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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겸손과 눈물의 인내와 섬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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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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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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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사도행전 20:17~22) |
사도바울은 3차 전도여행의 마지막에 약 2년 동안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서의 목회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예루살렘에서는 바울을 체포하여 로마로 넘기려는 유대인들의 악한 계획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22절에서는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라고 하면서, 바울은 자신의 위험한 미래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행이 위험하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성령에 매여 나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실제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은 유대인들의 모함으로 체포당하여서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로 재판을 받으러 가게 됩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여서 로마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떠나면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전한 마지막 고별설교입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양들을 유혹하는 거짓 교사들의 경계하라고 하면서 은혜로운 말씀 위에 서서 든든히 교회를 세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하셨던 바,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라고 하면서 양들의 위해 헌신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온전히 교회를 지키고 양들을 돌보라고 한 바울은,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복음전도의 길을 걸어왔는지를 말합니다.
행 20:17-21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19.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바울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는데, 모든 겸손과 눈물과 시험을 참는 인내로 주를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도, 바울처럼 모든 겸손과 눈물과 시험을 참는 인내로 복음을 수호하고, 교회를 지키고, 양떼를 돌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마지막 말씀을 전하였는데, 이 말씀은 교회의 장로를 비롯하여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이 듣고 새겨야할 권면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에베소교회의 장로의 입장에서, 아니 에베소 교회의 직분자의 입장에서 바울의 말씀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교회의 직분자가 가져할 믿음의 자세를 세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19절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라고 하면서, 바울은 먼저 겸손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의 첫 번째 품성은 겸손인데, 바울이 모든 겸손으로 주를 섬겼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예수님께서 겸손의 도를 먼저 행하시고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만찬을 드시면서, 열두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다 씻기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13:14-15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님은 먼저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나는 너희의 주님이요 또는 선생이다. 그런데 나는 주와 선생으로서 너의 발을 씻었다고 합니다. 상대의 발을 씻는 다는 것은 종이 주인에게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꾸로 주인된 자로서 종의 발을 씻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관념과 질서를 뒤집은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군림하고 호령하는 것이 세상의 질서인데, 이것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자는, 낮은 자의 발을 씻겨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소위 최후의 만찬이라는 마지막 저녁을 드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 주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본을 따라 모든 일에 겸손으로 주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에게, 그리고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에게, 여러분들도 나처럼, 아니 예수님처럼 모든 겸손으로 양들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둘째, 바울은 모든 눈물로 주를 섬겼다고 합니다. 모든 눈물로 주를 섬겼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너무나도 절실하고 간절함 마음으로 주를 섬겼다는 것인데, 다르게 말해서 그가 얼마나 혹독한 환경에서 주를 섬기고 복음을 전해야 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고후 11:23-28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당한 박해와 환란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감옥에 갇히기도 했고 수없이 매를 맞고 죽을 뻔하였다고 합니다.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은 돌로 맞았다고 합니다. 배가 파선되어 일주 밤낮을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전도여행을 다니면서 강도들을 만났고 잠을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헐벗은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바울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지난날의 환란과 박해가 아니라, 교회를 위한 염려라고 합니다.
참으로 바울은 눈물로 주를 섬기고 교회를 섬겼던 것입니다.
모진 박해 속에서도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눈물로 기도하고, 눈물로 주의 전을 염려 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그리고 직분자들에게 눈물의 헌신과 기도로 주를 섬기고, 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하였던 것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을 생각해 봅니다. 눈물의 수고와 헌신 없이 세워진 교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교회들 마다 눈물의 수고와 헌신 위에 세워졌을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 역시, 장애를 가진 장성룡 명예 목사님의 눈물의 헌신과 수고 위에 세워졌습니다. 또한 목사님의 개척을 도와서 똑같은 눈물의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성도들의 손길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의 헌신과 수고가 바로 교회의 역사가 되고 교회의 전통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개척이후의 2세대, 3세대들은 믿음의 선배들이 눈물로 세웠던 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2년 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재난으로 아름다운 교회의 전통이 사라지고 잊혀져 간다는 것입니다.
비대면 예배의 장점도 있지만, 결코 대면예배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서로의 삶의 기쁨과 슬픔을 나눌 때, 믿음이 성장하고, 교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2년 동안 비대면 수업을 하였던 아이들이 모교에 대한 애정이 있겠습니까?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1년만 지나면 졸업합니다. 2년제 전문대학은 다양한 캠퍼스 생활을 경험해 보지도 못 한 채, 집에서 영상으로 수업 듣고 졸업을 하게 됩니다. 과연 그들에게 내가 공부하고 졸업한 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겠습니까? 학창생활이라는 것이 지식만 머리에 넣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멘토가 되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또한 다양한 친구들과 사귀면서 원만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 학교라는 공간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비대면으로 이러한 순기능들이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다시 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교회는 평생을 다니는 개념이지만, 그래도 비대면 예배로 신앙을 지켜야 하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에게 큰 믿음의 손실을 주고 있습니다. 귀로 듣는 설교도 중요하지만, 내가 눈물로 섬기는 헌신과 수고의 대상인 주의 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가운데서 우리의 신앙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교회라는 거룩한 공간은 내 삶의 위로의 장소로, 또한 내 삶의 힘과 용기의 장소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내 삶과 주의 몸된 교회는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참고 견디는 인내의 믿음으로 주를 섬겼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본문 17절로 18절을 읽어드립니다.
행 20:17-19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19.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바울은 눈물의 수고와 헌신에 이어서 참고 견디는 인내를 말합니다.
수많은 환란과 박해를 겪으면서, 그리고 수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바울은 마지막 까지 참고 견디며 주를 섬겼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에도 수많은 시험들이 있습니다.
주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나를 거꾸러뜨리고 나를 시험들게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험을 당할 때에 우리는 참아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자에게 최후의 승리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렇듯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겸손과 눈물과 인내로 주를 섬겼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바울이 섬겼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기도 합니다.
서두에서 보았지만, 예수님은 겸손의 도를 손수 실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을 모욕하고 채찍질하는 십자가 고난을 참고 인내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신앙의 위기라고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험 많은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과 눈물과 인내를 버리고 교만과 무관심과 분노의 늪으로 유혹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말씀을 부여잡고, 말씀이 주는 교훈에 따라 세상의 시험과 유혹을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겸손과 눈물과 인내로서 주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날, 모든 성도가 주의 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부활의 예수를 찬양함으로서, 다시금 주의 전을 든든히 세워 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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