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 있는 사람의 삶 |
 |
한성수 목사 |
 |
2021년 9월 19일 |
|
|
 |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1~6) |
시편은 일종의 신앙고백서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였던 자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신앙적 체험을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그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다양한 형태의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 고백적 체험으로 쓰여진 시편의 시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에, 찬송가로 불려 지기도 했고, 기도문으로 낭송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예배의 전통은 수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우리 역시 시편의 시들을 찬송가로 부르기도 하고, 기도문으로 인용하기도 하고, 그리고 교독문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150편으로 구성된 시편의 시는 신앙인들의 다양한 신앙고백으로 쓰여 졌는데, 시편의 시작인 시편 1편의 시는 신앙고백으로 쓰여진 시들이 무엇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서곡과 같은 시입니다.
쉽게 말해 시편 1편은 시작의 시로서, 하나님을 믿고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었던 삶의 부분이 무엇이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을 섬겼던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이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1편 1절은 “복 있는 사람은”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웠던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모든 인간은 현실의 삶 속에서 ‘복’을 갈망하였습니다. 복 받기를 즐겨하고, 복 받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지난 주중에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개척한 조용기 목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조 목사님의 순복음 신학교의 동기이자, 후에 장모가 되신 최자실 전도사와 함께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을 치고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현재 70만명의 성도를 두고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이르기까지 조 목사님이 초지일관 강조하였던 것은 삼박자 축복이었습니다.
그는 요한3서 1:2의 말씀인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 믿는 자는 세 가지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면서 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삼박자 축복은 ‘예수 잘 믿으면 영혼 구원뿐 아니라 물질과 건강까지 얻는다’는 것이 삼박자 축복의 핵심입니다.
이를 두고 영혼구원을 세속화 시키고 축복의 시녀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구는 복을 받기 원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모두가 복을 받기 원하고,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조 목사님은 바로 이 부분을 목회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다시 시편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시편 1편의 시도 옛적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의 시작은 “복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하고 있는데, 시편이 말하고 있는 복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편의 복 역시, 영혼구원과 물질의 축복과 건강의 축복도 다 포함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복들이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선 1절을 보기로 합니다.
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복 있는 사람을 말하면서, 먼저 물질의 부요나 육신의 건강을 말하지 않고, 악과 죄를 멀리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1절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말씀은 복 받은 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미리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위 복 있다고 하는 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악인들의 꾀입니다. 더 많은 복을 가지기 위해 악인들의 유혹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어서 많은 복을 가짐으로 해서 세상 열락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죄인들이 걷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무언가 크고 화려하고 기름진 것을 가졌다고 해서 교만의 늪에 빠지기 쉽다는 것인데, 그것이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시인은 주변의 복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쉽게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의 길에 빠져드는 것을 보았기에 이를 먼저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복 있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적으로 붙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시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진정으로 복 있는 자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합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복 있는 자라는 것입니다.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복의 자리를 지키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보았듯이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이 땅에서 번성하고 충만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만드신 세상 만물을 다스리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주신 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혹의 길을 벗어나기 위해 먼저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고자 애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자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
시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의 삶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했는데, 그 삶은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 항상 일정한 물을 공급받는다는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물이 많으면 시냇가로 흘러들어가고, 물이 없으면 시냇물로부터 공급을 받습니다. 가뭄이 오나 장마가 오나 일정하게 물을 공급받으니, 이것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평안한 삶을 산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우리의 삶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롤러코스트와 같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너무 쉽게 빨리 내려가고 오르막을 만나면 너무 힘겨워 합니다. 따라서 내리막 길을 만나면 교만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오르막 길을 만나면 좌절과 실패를 이기는 힘과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중심을 둔 삶은 내리막 길을 만나든 오르막 길을 만나든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는 지혜를 가지는 것입니다. 가뭄을 만나든 홍수를 만나든 언제나 일정한 물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 1: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악인들, 쉽게 말해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사는 자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합니다. 바람에 나는 겨는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을 말합니다. 조금만 부족하면 불평하고 원망하고, 조금만 넘치면 교만에 빠지는 것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자입니다. 그러한 자는 복을 소유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특징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다는 것입니다.
가뭄도 이기고 홍수도 이기니 그 후로 그 나무는 제철을 맞아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열매는 마지막 때에 주어지는 것이기에,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은 최후의 승리를 말합니다.
말씀에 기초한 삶은 지금 당장 열매가 없다할지라도 실망할 것이 없습니다.
그의 삶의 뿌리에는 항상 하나님께서 생수를 공급해 주시기에 때가 이르면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두고 시인은 형통의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시 1:3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는 자,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형통의 축복은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이 다 형통하기까지는 제철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기까지는 혹독한 가뭄을 때를 지나야 하고, 또 비바람이 몰아치는 시련의 때를 지나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흔들림 없이 이겨나갈 때에 열매 맺는 형통의 축복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욥의 친구인 수야 사람 빌닷은 고난당한 욥에게 이렇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욥 8: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빌닷의 말대로 현재의 욥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였으나, 결국 욥은 시련과 역경을 이기고 다시 하나님을 만남으로 곱절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욥의 축복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고난의 기간을 거쳐서 주어졌습니다.
어디 욥만 그렇습니까? 야곱도 요셉도 시련과 역경을 때를 지나서 인생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자에게도 시련과 역경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련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말 것은, 그의 삶은 말씀의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의 시냇가에 삶의 뿌리를 두었기에 때가 이르면 반드시 열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형통의 축복입니다.
이렇게 복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인 것입니다. 그의 삶은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철마다 열매를 맺는 형통의 삶을 살아가기에 진정 복 있는 삶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두 주 동안 우리는 창조절을 맞아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았는데,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은 육신을 입어 예수 그리스도로 오셨다고 했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니,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 받아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복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했는데, 그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나사렛 예수를 사모하고, 그가 전한 말씀을 기억하고, 그의 삶을 본받아 사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사는 자는 결코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사는 자는 결코 죄인의 길에 서지 않습니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사는 자는 결코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철마다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시들지 않는 형통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복 있는 자가 되어서 철마다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