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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택한 백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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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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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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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베드로전서 2:9~10) |
코로나19의 재난의 시기를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예외로 택배나 온라인 거래 등 비대면사회의 반사이익을 얻는 분야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특히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계 분야와 대중예술 분야 그리고 해외여행업 등은 폐업에 가까운 침체에 빠졌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장기간 대면예배를 드리는 못하는 관계로 재정부분과 영적부분 모두가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설교를 자주 하게 됩니다.
이 어려운 환란의 때에,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자, 함께 하시고 돌보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자라고 설교합니다. 조금 더 인내하고 회복의 그날을 기다리자고 설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주 설교하다보니, 우리의 삶이 너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삶으로 빠져들지 않나 하는 염려가 생기게 됩니다.
분명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시오, 우리의 삶을 지키시는 방패와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서, 내 백성을 위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들의 마음에 닿게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백성들이 위로받고 보호받는 것으로만 그치는, 의존적이고 유아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늘의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서서 독수리의 날개침 같은 힘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것을 원하셨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에게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신 하나님은, 이제 창공을 향해 솟구치며 날아가는 저 독수리와 같은 힘과 능력을 줄테니 그 능력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사 40:28-31 “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29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30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삶의 무게는 소년이라도 피곤하고 곤비하며, 장정이라고 넘어지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무겁고 힘든 것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힘은 마치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하루 종일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고, 먼길을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은 하늘의 힘과 능력을 덧입어, 곤비하고 피곤한 세상을 담대히 이겨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도 같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연약한 그리스도가 아니라, 부활로 다시 사신 능력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앞 절에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모습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나사렛 예수는 그리스도로, 곧 구세주로 보내심을 받았지만, 세상 사람의 눈에 비친 예수의 모습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과 같이, 쓸모없고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부신 이적과 능력은 당신이 십자가 매달려 허무하게 돌아가게 됨으로서, 이전 것은 모두가 쓸모없는, 헛된 이적과 능력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자기 목숨도 건사하지 못한 자가, 어찌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벧전 2:7-8 “7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8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시사신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는 나사렛 예수는 보배로운 자이지만,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예수를 건축자들이 버린 돌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그저 한 시대를 풍미하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무명한자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 주님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 다시말해 아무 쓸모없는 무익한 자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의 버린 돌과 같은 나사렛 예수를 다시 살리심으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모퉁이의 머릿돌은 건축자들이 집을 지을 때에 가장 중요하게 쓰는 돌이 아니겠습니까? 모퉁이의 머릿돌이 있음으로서 집이 무너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서 있기에, 모퉁이의 머릿돌은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돌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믿지 않는 자들이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여겼던 그 예수를, 나를 살리실 생명의 주로 믿고 따른 자들을 택하셔서 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 역시, 그들의 과거의 모습은 건축자의 버린 돌과 같이 소외되고 천시 받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들 역시, 주님처럼 집 모퉁이의 머릿돌같이 소중한 인생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과 같은 삶을 사는 자가 아니라, 이제 집 모퉁이의 머릿돌과 같이 소중하고 유익한 삶을 사는 자라고 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저 위로만 받는 자, 사랑만 받는 수동적 인간이 아니라, 거꾸로 고단한 세상을 위로하고, 불의한 세상을 의로운 길로 견인하는 자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합니다.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택하신 백성이라고 하면서,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자를 말하는 것입니까?
첫째, 왕 같은 제사장은 무엇입니까?
먼저 제사장을 생각해 봅시다. 제사장의 주된 역할은 위로입니다. 죄 지은 자를 용서하고, 고난에 처한 자를 돌보고 위로하는 것이 제사장의 임무입니다. 어쩌면 어머니의 속성을 가진 것입니다. 그리고 왕은 힘과 권세를 가지고 백성들을 지키고 인도하는 자입니다. 그의 역활은 아버지와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왕 같은 제사장은 연약한 자를 위로하고 그를 돌보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우선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자요,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은 자입니다. 그런데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내가 남을 위로하고 돌보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받았던 하늘의 위로를 가지고, 이제 그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 다가가서 그를 위로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를 위로할 뿐 아니라, 이제 그를 선한 길로 인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도가 무엇입니까? 예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돌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역시 예수의 이름으로 상한 영혼을 위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연약한 삶을 돌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는, 위로 받는 자에서 위로하는 자로, 돌봄을 받은 자에서 돌보는 자로 사는 것입니다. 소극적인 삶에서 복음의 적극적인 삶을 사는 자인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택한 자는 거룩한 나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는 거룩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자라는 말입니다. 거룩한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의로운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입니다.
세상을 돌아봅시다. 과연 우리는 거룩한 나라를 살아가고 있습니까?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찬 나라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버린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했습니다.
마 5:13-15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소금과 빛의 속성은 부패를 막고 어둠을 밝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너희가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는 말씀은 불의한 세상의 의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너희의 착한 행실로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그의 행실로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나라, 그 나라가 거룩한 나라입니다. 참으로 복음이 제대로 전해지고, 복음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이 세상은 거룩한 나라, 의로운 세상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너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하니, 하나님에게 매인 종속적인 백성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은 하나님의 뒷배경을 믿고서 당당하게, 담대하게 살아가는 자는 말합니다.
올해 광복절을 맞아 만주 봉오통 전투에서 일본군을 괴멸시켰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18일, 대전현충원에 그의 유해가 안장될 것이라고 합니다. 봉오동 전투 101년 만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 것을 계기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고려인들의 현주소를 보도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데, 고려인들은 독립군의 후손 또는 만주로 강제 이주당한 우리 선조들의 2세 또는 3세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정작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채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국적을 가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세계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어서, 이제 선진국 반열에 선 대한민국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의 신분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힘 있는 나라를 배경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배경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적을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백성이니 어디로 가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담대히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더라도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모든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호 2:23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관심 밖에 있었던 자들, 다시말해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들 그리고 내 백성이 아니였던 자들에게도 그들을 향하여 너희는 내 백성이라고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을 향하여 내 하나님이라고 응답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는 길을 조건 없이 열어 놓겠다는 것인데, 예수를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요, 모두가 거룩한 나라요, 모두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복음의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로하는 자, 하나님의 의로 거룩한 나라를 세우는 자 그리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담대히 세상을 살아가는 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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