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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라 바다에 나타나신 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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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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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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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라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요한복음 21:1~7) |
안식후 첫날 새벽, 그러니까 주일 새벽 동이 틀 무렵,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주검이 안치된 무덤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일, 부활절에 말씀드렸지만, 경건한 공의회 의원이자, 하나님 나라를 기다렸던 아리마데 요셉이 총독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겠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아리마데 요셉은 한번도 장사지내지 않았던 새 무덤을 준비하였다가 그곳에 주님의 시신을 안치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생의 삶을 묻고자 한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았던 니고데모가 함께 하여 주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고 세마포로 몸을 감았습니다.
이렇게 아리마데 출신 요셉과 니고데모가 준비하고 안장하였던 예수님의 무덤을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먼저 찾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한 무덤문이 열려있고, 동굴안은 비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 간 것으로 알고 크게 근심하여 울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무덤 밖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시니 그제서야 마리아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으므로 나를 붙들지 말라고 하시면서, 열두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살아났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이어서 그날 저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다시 여드레 후에 의심많은 도마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특히 도마가 주님의 부활을 의심하면서 손에 못자국과 허리의 창자국을 내가 만져보지 않고서는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니, 예수님은 친히 몸의 상처를 보여주시면서,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도마를 통해서 예수님은 당신의 부활을 완전하고도 확실하게 드러내 보여 주었건만, 여전히 제자들은 부활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예수님의 영이 나타난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복음을 버리고 옛적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의 제자중에 갈릴리 호수의 어부 출신이 많았는데 이제 그들은 물고기를 잡는 어부로 돌아간 것입니다.
먼저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를 잡으로 가겠다고 하니 나머지 제자들도 베드로와 함께 갈릴리 호수가 나가게 됩니다. 본문은 디베랴 바다로 나갔다고 했는데, 디베랴 바다는 갈릴리 호수를 말합니다. 갈릴리 호수 북쪽에 디베랴 성이 있어서, 그를 본따서 갈릴리 호수를 넓은 디베랴 바다라고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베드로를 포함한 일곱명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로 나가서 물고기를 잡는데, 그들은 밤새도록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밤을 새우고 날이 밝아 올 무렵,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납니다. 제자들에게는 세 번째 예수님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새벽에 예수님이 나타나셨기에 제자들은 바닷가에 서 계신 사람이 예수님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으시니, 제자들은 “없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대로 제자들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서 당기니, 그물을 들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물고기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서 있는 자의 말 한마디에 거물이 가득찬 것을 보고서,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곧, 요한이 그가 주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요한이 베드로에게 가서 이르기를 저 분은 주님이시라하니, 성격이 급한 베드로는 호수로 뛰어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벌써 호수를 벗어나서 뭍으로 나가 계셨습니다. 먼저 뭍으로 나간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피우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가져다가 구우시고 떡과 함께 아침을 차려 주셨습니다. 물고기를 잡는다고 밤을 세운 제자들에게, 따뜻한 아침을 차려 주신 것입니다.
요 21:9-14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의 예수님은 친히 물고기를 구워서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밤을 새워서 지치고 배고픈 제자들에게 따뜻한 조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디베랴 바다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게 됩니까?
첫 번째는 주님을 떠난 삶은 빈 그물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디베랴 바다로 가서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은 예수를 버리고 다시 옛사람으로 돌아간 것을 말합니다. 어릴 적부터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았던 제자들은 어느 누구 보다 갈릴리 호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밤새도록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탕자를 보십시오.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상속받고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그 아들은 되도록이면 아버지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서 먼 타향으로 떠났습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먼 타향으로 간 탕자의 삶은 어떻게 되었습니다. 빈 그물의 삶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였습니다. 가뭄이 닥치자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와 멀어질수록 그물은 비게 되고 그의 삶은 비참해 졌습니다. 그러나 탕자가 아버지께로 돌아올 때에, 그는 다시 아들의 지위를 회복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탕자에게 새 옷을 입히고 새 신을 신키고, 소를 잡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을 살 때, 세상 유혹을 이기고, 가뭄을 이기고, 가난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시편 시인은 하나님께서 집을 세워 주실 때에 우리의 집이 완성되고, 하나님께서 성을 지켜 주실 때에 우리의 성이 온전하게 보전된다고 합니다.
시편 127:1-2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여호와 하나님이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성을 지키기 아니하시면 밤을 세워 성을 지키는 파수꾼을 수고가 헛되다고 합니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어도 헛되다고 합니다.
시인의 고백은 디베랴 바다에서 밤을 새워 그물을 던졌던 제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님을 버리고, 주님을 떠나서 그물을 던지는 삶은 결코 그물을 채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의 경험과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 경험과 능력은 완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도움이 있을 때에, 불완전한 경험과 능력이 힘을 얻어 집을 완성하게 되고 성을 지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그물을 채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물고기가 하나도 없나이다”라고 대답하는 제자들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니 그물을 거두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물고기가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빈 그물이 가득차고, 빈 배가 만선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집 짓는 자의 집이 완성되고, 밤을 새워 성을 지키는 파수꾼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순종의 결과가 분명하고 확실한데 왜 사람들은 불순종의 길을 걷는 것입니까? 순종을 막는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교만입니다. 교만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경험과 지식입니다. 내가 남들 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 순종을 막는 걸림돌이 됩니다. 내가 남들 보다 많이 안다는 것이 순종을 막는 방해물이 됩니다.
디베랴 바다의 제자들은 처음에는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으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빈 그물을 물고기로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어부였던 그들이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은, 순종에 걸림돌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모두 내려 놓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예수님보다 갈릴리 호수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안다는 교만이 있을 때에, 결코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질 수가 없습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내려 놓을 때에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당대의 헬라 철학에 능통했고, 최고의 율법 교사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율법을 배웠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깊고 넓은 세상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알고 나서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자랑을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합니다.
빌 3:4-9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사도바울은 세상에서 내게 유익하던 것을, 모두 다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버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유익했던 것을 버릴 때에,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 나의 지식을 다 내려 놓고, 오직 주의 말씀을 우선 순위로 삼을 때에, 비로소 세상 경험과 지식이 유익한 도구로 쓰여 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사도 바울이 신약성경의 절반이 넘는 책을 쓰고 예수님의 말씀을 체계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헬라 철학과 율법의 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복음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기에, 세상 지식이 복음의 도구로 쓰여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문제의 중심에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밤을 세워 그물을 던져도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실망과 좌절의 순간에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빈 그물로 밤을 세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애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주님은 매 순간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아무개 장로야, 아무개 권사야, 아무개 집사야, 네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 그물에 물고기가 없다고 아뢰야 합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은 결코 제자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코 제자들을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의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밤을 세우는 수고 위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우리에게 친히 물고기를 굽고 떡을 데워서 조반을 차려 주시는 분이 나의 주님이시오,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을 멀리하면 빈 그물이요, 주님을 가까이 하면 가득찬 그물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밤을 세우는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거칠고 험한 세상의 바다에서 돌아 올 때, 만선의 배로 돌아오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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