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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겸손하여 나귀새끼를 탔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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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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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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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가서 감람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 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오라
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4.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슨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11.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21:1~11) |
선지자 스가랴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직후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지 70년만에 조국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력으로 포로에서 벗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도움으로 포로에서 풀려난 것입니다. 성경은 한자로 음역하여 페르시아를 바사라고 하는데,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서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에서 벗어나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바사의 영향 아래 놓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왕을 세울 수 없었고, 바사가 임명한 총독이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렇게 왕이 없는 나라, 독립하지 못한 나라의 모습은 400년간 지속되었는데, 중근동의 패권이 바뀔 때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식민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사와 헬라 그리고 로마로 통치자가 바뀌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입니다.
바벨론의 귀환에서부터 예수님이 오시는 신약시대까지의 400년간을 신구약중간시대라고 하는데, 성경에는 중간시대의 기록이 없습니다. 그 기간의 기록은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해서 알 수 있는데, 성경에는 일체의 언급이 없으므로 이 시기를 침묵의 시대 또는 암흑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선지자 스가랴는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벗어나 조국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지만, 주권이 없는 나라, 더 이상 왕을 가질 수 없는 나라로 전락해 버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희망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왕을 보내 주실 것이니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가랴의 예언을 살펴보니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왕을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왕과 전혀 다른 모습의 왕이었습니다.
스가랴 9:9-10 “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10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스가랴는 이스라엘 백성을 시온의 딸이요 예루살렘의 딸이라고 부릅니다. 그 딸에게 왕이 임할 것이니 기뻐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왕은 공의로 구원을 베풀 것이라고 합니다. 공의로 구원을 베푸는 왕, 그것은 일반적으로 백성들이 원하는 왕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대통령의 통치는 공정과 정의에 의한 통치여야 한다고 강조하듯이, 공의로 구원을 베푸는 왕은 세상의 왕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게 임할 그 왕은 겸손하여서 작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겸손하여서 작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왕을 상상해 봅시다. 그것은 요즘식으로 말하면 대통령이 경차를 타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원수는 총격과 수류탄 투척에도 해를 입지 않는 가장 위엄있고 튼튼한 방탄차를 타고 다니는데, 경차를 타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보내실 그 왕은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병거와 말과 활을 다 없애 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방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통치는 바다와 강과 땅끝까지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스가랴를 통하여 말씀하시되, 뭔가 상식에 맞지 않는 왕을 보내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병거와 말과 활을 꺾어서 없애버리는 왕, 오직 겸손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을 보내시겠다고 했는데, 여러분 모두가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그 왕은 바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후, 이스라엘에게 왕이 오셨는데, 그는 다윗의 후손이요 나사렛 출신인 예수였습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로마시대에 왕이나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올 때에, 백성들은 승리를 기념하여 나뭇가지를 흔들었는데, 그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흔드는 나뭇가지가 종려나무 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종려주일은 승리를 상징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에 무리들이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요 12:12-13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큰 무리가 예수님을 맞이할 때에,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이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여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세상 나라의 백성들이 그들을 지키고 보호한 왕을 향하여 승리의 나뭇가지를 흔들었듯이, 이스라엘 백성들도 예수님을 승리의 왕으로 영접하면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호산나,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를 구원할 왕은 힘세고 발 빠른 군마가 아니라, 느리고 연약한 작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6절로 11절의 말씀을 읽어드립니다.
마 21:6-11 “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11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맞은편 마을에서 어린 새끼 나귀를 가져오라고 하셔서,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 가신 것은, 서두에 살펴 보았던 것처럼 선지자 스가랴의 예언말씀을 이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보내실 왕은 겸손하여서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올 것이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의 말씀 대로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나귀 새끼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실 왕은, 겸손의 방식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기에 그는 전쟁하는 병마와 말과 활을 없애 버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전쟁하는 병마와 말과 활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겸손으로 세상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겸손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김으로서, 이제 분쟁과 다툼의 세상에 평화를 전하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종려주일에,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겸손입니다. 병마와 말과 활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겸손으로 세상을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겸손의 삶을 사신 예수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빌 2:3-8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자기를 낮추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돌보는 것이 겸손인데,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 예수의 마음을 우리 안에 품으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겸손의 마음을 가진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겸손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이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자기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완전한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겸손의 모습을 살으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동등한 성자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겸손도 자기를 낮추는 겸손의 겉모습과 더불어 하나님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속사람의 겸손까지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겸손으로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전쟁하는 병거와 말과 활을 꺾어 버린다고 했습니다.
전쟁하는 병거와 말과 활은 인간의 탐욕과 교만과 허영입니다.
탐욕과 교만과 허영으로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으나, 결국 멸망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습니다. 병거와 말과 활로 우크라이나를 이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설령 이겼다 할지라도 우크라이나 백성의 마음의 분노까지 다스릴 수 없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이기는 방법은 겸손입니다. 러시아가 더 넓은 땅과 자원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나보다 낫게 여기고 돕고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크라이나는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것입니다. 러시아를 형의 나라로 자신을 아우의 나라로 인정하고 형제의 나라로서 평화롭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승리 방식입니다. 이 겸손의 방법으로 세상을 이길 때, 서로의 마음을 여는 평화의 세상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겸손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세상을 이기는 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나귀 타고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겸손과 순종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과,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무릎 꿇는 순종의 삶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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