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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포도주로 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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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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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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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한복음 2:5~11) |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 가나 마을이 있습니다. 오늘 그 마을에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 결혼식에 예수님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리고 예수님의 열두제자들까지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혼인잔치를 치르는 그 집은 예수님과 매우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열두제자와 함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는데, 마침 잔치자리에서 포도주가 동이 나고 맙니다.
이스라엘의 풍습에서 결혼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하객들에게 큰 실례를 범하는 일이기에, 마리아는 이 사실을 예수님에게 알리게 됩니다.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낳은 예수가 신성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이 사실을 알렸던 것입니다.
마리아의 다급한 요청을 받고서 예수님은, 이 일은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요, 그리고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도그럴 것이, 예수님은 이제 겨우 열두제자를 택하여서 공생애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혼인잔치 집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격에 맞지 않았습니다.
요 2:3-4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상을 구하러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 희생제물로 피흘려 죽는 그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당신께서 왜 죄많은 세상에 보냄을 받았는지를 이적 사건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마리아는 하인들을 불러 모웁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이 위기의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인들을 불러 모아서,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단단히 일러둡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그 집안의 하인들을 불러서 대문 앞에 놓인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여섯 개의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니, 이제 예수님은 그 물을 떠다가 잔치를 맡은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잠시 대문 앞에 놓인 돌 항아리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합니다.
본문 6절은 유대인의 정결예식에 따라 두 새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여있었다고 하는데, 정결예식에 쓰이는 돌항아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유대사회의 정결율법에 따라 두었던 돌항아리인데,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집으로 들어 올 때는, 반드시 문 앞에 있는 돌 항아리의 물로 손과 발을 씻고 들어와야 했습니다. 마치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손소독제로 손을 씻고 실내로 들어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예수님은 정결예식에 쓰이는 돌 항아리에 물을 넣고 그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오직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물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연회장은 새로 가지고 온 포도주를 맛보고 나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요 2:8-10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연회장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그 포도주를 맛보고 나서 신랑을 불러다가 칭찬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취하기 전에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는 질이 낮은 포도주를 내는데,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내었다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심으로, 당신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아들임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물이 포도주로 변한 가나혼인잔치의 이적을 예수님께서 베푸신 첫 이적사건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 2: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우리는 가나의 혼인잔치 사건을 여러차례 설교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첫 표적을 행했다는 것은, 장차 예수님께서 어떤 사역을 하실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인데, 그것은 바로 변화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물처럼 변화없는 삶에서 포도주처럼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물은 옛사람이요 포도주는 새롭게 거듭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것은, 완전한 변화를 말합니다. 겉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까지 변하는 완전한 변화를 말합니다.
무색무취의 물이 붉게 변했습니다. 겉만 붉게 변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용이 변했습니다. 포도주는 사람을 취하게 하는 능력이 있으니 내용과 성분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포도주를 십자가 보혈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흘리신 그 피는,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양의 피로서, 그 피의 공로를 믿는 자는 죄사함 받고 변하여 구원에 이르는 것이기에, 붉은 포도주를 주께서 흘리신 구속의 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변해야 합니다.
겉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까지 변해야 합니다.
내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물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주를 마셨다고 하지만 여전히 물을 마시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옛사람의 허물을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입니까?
조금만 시험을 당해도 넘어지고, 조금만 고난을 당해도 방황합니다.
그것은 겉만 변했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변화, 영적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완전한 변화, 속사람의 변화가 있을 때, 우리는 포도주의 변화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포도주에 취하듯, 하나님의 은혜에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후 4:16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라고 말합니다.
겉사람은 낡아 보여도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 지는 것, 그것이 참된 변화요, 그것이 거듭난 삷인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 지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말합니다.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자는 어떠한 환란도 이겨내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고후 4:17-18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겉 사람은 비록 낡았으나,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자는 어떠한 환란을 만나도 그 환란의 무게를 경한 것으로, 다시말해 가벼운 것으로 여기고 이 또한 잠시 잠깐 지나가는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고난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고난 끝에 주어지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이렇게 포도주의 변화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속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변화를 주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입니다. 그 변화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러 십자가에 피흘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돌 항아리에 주목하기로 합니다.
물이 두세통이 들어가는 돌 항아리는 정결예법에 쓰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습니다.
세상의 때와 먼지를 씻는 물을 담아 두는 돌 항아리에 물을 채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과정 속에서 정결예법의 돌 항아리를 거치게 했다는 것은, 변화를 위해서 회개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때와 먼지로 오염된 손과 발을 씻듯이, 옛사람이 안고 있는 죄와 허물을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을 씻는 것, 그것은 곧 회개입니다.
예수님 오심을 예비한 세례요한은 회개하고 주님을 맞으라고 하였습니다.
마 3:1-3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는 먼저 회개로서 주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예수님 역시 첫 설교에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마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이 때부터는, 세례 요한이 옥에 들어가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를 말하는데, 그 때에 비로소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전파한 복음의 첫 일성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정결예법에 쓰이는 돌 항아리에 물이 들어갔다가 나옴으로서 포도주가 되었듯이, 우리 역시, 회개로서 주의 복음을 받아들일 때에, 옛사람을 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나의 혼인잔치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는데, 그것은 포도주가 떨어져서 중단될 뻔했던 혼인잔치를 계속해서 이어지게 했습니다. 더 기쁘고 더 맛있고 더 풍요로운 잔치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천국잔치를 상징합니다.
마태복음의 열 처녀 비유에서 등잔에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처녀들은 한 밤중에 등불을 밝혀서 자신들의 신랑을 만남으로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처녀들이 신랑을 만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것은 종말에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도 예수님께서 만드신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피를 믿고 죄사함을 받은 자는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천국잔치는, 인간사에서 가장 기쁘고 복된 자리가 혼인잔치이듯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찬 찬지입니다. 이는 곧 예수를 믿고 변화된 자는 기쁨과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육의 현실은 고단하고 힘들어도, 그가 바라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천국을 바라보기에, 바울이 말햇듯이 겉사람을 낡아도 그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신도회 헌신예배로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회개로서 주님을 만나 옛사람이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신랑되신 주님과 함께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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