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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포도원 일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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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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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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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 삼시에 나가보니 장터에 놀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 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마태복음 20:1~7) |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포도원 일꾼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는 집 주인과 같다고 하면서 포도원 일꾼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포도원 주인이 이른 아침에 장터에 나가서 품꾼들을 데려오는데,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하고 데려옵니다.
이어서 주인은 아침 9시에 나가서 똑같이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하고 품꾼들을 데려옵니다.
이렇게 주인은 열두시와 오후 세시 그리고 해질 무렵인 오후 다섯시에도 장터에 나가서 품꾼들을 데려왔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똑같이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제 날이 저물어 하루 일을 마치고 품삯을 나누어 줄 때, 포도원 주인은 맨 나중에 온 품꾼들을 먼저 불러서 그들에게 한 데나리온 씩을 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서 이른 아침에 온 일꾼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일했으므로 아마 더 많은 품삯을 받을 거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에게 품삯이 주어질 때도, 한 데나리온이 주어지자 이른 아침에 온 자들이 주인에게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마지막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들에도 한 데나리온을 주었는데, 어찌 하루종일 무더위 속에서 일한 우리에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줄 수 있냐고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그들의 불만과 항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마 20:13-14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이렇게 예수님은 처음 온자나 나중 온자나 똑같이 약속대로 한 데나리온을 받는 것이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이라고 하면서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이 비유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대별로 나타나는 품꾼들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간단하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보자면, 이른 아침에 나타난 품꾼들은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오후 5시, 마지막 해질 무렵에 온 자들은 이방인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소위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선조대대로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우월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질 무렵에 온 이방인들은 늦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입니다.
그런데 먼저 믿은 유대인들이나 늦게 믿은 이방인들이나 그들이 받을 품삯은 모두가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이라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신분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천국가는 구원열차에는 일등석과 이등석의 구분이 없고 모두가 동일한 좌석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천국비유를 포도원 품꾼으로 들려주신 것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되는 천국시민권은 차별이 없고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예수를 주로 믿고 구원을 받는데는 차별이 없다고 합니다.
롬 10:12-13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여기서 헬라인은 이방인을 가르킵니다.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원에는 차별이 없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한 걸음 더 깊게 들어가서 예수의 이름을 믿음으로 얻게 되는 구원은 신분과 계급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갈 3:28-29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역시 여기서도 헬라인은 이방인입니다. 우선 기득권을 가진 유대인, 그들은 이른 아침에 온 품꾼인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으로 구원을 받고, 헬라인 그들은 오후 늦게 온 이방인들인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으로 구원을 받는 다고 합니다.
이어서 종이나 자유인도 남자나 여자도 모두가 예수 안에서 하나라고 합니다.
사회적 신분에 있어서 자유인은 이른 아침에 온 자요, 종은 해질 무렵에 온 자입니다. 남자는 이른 아침에 온 자요, 여자는 해질 무렵에 온 자입니다.
2000년 전 사회에서, 본토박이 사람과 이방인이 하나요, 종과 자유인이 하나요, 남자와 여자가 하나라는 이 구원관은 가히 놀라운 것입니다.
2000년이 지난 오늘의 사회에서도 신분과 계급과 성별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래서 불의와 불공정이 판을 치고 있는데,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은, 사회적, 신체적 조건을 다 내려놓고 누구든지 하나의 백성이 된다는 이 말씀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고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가 공정과 기회의 평등입니다.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어디에서 찾아야 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 복음대로 살고자 할 때, 세상은 공정한 세상으로 변하게 될 것이요, 소외된 자들에게도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영혼이 구원받은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곡된 세상을 바로 되게 하고, 불의한 세상을 의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공동체입니까? 천국의 모형이요 축소판입니다. 이 곳에서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 하나요, 종이나 자유인이 하나요, 남자나 여자가 하나입니다. 이른 아침에 온 자나, 해질 무렵에 온 자나 모두 한 데나리온으로 품삯을 받는 포도원입니다. 내가 더 많은 수고를 하였다고 더 많은 데나리온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온자는 나중 온자에게 겸손과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수고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한 데나리온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늦게 온자는 먼저 온자의 수고를 기억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물 흐르듯 순환될 때, 교회는 아름답고 향기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를 부러워하고 칭송할 것입니다.
이어서 오늘의 비유에서 보아야 할 것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장터로 나가 품꾼들을 데리고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 제자들에게 마지막 남긴 말씀은 세상 끝날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 28:19-20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모든 민족으로 제자삼아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라고 하신 것은, 복음전파의 대상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든 민족을 구원받을 영혼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 주님 오실 그날까지 쉬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전도와 복음 전파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주님 오실 그날까지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해가 질 때까지,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우리는 장터로 나가서 세상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천국포도원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모두가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포도원으로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포도원에서 겸손과 관용과 감사의 삶을 살아감으로서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의 삶을 누리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 13절로 14절을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마 20:13-14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약속과 뜻에 의해서 먼저 온 자나 나중 온자나 구별 없이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주인의 약속과 뜻은 하나님의 주권을 말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구원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부르신 자도 하나님이시오, 품삯을 셈하여 주시는 자도 하나님입니다.
포도원의 품꾼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고 내가 능력이 있어서 포도원의 품꾼으로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나를 부르시고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름받고 택한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천국 포도원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온 자와 나중 온 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예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섬기는 주의 전이 세상의 귀감이 되고, 세상의 칭송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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