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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고난과 미래의 영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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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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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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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18~26)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개개인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므로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있고, 반대로 기쁨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뜻대로 공의로운 나라를 이루어 달라는 기도를 할 뿐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기에 하늘을 향하여 바른 길로 인도해달라고, 복된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특별하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청년세대였습니다.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세대가 청년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각 후보들은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유권자 비율로 보면 18세와 19세를 포함한 20대는 전체 유권자 수의 17.2%로서 7백6십만명이고, 30대는 15.2%로서 6백7십만명입니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32.4%로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표심을 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예를 청년희망적금이라는 통장을 신설해서 10년동안 4천 3백만원을 적립하면 1억을 준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5천7백만원을 보조해주는 겁니다. 군복무하는 병사들에게는 월급을 20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택청약에서도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공약은 좋은데 문제는 재정입니다. 세금은 덜 거두고 복지는 늘인다는 것인데 두고 볼 일입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표를 얻고자 이렇게 공약을 남발하는 것 보다, 우선적으로 산업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자립할 수 있로독 해야하는 것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적금도 좋고, 병사월급도 좋고, 청약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공장의 굴뚝에서 연기가 나야 하고, 공장의 굴뚝에서 연기가 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많은 청년들을 고용해야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것입니다. 청년들이 창업을 하려고 할 때, 제대로 된 후원을 하는 것입니다. 적금에 돈을 얻어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두텁게 밀어주는 것입니다. 작게는 소규모의 자영업으로부터 시작해서 벤처사업이나 스타트업 같은 영역으로 정부의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거대기업으로 발전했지만, 미국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그리고 우리나라의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 같은 기업이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미약하게 출발한 것입니다.
물론 모든 창업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이들이 창업할 수 있는 기초와 환경을 든든히 만들어 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청년들을 돕는 것이요, 청년들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은 총회가 정한 청년주일입니다.
목사인 저는 우리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다가 로마서 본문을 선택하였습니다.
청년부 총무가 봉독한 로마서 8:18-26의 말씀의 주제는 현재적 고난과 미래적 영광입니다. 쉽게 말해서 현재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미래에 주어질 영광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잠시 사람의 일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의 일이란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국가의 경영을 보십시오. 나라 안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를 불러 모아서 국정을 운영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여기저기서 사고가 나고, 투입된 예산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한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에 안정된 사회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있어서 시행착오는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 같은 것입니다. 젊을수록 실패의 경험은 숙명처럼 다가옵니다. 시행착오의 아픈 경험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시행착오라는 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데, 어떻게 어려운 시절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까? 사도바울은 현재의 고난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롬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분명히,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을 미래의 영광으로 대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에게는 반드시 미래의 영광이 주어질 것이니, 미래에 주어질 영광에 비하면 현재의 고난은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래에 주어질 영광은 현재의 고난에 비해 너무나 크고 놀라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고난 속에서 영광의 빛을 보는 자, 그가 곧 믿는 자요, 그가 곧 미래의 기회를 소유하는 자입니다. 그가 현재의 고난을 이기고 영광의 내일을 살아가는 자입니다.
희망의 신학자로 알려진 독일의 몰트만 박사는 기독교적 희망을 이렇게 말합니다. 기독교적 희망, 그것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성공과 긍정의 힘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몰트만 교수는 “기독교적 희망은 성공적인 더 좋은 날을 약속하는 낙천주의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더 이상 희망할 것이 없는 그 곳에 희망을 물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기독교적 희망은 더 좋은 미래를 약속받아 놓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희망할 것이 없는 상황 속에서 희망을 서서히 물들이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고난과 실망, 고통과 염려 속에서 기독교적 희망은 위로하고 저항하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변할 수 없다고 절망하는 가운데서 항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기독교적인 희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독재자들은 성경을 위험한 책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성경은 희망의 저항을 불러오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현재의 고난에서 비교할 수 없는 미래의 영광을 보라고 한 바울의 말씀을, 몰트만의 희망의 언어를 빌어서 말하다면, 고난에 무릎 꿇지 않고 고난에 저항하라는 것입니다. 고난에 저항하는 자는, 비록 지금은 작고 희미하지만 미래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차 미래의 영광은 지금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빛나고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고난에 저항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약된 미래가 없다 할지라도, 더이상 희망할 것이 없는 그곳에서 희망을 물들이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현재의 고난 속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영광은, 지금 여기서 보이는 소망이 아니기에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롬 8:24-25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눈에 보이는 소망이라면 무엇이 걱정되고 무엇이 염려가 되겠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소망을 바라는 것이기에, 두려움 가운데서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믿음의 자녀들에게 미래의 영광을 약속하셨습니다.
