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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생기를 받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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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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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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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세기 2:4~7) |
지난 주일에는 창조절 첫째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모습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가득찼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세상에 하나님은 먼저 빛을 만드셔서 세상을 밝히고 이어서 모든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셨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을 짓기 전에 먼저 길을 내듯이 생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먼저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과 식물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방법은 말씀으로 세상의 만물들을 지으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왕이 명령하면 모든 백성이 순종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면 새로운 피조물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이 지어지고 세상 만물이 생겨났으니, 하나님의 말씀은 위엄과 권위가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만물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몸을 입어 우리에게로 왔다고 하면서, 그가 곧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지만, 동시에 그는 하나님 자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일한 영광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게는 하나님의 본성인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은 동일하지만 각 각의 모습으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성령 하나님을 더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을 입어 오신 것은 죄악으로 어두지고, 탐욕으로 망가진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구원은 한 개인을 살리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 세상을 살리는 일이 된다고 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는, 이제 세상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서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보시기에 좋았던 처음의 모습으로 세상을 회복시키는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믿고 구원 받은 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그 역할을 감당할 때에, 그래서 하나님의 의를 강같이 흐르게 할 때에, 믿는 자들이 모인 교회는 존재 이유가 있으며,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의 이름은 교회를 통하여 세상에 누룩처럼 번져 나갈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창세기 2장4절 이하에 나오는 창조기사를 살펴보면서 사람의 창조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사람을 만드신 말씀은 1장 26절로 30절에 나옵니다.
창 1:26-30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26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은 사람의 창조에 대하여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말씀입니다. 감히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만들었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달리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존재함으로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함부로 천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사람은 복을 받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셔서 사람에 복을 주셨는데, 그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서 땅에 충만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하고, 모든 열매를 먹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내린 이 말씀을 두고서, 사람은 창조의 면류관이라고 합니다. 창조의 면류관이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중에 으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창세기 2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어지고, 세상을 다스리는 복을 받은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창 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했는데, ‘땅의 흙은’ 히브리어로 ‘아파르 민 하아다마“로서 흙뿐만이 아니라 먼지나 티끌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흙 또는 먼지나 티끌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육신을 이루고 있는 본질은 먼지나 티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주시니 비로소 생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호흡이고 생령은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말합니다.
흙 또는 티끌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호흡을 주셔서 살아있는 생명이 되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 호흡을 주실 때만이 사람은 제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호흡을 주시지 아니하시면 사람은 그저 흙과 티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세기 1장의 말씀과 2장의 말씀을 종합해서 보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소중한 존재요,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을 다스리는 복을 받은 존재인데,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실 때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생기를 받지 못하면 사람은 한갓 흙과 티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은 자신의 비천함과 불완전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요, 만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부여받은 인간은 흙과 티끌의 본질을 망각하고, 교만과 탐욕에 빠져 자신이 주인인양 행동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타락하고 악이 만연한 것입니까? 왜 이렇게 자연이 훼손되고 파괴되었습니까? 나의 근본이 흙이요 티끌임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복이,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임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지기가 아니라 주인행세를 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남용하고 오용하고 말았습니다. 다시한번 창세기 1장 18절을 읽어드립니다.
“28.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것은, 사람이 만물의 주인이 아니라, 만물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서, 이 구절을 탐욕과 이기심의 도구로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편 8편의 시인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바로 깨달은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 8:3-9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달과 별들을 바라보니, 사람의 존재라는 것은 너무나 작고 미미한 것인데, 다시말해 티끌만도 못한 것이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이 미천한 사람을 하나님의 마음에 생각하시고 돌보셔서 세상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수 만드신 땅의 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를 다스리게 하셨으니, 그 은혜에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인과 같은 생각과 깨달음을 가질 때에 우리는 올바른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창세기 1장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가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시편 시인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탐욕과 불법이 정직을 이기는 불의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위 목사라는 자 조차도, 사실 그는 지난주에 있었던 예장 합동 총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를 받았기에 목사라고 할 수도 없지만, 지난해 광화문 집회에서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있어.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하여서, 하나님을 모욕하는 신성모독 발언으로 인해 이단으로 정죄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흉흉한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지극히 일부의 경우이지만,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고 망말을 쏟아 내는 자가 세상을 개혁하겠다고 나대고, 또한 우매한 자들이 그를 따르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내린 복을 소유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금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주어진 복을 다시 누릴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제 2의 호흡인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본문의 창세기 2장 7절에 나오는 생기는 육의 생명이 있게 하는 호흡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을 살리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은 죄악에 빠진 인간을 거듭나게 하는 영적 호흡입니다.
예수님은 한밤에 당신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육적인 말씀으로만 이해한 니고데고는, 사람이 어찌 어머니의 뱃속에 다시 들어가 태어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3:5-8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 우리는 흙과 티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축복으로 받은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영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흙으로 지어진 내가 무엇이 관대 복을 내려 주셔서, 땅에서 번성하게 하고 세상을 다스리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으로 거듭남으로써 하나님의 신실한 청지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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