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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명령한 말씀을 다 지켜 행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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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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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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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
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형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7~9) |
제가 우리 노회 해외선교위원장으로 있을 때에, 스코틀랜드 장로교단의 초청을 받아 스코틀랜드를 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2015년 5월로 기억하는데, 스코틀랜드 장로교는 오늘날 장로교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1517년 10월에, 독일에서 있었는데, 루터의 종교개혁에 공감하고 동참했던 자가 존 칼빈입니다. 칼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하였는데, 칼빈의 종교개혁으로부터 장로교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칼빈의 수하에서 종교개혁의 정신과 장로교의 교리를 배운 존 낙스는 스코틀랜드로 가서 종교개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장로교의 꽃을 피운 것이 존 낙스의 스코틀랜드 장로교였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여전히 카톨릭성당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고 개신교회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데, 스코틀랜드를 가면, 상당히 많은 개신교교회, 특히 장로교교회를 볼 수가 있습니다.
에딘버러를 중심으로 해서 스코틀랜드에서 크게 성장한 장로교는, 유럽의 몇 나라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특히 미국에서 큰 부흥을 이루게 됩니다. 1800년 초기에 스코틀랜드에서 넘어온 미국장로교는 대부흥의 시기를 거치면서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장로교가 1900년 전후에 우리나라로 선교사를 파송하여서 오늘날 이 땅에 장로교가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장로교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로 가봅니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불교가 전래되어서 천년이 넘는 사찰, 소위 말하는 천년고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에는 500년 된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 직후에 생겨난 교회들인데 그 교회들은 오늘날까지 주일예배를 드리고, 주중에 모여서 기도회를 가지고, 교인들과 친교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에딘버러 노회를 방문하면서 약 10개 정도의 교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그리고 각 교회의 역사와 그들 교회의 선교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제가 보고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실제 예배를 드리고 선교를 하고 친교를 나누는 교회는 모두가 작은 교회였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100명에서 200명 내외의 교인들이 모여서 가족처럼 교회를 섬기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교회가 5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정작 큰 예배당 건물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관광객들만 출입을 하고 있었고, 정부로부터 문화재보호 혜택을 받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온기가 느껴지고, 생명의 숨결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는 정작 소규모의 교회였다는 것입니다. 작지만 그 교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었고,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고,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친교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500년 세월을 견디며 이겨낸 힘이었습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지속가능한 교회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서, 코로나19로 살아왔던 지난 2년 동안 일만개의 교회가 사라졌다는 통계를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개척을 해서 교회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60년대, 70년대의 부흥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합니다. 우선 인구수가 줄고, 학교의 학생수가 줄어들었습니다. 50만명의 대학 신입생들이 2026년에는 30만명으로 준다고 합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다시말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남쪽지방으로부터 신입생을 받지 못한 대학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교회학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교회도 노령화가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부흥의 시대가 지나고 위기의 시대가 다가온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위상은 더욱더 작아지고 말았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신앙과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하는 것입니까?
교회는 끝났다고, 지금의 기성세대로서 교회는 끝났다고 그렇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참된 교회의 존재는 의미가 있고,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는 소중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하나님의 말씀은 위기의 시대에 생명이 되고 구원의 안식처가 되는 것입니다.
칼 바르트는 1886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신학자인데(1968년 사망), 그가 신학자로 활동한 시기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기였습니다. 바르트는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으면서 인간의 생명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지는 참담한 전쟁의 현장을 유럽 전역에서 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파괴로 인한 기아와 환경파괴와 그로인한 고독과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세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르트는 말로 표현할 수없는 참담한 시대의 비극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비극을 극복하려면 인류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삼중적 구조로 나타나는데, 첫째는 선포된 말씀으로서 설교를 통하여 나타나고, 둘째는 기록된 말씀으로 성경으로 나타나고, 셋째 계시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선포된 말씀인 설교를 듣고,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리고 계시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간다면, 이 시대의 위기와 절망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 보았던 말씀을 오늘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의 영도자인 모세를 잃고 두려움에 빠진 여호수아에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준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네가 가는 길이 평탄하고 네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수 1:5-9 “5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가 모세 없이 60만명의 백성들을 데리고 가나안을 들어간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본문에는 언급이 없지만, 바로에게 열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바다를 가르고, 물없는 광야에서 물을 내고,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고, 그리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했듯이 너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한가지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드는 것이었습니다.
6절로 7절 말씀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하나님은 두려워 떠는 여호수아에게 가나안을 정복할 무기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칼과 창과 군마를 주겠다고 하지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준 그 율법의 말씀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율법책을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주야로 묵상하고 그 기록된 말씀을 지켜 행하면, 네 가는 길이 비록 험난하고 위험할지라도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바르트는 이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때, 우리는 이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절망에서 희망의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외쳤을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자신의 신앙체험을 집대성한 것이 시편인데, 시편 150편의 핵심은 시편 1장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자가 복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1:1-3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믿음의 선조들은 그들이 직접 체험하고 겪은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자는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할 것이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라고 합니다.
여호수아에게 당부하셨던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네가 율법의 말씀을 지켜 행하면 네가 가는 길이 평탄할 것이고 네가 형통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명해 보인 것이 시편의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창립 44주년입니다. 스코틀랜드의 교회처럼 500년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박제된 동물처럼 죽은 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교회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강하고 담대함으로 두려운 세상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평탄한 길을 걷고 형통의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의 전이 든든히 서가고, 맡겨진 하늘의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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