믿음의 자녀들에게 주어질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이 믿는 자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믿는 자의 소망이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의 영광을 다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환란을 인내로 이겨야 한다고 합니다.
롬 5:2-4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은혜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고 했는데, 영광의 즐거움을 얻는 것은 환란에서 인내를, 인내에서 연단을 그리고 연단에서 소망을 이룰 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하늘의 영광에 이르는 장래의 소망은 환란을 이기는 인내와 연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환란 속에서도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인내하고 내 삶을 연단해 나갈 때, 하나님의 영광을 맛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은 고난 가운데서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의 간구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고난에 처한 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하나님께 간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고난의 어두운 구름이 덮칠 때 마땅히 기도할 바도 알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주저앉고 맙니다. 그때에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탄식하며 간구한다고 합니다.
성령께서 연약한 나를 위해 탄식으로 기도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그것이 위로가 되고, 그것이 힘이 되고, 그것이 소망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도움을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혼자서 이 모든 고난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려면,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성령께서 연약한 나를 도우신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는 능히 고난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4년 전에, 새가정이라는 기독교 월간지에서 우리 강동교회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새가정 기자가 취재를 와서 저의 목회와 강동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 답하였는데, 그 물음 중에 하나가 청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018년 새가정 5월호, 7페이지를 보면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요즘 같은 때 교회에 왜 가야 해요”라고 질문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 묻자, 한 목사는 “요즘이기 때문에 더욱 교회에 나와야 해요”라고 답했다. 팍팍한 현실문제로 살아가기가 점점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젊은이들을 향해 한 목사는 말한다. 절망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모든 아픔과 고민과 상황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은 주님이시며, 주님만이 힘과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직접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세상에 오신 주님만이 우리의 아픔을 가장 잘 아시기에, 그가 우리의 삶의 희망과 힘이 된다고 한 목사는 간절히 호소한다.』
새가정을 펼쳐보면서, 지난 글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글에 나왔던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세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청년들의 아픔과 고민과 상황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시요, 그러기에 주님만이 우리의 희망과 힘이 된다는 말을 이 시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은 나라에서 할 것이지만, 마음으로 청년들을 위로하고 힘과 용기를 주는 일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한국의 석학이었던 이어령 교수가 최근에 소천하셨는데,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그가 예수를 믿고 영접함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은 암을 앓고 있던 딸을 통하여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암을 이기고 재기한 이어령 교수의 딸 이민아씨는 후에 목사가 되어 주의 일을 하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부름을 받았는데, 정작 암을 앓고 있던 딸이 믿음으로 암을 이기고 나은 것을 보고서 이어령 교수는 아버지인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자신은 무신론자로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자신이 부인하였던 하나님은 자신의 딸을 돌보고 함께 하였다는 것입니다. 육의 아버지는 딸을 포기했지만, 하나님은 그 딸을 포기하지 않고 살려냈다는 것에 아버지 이어령 교수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를 영접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성령입니다.
정치적인 표를 가지고 청년을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사랑하는 아들과 딸로서 청년들을 돕고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바울의 말씀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는 청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인내함으로서 꿈을 향해 나아가기 바랍니다. 연약한 나를 도우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위로받고 힘과 용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고난이 내일의 영광으로 변하는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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