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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사람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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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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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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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11~19) |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출발해서 사마리아를 지나가실 때에 열 명의 나병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감히 예수님께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소리쳐 예수님을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소연 합니다.
한센병 또는 문둥병으로 알려진 나병은 말초신경이 파괴되고 피부가 녹아내리는 병입니다. 호흡기 또는 상처를 통해서 전염이 되기 때문에 환자와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나병환자를 사회에서 격리를 시킵니다. 레위기 13장과 14장은 나병에 관한 율법이 나오는데, 치료약이 없어서 거의 불치에 가까운 병이지만, 행여 낫게 된다면 반드시 제사장을 찾아가서 자신의 피부를 보이고 완치판정을 받고 나서야 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나병환자들은 율법의 규정에 따라 예수님께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친 것입니다.
예수님은 멀리 서서 외치는 열 명의 나병환자들을 향해서 너희의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역시 율법의 규정에 따라 제사장을 찾아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열명의 나병환자는 예수님의 치유능력에 대한 소문을 일찍이 듣고 있었던 터라,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제사장에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사장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은 깨끗하게 낫게 되었습니다.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눅 17:11-14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사람의 능력으로는 고칠 수 없었던 불가능의 병이, 예수님의 한 마디 말씀에 순종하는 순간, 너무나도 쉽게 고칠 수 있는 가벼운 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지닌 예수님의 말씀은 어떠한 병마도 무릎 꿇게 하는 능력의 말씀임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의 치유기사는 나병을 고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기하고도 놀라운 기적의 능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전혀 다른 곳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치유기사는 나병을 고치신 이후에 더욱더 긴장감 있게 진행됩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살펴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제사장에게로 가는 도중에 문둥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열 명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로 돌아와서 감사의 예를 드렸습니다. 이를 두고 예수님은 그 한 사람에게 묻습니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입었는데,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나서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와 감사의 예를 올린 한 사람에게 구원을 선포합니다. 본문의 나머지 말씀을 읽어 드립니다.
눅 17:15-19 “15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열사람 중의 한사람은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나서 예수님께로 달려와 주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의 절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나머지 아홉 명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열사람이 깨끗함을 받았는데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고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감사의 예를 드린 자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열명의 나병환자는 예수를 찾는 자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나병에 걸려서 예수를 찾았지만, 나병은 세상 사람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상징합니다.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예수를 찾습니다. 하지만 열의 아홉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세상의 문제해결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관심은 달랐습니다. 병고침과 동시에 은혜에 감사하는 믿음에 있었습니다. 문제해결에 이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에 감사하는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에 감사하는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당신을 기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아쉽고 급할 때 빌려쓰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대선 후보들 간에 미신논쟁으로 다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장 유력한 한 후보가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나온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 후보는 갈급한 마음으로 그렇게 나왔을 텐데, 미신과 우상은 그렇게 급할 때 써먹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나면 손바닥의 왕자는 버리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기를 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해결 이후의 관계를 더욱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을 사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문둥병도 말씀 한마디로 고치시고, 죽은 나사로도 다시 살려내신 능력의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까?
마지막에 당신의 능력이 다 쇠하여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구원을 베풀기 위해서 기꺼이 당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놓은 것입니다.
마 27:38-44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늘의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좌지우지하기를 원했습니다. 무슨 신비한 이적과 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예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야지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유대사회의 최고 지도층이라고 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조차도 그렇게 예수를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남을 구원하다고 하는 자가 정작 자기는 구원하지 못한다고 예수님을 희롱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세주로 오신 나사렛 예수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것임을 깨닫지 못했기에,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조롱하고 멸시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과 권세가 영혼의 구원을 위해 쓰이기를 원했기에, 십자가를 내려와 자기를 구원하라는 무리들의 요구를 거절하시고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은 고침을 받은 아홉 명의 나병환자를 찾으셨는데, 그것은 병고침 이후에 그들을 다시 보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그들을 다시 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까? 육신의 병고침에 이어서 영혼의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문제해결을 받고,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에 다시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의 예를 올려야 합니다. 육의 문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지만, 이제 나와 주님과의 관계는 구원의 관계로 연결되고 확장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의 예를 올린 자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누가복음은 그가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예수님은 그를 이방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본문을 읽어드립니다.
눅 17:15-19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사마리아 사람은 유대인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은 자들입니다. 주전 72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을 받고 멸망을 하게 되는데, 그 때 앗수르는 북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에 이방인들을 이주시켰습니다. 그로부터 남왕국 유다는 사마리아 사람을 이스라엘의 혈통을 잃어버린 족속이라 하여 그들을 멸시하고 천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에게 감사의 예를 드리러 온 자가 이 이방인, 즉 사마리아 사람 외에는 없냐고 하셨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유대인들은 다 어디 갔냐는 것입니다. 왜 유대인들은 사라지고 만 것입니까? 정작 자신들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라고 자랑하였던 그들은 왜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시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조 대대로 하나님의 선택받은 족속이라는 우월의식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망각하게 하고, 당연히 드려야 할 감사를 잊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먼저 믿은 우리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타성에 빠질 때에 우리 역시 은혜를 망각하고 감사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나는 모태신앙이고, 나는 교회에서 태어나고 교회에서 자랐다는 우월감과 형식이 타성에 젖은 신앙에 빠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믿은 우리는 늘 새롭게 나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감사하는 신앙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믿음이 녹슬지 않도록, 믿음이 타성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삶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고 주께로 나아와 감사로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와 주님의 관계가 육에서 영혼의 구원으로 이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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