 이하로 이어지는 베드로의 설교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죄인된 우리들이 용서와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오순절 성령을 보내신 것은 우선적으로 구원의 소식을 만민에게 들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고 하셨던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한 성령의 은사입니다. 그러니까 방언의 은사를 얻는 것도 하나님의 큰일을 전하기 위해서 방언의 은사를 얻는 것입니다.
이제 지난 주일설교와 연결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은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 주의 전에서 성령을 기다리고 성령을 받는 것은, 땅끝까지 이르러 말씀의 증인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향해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닮는 삶은 사랑과 용서와 자비의 삶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정죄하기 전에 먼저 그 영혼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삶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복음입니다.
지난 수요일 부처님 오신 날인 사월초파일에 조계사 앞에서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아침 7시부터 모여서 청년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오직 예수를 외쳤습니다. 급기야는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들이 와서 그들을 해산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계속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오직 예수를 외쳤습니다. 그들이 부른 찬송가나 그들이 인용한 성경구절은 틀림이 없는 찬송가요 성경말씀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용서와 자비가 없는 복음은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찬송과 말씀으로 초파일날 조계사 앞에서 복음을 전하려 했지만, 그러한 행동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인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독선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인 바리새인의 모습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땅에 떨어진 교회의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까?
세상과 소통함으로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품고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입술로 전한 복음이 사랑과 용서와 자비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 복음은 울리는 꽹과리 소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성령충만으로 얻어진 오순절 방언으로만이 우리는 참된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충만을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충만으로 방언의 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전하고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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